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5-01-01

[전망] 저성장 시대의 ‘추구미(美)!’ 2025년 패션시장을 관통할 패션 키워드 10

패션엔은 국내외 경제 환경과 패션시장 환경, 그리고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침묵의 불황 저성장 고착화, 옴미보어, 생성형 AI, 토핑경제, 공진화 시대, 물성매력,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보헤미안, 모카무스” 등을 2025년 패션시장을 이끌어갈 패션 비즈니스 키워드 10으로 제시한다.




2025년은 세계 경제가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인플레이션, 고금리, 정치적 혼란 등의 충격으로 인해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도 혼란을 겪었으며, 그 여파로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25년 한국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령사회 진입, 잠재성장률 하락, 가계부채 문제 등은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저성장 기조와 패션시장을 둘러싼 외부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이끌어낼 전략을 짜는 것이 2025년의 새로운 과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패션엔은 국내외 경제 환경과 패션시장 환경, 그리고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침묵의 불황 저성장 고착화, 옴미보어, 생성형 AI, 토핑경제, 공진화 시대, 물성매력,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보헤미안, 모카무스” 등을 2024년 패션시장을 이끌어갈 패션 비즈니스 키워드 10으로 제시한다.



1. 저성장 고착화! 침묵의 불황(Silent Depression) 탈출 전략은? 
2. 옴니보어(Omnivores), 뚜렷해진 개인 취향 ‘추구미(美)’가 뜬다
3. 생성형 AI(인공지능), 또 다른 패션 비즈니스 시대 연다 
4. 토핑경제(All about the Toppings), 내 취향대로 내가 직접!
5. 업종, 산업 경계가 허물어졌다! 함께 성장, ‘공진화(共進化)’가 대세 
6. 디지털화된 세상, 소비자는 물리적 경험 ‘물성매력’도 요구한다
7. 기후감수성(Need for Climate Sensitivity), 4계절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8. 크리에이터 경제 성장률 18% ‘숏폼+인플루언서+커머스’에 눈을 돌려라! 
9. 중세·해양·커플룩·보헤미안·지속가능성 패션 트렌드가 뜬다
10. 드뮤어룩과 함께! 2025년 올해의 컬러 ‘모카무스(Mocha Mousse)’  


1. 저성장 고착화! 침묵의 불황(Silent Depression) 탈출 전략은? 



2025년은 세계 경제가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인플레이션, 고금리, 정치적 혼란 등의 충격으로 인해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도 혼란을 겪었으며, 그 여파로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25년 한국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령사회 진입, 잠재성장률 하락, 가계부채 문제 등은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기업, 가계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제 구조를 재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4년 3분기부터 확연하게 보여지는 소비심리 하락과 정치적 불안정은 틱톡에서 ‘침묵의 불황(Silent Depression)’이라 불리는 상황을 이끌었다. 

타 영역의 불황에도 굳건하던 럭셔리 카테고리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대두되고, 전반적인 업계 상황에 대해서도 악화 전망이 우세하다. 

그 동안 패션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온라인 비즈니스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패션이 더 이상 쇼핑리스트의 우선 순위를 차지 하지 못하고, 다른 많은 영역들에 대한 소비의향이 우선한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삼성패션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패션영역의 관심도가 높았던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F&B, 뷰티 등 인접영역으로 분산되고 있으며, 전체 소비자들의 관심사 역시 패션 이외의 영역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 같은 저성장 기조와 패션시장을 둘러싼 외부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이끌어낼 전략을 짜는 것이 2025년의 새로운 과제될 것으로 보인다. 


2. 옴니보어(Omnivores), 뚜렷해진 개인 취향 ‘추구미(美)’가 뜬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집단의 경계가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역사상 가장 많은 세대가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고, 온라인을 통해 다른 계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옴니보어(Omnivores)들은 인구학적 기준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개성에 따라 소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대가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거나, 60대가 슈팅 게임을 즐긴다. 이제는 “Z세대는 이래~”, “X세대는 저래~” 같은 세대 구분이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오픈 채팅방에는 대학생과 주부, 고등학생, 직장인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선재’를 응원한다. 

더 이상 사람들은 나이로, 성별로, 소득으로 재단하지 않는다. 기존 마니아틱한 콘텐츠도 이젠 여러 계층으로 퍼지며 취향이 다양화됐다.

소비 관점에서 ‘페르소비’라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떠오르고 있다. ‘페르소비’는 페르소나와 소비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추구미(추구하는 美)’를 명확히 발굴하고, 이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적극 구입하는 Z세대의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이제 취향을 깊고 뾰족하게 탐구하는 브랜드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의 외형과 취향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찾아내는 소비자들은 대중적 취향을 두루 맞추는 색깔이 옅은 브랜드 보다는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가치관이 제품은 물론 브랜드 전반에 녹아있는 뚜렷한 개성을 보유한 브랜드를 소비하고자 하고, 브랜드의 철학을 자신과 동일시하려고 시도한다. 

강력한 팬덤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이 패션마켓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대표 자신이 브랜드의 뮤즈로 등장하기도 한다. 

보다 좁고 깊은 추구미를 기반으로 한 스몰 브랜드들이 성과를 보인 가운데, 자신의 추구미를 반영한 브랜드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강력한 팬덤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3. 생성형 AI(인공지능), 또 다른 패션 비즈니스 시대 연다 


인공지능(AI)이 패션산업을 혁신하고 있다. 

트렌드 및 수요 예측부터 생산개발과 재고관리, 유통 최적화, 디자인 도구, 개인화된 구매경험까지 패션산업 전 과정에 AI의 영향력과 활용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발전중인 생성형 AI 기술은 검색과 발견 단계에 있어 고객의 요구사항과 제품을 추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초개인화된 제품 추천 및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의 발전은 고객 경험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AI 기술은 이미 놀랍게 발전한 상태다. 

네이버 D2SF는 지난 9월 북미에서 운영 중인 패션 특화 멀티모달 AI 개발 스타트업 ‘예스플리즈’에 대한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코오롱몰’은 전면 개편하며 자체 개발한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픈AI사의 챗GPT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로그인 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키워드를 선택하면 ‘마이 오엘오(My OLO)’ 메뉴에서 상품과 브랜드, 콘텐츠를 개인별로 추천받을 수 있다. 

GS샵 또한 대규모 앱 개편에서 AI 기반 맞춤형 구성을 내세웠다. AI가 고객이 상세 설명을 오랫동안 본 상품, 장바구니에 담아 두거나 구매한 제품, 즐겨 찾는 매장, 자주 이용하는 혜택, 많이 입력한 검색어 등을 분석해 앱 전체 영역의 50% 이상을 개인 맞춤형으로 보여준다.

이밖에도 루이비통, 디올, 아디다스, 뉴발란스, 프라다 등 유명 패션브랜드들이 상품 기획 및 구매 계획, 재고관리와 유통 최적화에도 AI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4. 토핑경제(All about the Toppings), 내 취향대로 내가 직접!


토핑은 피자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 토핑 덕분에 피자의 이름이 정해진다. 불고기가 올라가면 불고기 피자, 마카로니가 올라가면 마카로니 피자가 된다. 

이렇게 소비자들은 80~90% 완성된 상품에 자신만이 취향을 더해 커스터마이징하는 걸 즐기고 거기에 대한 만족감을 누리고 있다.

요즘은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보다는 ‘꾸꾸꾸(꾸미고 꾸미고 또 꾸미고)’가 대세예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백꾸(가방 꾸미기)처럼 꾸밀 수 있는 건 모두 꾸며요. 심지어 여드름 스티커를 이용해 여드름까지 꾸미는 시대가 됐다.

F&B에서도 나만의 커스텀 메뉴를 만드는 게 유행이다. '아샷추(아이스티에 샷 추가)', '오샷추(오렌지 주스에 샷 추가)', '사샷추(사이다에 샷 추가)' 등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서 나만의 음료를 완성하거나, 버블티의 토핑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캐주얼 신발 브랜드 크록스 등 자신이 직접 꾸미고, 조합할 수 있는 브랜드가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상품을 가지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명품백은 물론 스탠리 텀블러에도 키링을 달고, 스타벅스 커피의 추가 옵션을 활용해 커스텀 레시피를 만들어 SNS에 공유한다. 

다이슨의 새로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온트랙’은 헤드폰의 부속품을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려 2,000가지라고 한다. 

뭐든지 ‘꾸꾸꾸(꾸미고, 꾸미고, 꾸민다)’ 하려는 성향이 짙은  ‘토핑경제’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 포인트다. 

고객이 토핑을 더 해줄 때까지 브랜드의 상품은 아직 미완성된 상품이다.


5. 업종, 산업 경계가 허물어졌다! 함께 성장, 공진화(共進化)가 대세 


2024년 전자 업계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가전업계의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삼성의 스마트홈 앱 '스마트 싱스'로 LG전자의 에어컨을 제어하거나, LG의 스마트홈 앱 '씽큐'로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를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제품, 서비스 간의 연결성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폐쇄적 자족 시스템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 공진화(共進化)는 생태계 안에서 여러 종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함께 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업들만 파트너십을 맺는 게 아니라, 한 마을이나 지역시장의 작은 소상공인들끼리도 파트너십을 맺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집과 차를 연결하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적인 금융업에서도 동일한 양상이 보인다. 웰스 파고·뱅크 오브 아메리카·JP모건 체이스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서로 파트너십을 맺어 공동전자지갑을 만들고 있다.

꼭 같은 업종끼리만 공진화를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과 소규모기업, 지역과 기업 등 뜻이 통한다면 협업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서울 광장 시장과 스타벅스가 손잡은 사례가 좋은 예다. 전국의 모든 약재가 모이는 경동시장 입구에 자리한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60년 전 폐극장의 구조를 그대로 살리되 공연 무대, 대형 아트웍 등을 설치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상호연결성이 높아진 오늘날의 경제에서는 업종은 물론이고 다른 산업과도 긴밀한 연계를 통한 공동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6. 디지털화된 세상, 소비자는 물리적 경험 ‘물성매력’도 요구한다


디지털화된 세계에서 오히려 물리적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물성매력(Experiencion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영화나 브랜드 등의 추상적인 콘텐츠에 오감을 동원한 물리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시작한 브랜드를 포함한 회사들은 이제 상품을 출시하고, 웅장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도 이러한 추세에 뛰어들어 이국적인 장소에 세련된 팝업 매장을 만들거나 장소를 브랜드 경험으로 전환하고 있다. 

애플(Apple)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팝업스토어 〈Apple TV+ 파친코〉는 드라마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극 중 배경이 되었던 부산 영도의 쌀집으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쌀을 직접 만져보고, 솔로몬의 아버지 ‘모자수’가 운영하던 파친코 게임장에서는 아날로그 방식의 구슬 게임을 할 수 있다.
 
보이 그룹 라이즈(RIIZE)의 팝업스토어 또한 팬들이 몰입해서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가 마련되었다. 

라이즈의 첫 미니앨범 〈RIIZING〉에 수록된 신곡 ‘Combo(콤보)’의 뮤직비디오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천장은 하늘 그림으로, 바닥에는 무성한 풀숲을 구현했다. 

벽면에서는 바람이 나오며 들판에 불어오는 바람을 직접 맞는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낸다. 

디지털이 아무리 발달하고 AI 로봇이 우리의 일상이 된다고 해도, 우리는 엄연히 물질의 세계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보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 한다. 

콘텐츠와 브랜드, 기술이 발달할수록 소비자들은 체화된 물성으로 경험하고자 하며, 그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에는 물성의 매력이 필요하다.


7. 기후감수성(Need for Climate Sensitivity), 4계절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역대급 무더위가 삼켜버린 2024년 대한민국. 기후변화의 문제는 언젠가 다가올 수도 있는 미래가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할 ‘현존하는 위험’으로 급부상했다.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후감수성’은 이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는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덕목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것이 대한민국의 기후 특징이라고 여겨지던 인식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0년 간 여름은 31일 길어지고 가을과 겨울은 각각 10일, 20일 짧아지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4계절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기후는 소비자의 착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짧아진 가을로 인해 간절기의 대표 아이템이었던 트렌치코트는 이제 점차 설 자리를 잃은 반면, 길어진 여름과 증가한 강수량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웨더웨어 브랜드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락피쉬웨더웨어’는 레인부츠의 인기에 힘입어 의류까지 확장했고, ‘헌터’, ‘레인스’ 등 레인 아이템 중심의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에 ‘바버’, ‘브롬톤’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여름 장마 시즌 대비 아이템을 출시하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상고온으로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패션업계의 주력상품인 아우터 매출이 둔화되고, 아우터 매출 둔화에 따른 재고 부담까지 끌어안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패션업계는 변화한 기후와 계절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아이템 개발에 지속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8. 크리에이터 경제 성장률 18% ‘숏폼+인플루언서+커머스’에 눈을 돌려라!   


2024년은 숏폼 영상의 해였다. 플랫폼이 있는 곳에 숏폼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숏폼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플랫폼 내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이른바 강력한 훅(Hook)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덕분에 숏폼은 인플루언서 유행과 결합해 최고의 광고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23년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경제를 2500억달러(약 368조원) 규모로 보고 2027년까지 4800억달러(약 70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성장률(CAGR)이 18%에 달한다.

시장을 주도하는 숏폼 플랫폼의 성장세 전망은 놀라울 정도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인스타그램 릴스(Reels)의 CAGR이 63%라고 전망했다. 

23년부터 27년까지 유튜브 쇼츠 CAGR 전망은 무려 98%다. 23년 유튜브 전체 광고 매출의 쇼츠 비중이 2.5%였다가, 27년엔 전체 26%에 이를 것으로 봤다.

네이버가 시장 변화를 간파하고 숏폼 콘텐츠인 ‘클립’을 전사적으로 밀고 있다. 작년 또는 올해 초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네이버가 타 플랫폼과 달리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직접 매칭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광고주들이 주목하는 채널이 됐다.

틱톡을 통해 지속적으로 ‘OO코어’라는 이름의 짧은 유행을 수신하고 있는 고객들은 이미 막강한 SNS의 영향 아래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렌드에 민감한 10대, 20대 소비자들에게 이미 동영상 플랫폼과 SNS는 패션 정보를 주로 획득하는 채널로 꼽혔다. 

일부 노령층을 제외하고 전 연령대의 고객들이 성별에 관계없이 SNS를 통해 많은 패션정보를 얻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매년 이러한 경향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수의 SNS와 미디어 플랫폼들이 커머스 기능을 적용해 앱내 쇼핑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SNS의 커머스 기능은 글로벌 마켓에서 도입 단계에 있으나, 내년에는 잠재력이 발휘되며 큰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9. 중세·해양·커플룩·보헤미안·지속가능성 패션 트렌드가 뜬다 


핀터레스트는 2025년에 패션 트렌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대담한 표현 방식과 극대주의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은 자신의 스타일 선택을 통해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모든 감각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핀터레스트는 세대별 스타일, 지속가능성, 창의적이고 대담한 자기표현을 혼합한 2025년 패션트렌드 5개를 공개했다. 

해양에서 영감을 받은 피셔맨 에스테틱부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테라 푸투라, 중세풍의 캐슬코어까지 상당량 검색증가를 기반으로 광범위한 문화적 변화와 새로운 미학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예상했다.

첫 키워드인 ‘피셔맨 에스테틱(Fisherman Aesthetic)’은 젠지·젠엑스 세대가 느긋한 해양적 라이프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케이블 니트 스웨터에 대한 검색량이 110% 급증했고 정어리에서 영감을 받은 문신은 80%, 실용적인 피셔맨 샌들 검색량은 30% 늘었다. 

다음 키워드인 ‘시잉 더블(Seeing Double)’은 동기화를 통한 집단적 표현을 선호하는 시대정신을 포착한다. 커플룩 검색량이 90% 증가하고 축제, 데이트, 저녁약속을 위한 의상 매칭도 60%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팬데믹 이후의 사회적 연결과 공유된 경험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다.

세 번째 키워드 ‘모토 보호(Moto Boho)’는 젠지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모두가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두꺼운 가죽 핸드백, 흐르는 치마, 모토 부츠, 약간의 프린지가 히피 분위기를 대체하여 좀 더 보헤미안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증명하듯 보호에서 영감을 받은 룩은 검색량이 무려 755% 증가했고 모토 부츠는 445%, 슬라우치 백은 345% 급증했다.

지속가능한 미래주의 ‘테라 푸투라(Terra Futura)’ 키워드를 이끄는 것은 베이비부머와 X세대다. 

이들은 대의를 가진 반항아로, 재활용 가능한 패션, 자급자족 정원 및 기타 생태적 생활 미학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이 ‘솔라 펑크 하우스’, ‘솔라 펑크 패션’ 및 ‘카오스 가드닝’ 같은 용어를 대량으로 검색하며, 솔라 펑크 패션 검색량은 무려 115% 증가했다.

마지막 키워드 ‘캐슬코어(Castlecore)’는 중세의 세련미와 현대적 감성의 조합이다. 젠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중세풍이 크게 유행하며 중세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에 대한 검색이 110% 증가했다. 

파란색 중세 드레스에 대한 관심이 85% 급증했고, 체인 메일 목걸이와 앤틱 루비 반지 등 역사적 낭만주의 아이템이 크게 유행할 전망이다.


10. 드뮤어룩과 함께! 2025년 올해의 컬러 ‘모카무스(Mocha Mousse)’  


글로벌 색채 전문기관 팬톤이 2025년 올해의 컬러로 ‘모카무스(Mocha Mousse)’를 발표했다.

초콜릿과 커피를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세련된 브라운 컬러는 패션, 뷰티, 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톤은 이번 컬러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 ‘드뮤어(조용한 럭셔리)’를 한 단계 진화시킨 색채로,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2025년에도 부드럽고 세련된 브라운 색조의 모카 무스가 드뮤어한 트렌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근하고 지적인 분위기의 아우터나 코트, 클래식한 셋업 스타일, 브라운 컬러의 스니커즈, 백과 액세서리 등이 대표적이다.

베이지와 크림 톤과 잘 어울리는 브라운 계열인 모카무스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모카 무스는 톤 다운된 핑크인 로즈 탠, 차분한 올리브 컬러의 윌로우, 깨끗한 아이보리 컬러의 가데니아 등 조금은 무게감이 있고 차분하고 부드러운 컬러들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파리와 밀라노 등 글로벌 패션위크의 펜디, 로에베,  미우 미우, 프라다 런웨이에서도 모카 무스 컬러 또는 가볍고 밝은 파스텔 톤을 지배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따뜻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담아낸 모카무스는 패션과 뷰티, IT는 물론이고 자동차와 호텔 등 다양한 산업에서 2025년 한 해를 상징하는 컬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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