핫이슈 | 2013-02-15 |
백화점, 명품 재고 처분 나섰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850억원 물량 대방출
경기 부진으로 매출 압박에 시달리는 백화점들이 사상 최대의 명품 처분에 나섰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등 3대 백화점은 2월 15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명품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이들 백화점은 총 850억원 분량의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 계속된 불황으로 재고가 넘쳐났기 때문이다.
불황을 몰랐던 해외 수입 브랜드들은 지난해의 판매율 급감으로 매출 신장률이 3분의 1로 줄어든 곳이 있을 정도로 매출 부진에 시달렸다.
신세계의 해외 고가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재작년 23.2%에서 작년 6.7%로 급감했고, 현대는 24.7%에서 10.8%로, 롯데는 20.3%에서 12%로 각각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연 2회 열리는 명품 대전 매출은 매번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재작년 8월 118.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82.5%, 8월에는 75.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백화점들은 이를 통해 재고 처리와 설 명절에 풀린 상품권 회수라는 두 토끼를 함께 잡아 그 동안 주춤한 패션 브랜드의 매출을 만회할 방침이다.
현대와 신세계는 2월 15일부터 행사에 돌입했다. 현대는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해외패션대전'을 열고, 「질샌더」와 「멀버리」 등 30여개 브랜드를 30~80% 할인 판매했다.
이 백화점의 최대규모인 150억원 어치의 물량을 선보였으며 세 개 층의 행사장을 할애하는 등 행사장 규모(1천485㎡)를 작년보다 330평방미터를 더 늘렸다. 특히 처음으로 봄·여름 상품까지 등장시켰다. 지난해 봄여름 재고가 많아 이들 상품들도 할인 행사에서 판매됐다. 현대는 무역센터점에 이어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압구정 본점에서 행사를 이어간다.
신세계도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본점에서 역대 최대 물량을 투입해 '해외명품대전'을 개최했다. 「아르마니」와 「더 로우」 등 50여개 브랜드가 3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했다.「필립 림」과 「다이앤본퍼스텐스버그」 등도 처음으로 행사에 얼굴을 내밀었다.
특히 신세계는 해외 고가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DM에 할인된 제품 가격을 표시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분더샵 등 편집매장 제품을 최대 80% 할인하고 단일 브랜드를 100만·200만·300만원 이상 구매시 구매액의 5%를 상품권으로 주는 이벤트도 개최했다. 이들 행사는 강남점(22~24일)과 센텀시티점(28일~3월3일)에서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는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본점에서 명품 대전을 실시한다. 역대 최대 물량인 400억원 규모로 75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10꼬르소꼬모」와 「라꼴렉시옹」 등 해외 편집매장 제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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