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3-01-21

국내 부진 해외시장서 만회한다

국내시장 매력 저하 ... 중국시장 공략에 사활


내수시장 침체위기를 해외시장 영토확장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규모가 적은 제한된 내수시장만 공략만으로는성장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보다 `큰물`이 필요한 시점에 이른 것. 또한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내수시장이 저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것도 해외에서 돌파구를찾는 이유이다.
이로인해앞으로는 국내보다 해외사업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분석되며해외시장에서사업의 활로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다수 패션기업 경영자들은 내수 시장 성장 정체의 불안감과 피로도가 겹쳐 올해 경영계획은 극도의 저성장 대책을 수립하는 등 투자를 보수적으로 잡는 대신 해외시장 공략은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기업들이 한국 패션기업들을 적극 인수하면서 국내 패션기업들의 중국시장 공략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내수시장 부양 최대 수혜국?
국내 패션기업 중국서 성장 돌파구 찾아

지난 몇 년동안 국내외 대형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빠른속도로 덩치를 키워온 패션대기업들도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장기 불황의 영향을 받아줄줄이 신규 브랜드 개발 계획과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비상경영, 긴축경영의 수위를 높였으나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집중도는 더욱 확대하고 있다.

시진핑 시대를 맞아 중국이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주도형 경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패션기업 관계자들은 중국의 내수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에 힘입어 중국인들의 구매력과 소비수준 향상으로 뷰티, 패션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국이 중국 내수부양의 최대 수혜국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은 여전히 저성장의 길을 걷고 있고, 유럽의 경기불황은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업체 역시 심각한 상황으로 세계 경제에는 여전히 짙은 먹구름이 끼어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겹쳐 2010년 심화된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그동안 세계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을 받았던 러시아, 인도, 브라질의 경기 역시 침체된 분위기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댈 곳은 중국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전세계에 퍼져가고 있다.

한국시장은 규모가 적어 매력이 현저히 저하된 반면 중국기업들은 한국기업의 기술력과 경험 등을 협력할 때 유리한 고지에서 동방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중국관광객의 급증과 한류문화의 관심증가, K-POP열풍 등도 중국과의 상호보완과 공동 발전모색을 늘어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패션기업과 직접 접촉해 직접 투자 방식을 통하거나 지분을 사들이는 등 국내 패션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중국기업의 입질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엄청난 부를 축적한 중국 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금융, 자동자, IT, 부동산 분야에서 벗어나 최근들어 화장품, 뷰티, 패션쪽으로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 한국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기획 등 우수한 컨텐츠와 중국 자본의 결합을 바탕으로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더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패션대기업, 제한적 공격경영
국내는 긴축, 해외시장은 확대

제일모직과 SK네트웍스, LG패션 등 패션기업들은 올해들어 중국시장에서 본격적인 여성복 사업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다. LG패션은 합작법인 라푸마차이나를 비롯한 상해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푸마차이나를 통해현재 28개점을 운영하고 있는「라푸마」는 2015년까지 2천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립한다는 전략이다.

 

라이선스로 진출한 「헤지스」는 현재 1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백화점 유통 중심으로 150개점까지 확대한다. 「TNGT」와 여성복 「모그」도 중국 시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TNGT」는 올해 30개점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2010년 런칭한 중국 전용세컨 브랜드 「모그핑크」를 집중육성한다.

 

현재 「모그」는 20개, 「모그핑크」는 12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두브랜드 합해 50개 매장 구축에 나선다. LG패션은 라푸마를 제외하고 2013년 상해법인을 통해 5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 판권을 확보한 바네사부르노 세컨라인 「아떼바이 바네사부르노」도 올해부터 중국시장을 두르린다. 중국과 미국 패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매년 10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온 SK네트웍스의 한국 토종 여성복 브랜드인 「오즈세컨은 지난해 영국·싱가포르·일본·터키·유럽아시아 대륙 진출 본격화를 통해 국내 여성복 브랜드 최초로 해외 6개국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는 직영점과 홀세일 비중을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의 디자인 역량 및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로 진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40개점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즈세컨」은 올해는 6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2016년까지 중국사업 10조원 규모 육성을 목표로 올해는 고급여성복, 해외명품, 잡화 등 캐주얼에 이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또 SPA 브랜드 「스파오」와「미쏘」의 중국 및 일본 진출 본격화, 중국 고가 여성복 시장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별도의 중국 여성복 기획팀을 신설했다.

 

데코네티션에서 「데코」「아나카프리」등 여성복 디렉터로 활약했던 안광옥 상무를 중심으로 중국 전문 여성복인력을 다수 영입하는 등 중국 여성복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제일모직도 올해 SPA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여성복 「알쎄」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 「알쎄」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34~45세의 여성을 겨냥한 커리어 브랜드로 현지기획과 생산라인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일모직은 상하이법인에 디자이너를 비롯 인력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향후 「알쎄」와 「에잇세컨즈」「빈폴아웃오더」를 중국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

 

중견 패션 기업들도 중국시장 비즈니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에프엔에프(대표 김창수)는 운용 브랜드 모두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로 해외 직접진출의 불가능을 예견했으나 올 하반기부터 에프엔에프가 이태리 베네통그룹의중국판권을 부여받아 중국시장공략에 나선다.

 

에프엔에프는 지난 2010년 이탈리아 베네통 본사로부터 중국 등 일부 아시아지역 수출권한을 획득, 수출사업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이탈리아 베테통 본사와 합작법인 베네통차이나를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 로드맵을 다시 짜고 있다.

향후 중국시장은「베네통」과 「시슬리」의 경우 수출과 라이선스 전개차원을 넘어 에프엔에프가 직접 기획과 생산, 영업, 유통을 주도하는 체제로 바뀌는등해외 비즈니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바패션(대표 문인식)은 「더아이잗」에 이어 여성 캐릭터캐주얼 브랜드 「지고트」를 중국 랑시그룹(대표 신동일)과 라이선스 체결을 진행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나서며 대현은 「모조에스핀」「주크」라이센스 진출에 이어 「듀엘」의 경우 직진출에 나설방침이다.<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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