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2-12-31

2013년 신규 패션 브랜드는?

여성, 남성, 캐주얼 사실상 전무…아웃도어, 잡화 신규 활발


국내 패션 기업들은 올해의 연속 상에서 내년 사업 계획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국내외 경제 악화와 패션 경기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경제 환경과 함께 올해 경기 침체에 따른 기저 효과와 상저하고에 따른 경기 전망 등 긍정적인 전망도 나타나고 있어 경기 변수에 따라 하반기에는 신규 사업에 대한 새로운 모습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적극적인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보다는 효율과 실적 확대를 기본으로 상반기에는 긴축 경영과 효율 위주의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하반기에는 경기 상황에 따라 신규 사업과 사업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내년 S/S에 새롭게 패션시장에 뛰어들 신규 브랜드 런칭은 역대 최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여성복 및 남성복, 캐주얼 신규 사업은 사실상 전무해 최악의 시즌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국내외 경기 침체와 투자심리가 위축으로 신규 사업을 중단하거나 보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아웃도어 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S/S에는 네파의 「이젠벅」을 비롯, 블랙야크의 「마모트」, 에코로바의 「아웃도어리서치」 등 9개 브랜드가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런칭 예정인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내년 F/W나 2014년 S/S에 런칭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주>

여성, 2013년 최악의 빙하기
성장보다는 위기관리에 주력
2013년 S/S에 런칭하는 여성복 신규 브랜드가 사실상 전무해 최악의 신규 브랜드 빙하기가 왔다. 올해 매출 하락세를 겪은 대다수 패션기업들이 내년에도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내년 경영 방침은 긴축과 효율 등 보수적인 기조가 지배하고 있다.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매년 신규사업과 M&A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온 대기업들도 신규 사업 프로젝트를 백지화시키고 2~3년차 신생 브랜드의 유통확대와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별투자와 불필요한 사업을 제거하는 등 가지치기를 통한 사업 구조조정에 주력하는 모습.

올해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자금여력이 풍부한 중견 및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SPA, 아웃도어, 남성 등 다양한 분야로 복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공격적인 신규사업 투자가 많았던 반면 내년에는 성장보다는 위기관리를 통한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패션시장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심각한 매출타격을 입은 패션기업들은 소비둔화와 할인판매 증가에 따른 정상가 판매율 하락으로 기업경영에 적신호를 보인 기업들이 대폭 늘어났으며 연승어패럴과 아비스타 의 경우처럼 중국자본과 손을 잡는 기업들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의 재무구조 위험 리스크가 커지고 브랜드 중단 등 구조조정이 빈번하게 발생해 최악의 신규 브랜드 빙하기를 경험하고 있는 백화점 유통가는 대체 MD안을 마련하느라 초비상이다. 편집숍과 온라인 전문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는 등 백화점 MD공식에도 경계가 허물어졌다.

이에 따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 입점 수혜를 입은 브랜드들이 다수 등장했다. 그동안 매장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신생 브랜드의 경우 경기불황으로 인해 부도기업 및 중단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브랜드가 증가했다.
대현의 「듀엘」, 톰보이의 「톰보이」, 바바패션의 「틸버리」,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럭키 슈에뜨」 등이 핵심점포와 광역상권 점포에 다수의 매장을 확보함으로써 반사이익을 누리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부상했다. 내년에도 뚜렷한 신규 브랜드가 없어 이들 브랜드가 유통확보에 유리한 입장에 놓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캐주얼, SPA로의 전략 수정 모색
「그레이하운드」 「보이런던」 등에 주목
캐주얼 시장 역시 몇 시즌째 신규 브랜드 기근이 지속되고 있다. SPA와 아웃도어 시장의 고성장에 따라 캐주얼 시장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면서 신규 브랜드의 성공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 신성통상의 「탑텐」 등이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내셔널 SPA의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가 실린 것을 계기로, 캐주얼 시장에도 SPA형 캐주얼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캐주얼 기업들이 신규 브랜드의 런칭 보다는 기존 브랜드의 SPA화 작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베이직하우스」 「폴햄」「후아유」 등이 SPA로 전략을 수정, 메가화와 볼륨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많은 브랜드들이 SPA의 개념을 탑재해 상품과 가격 면에서 SPA에 준하는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신규 브랜드로는 유통업체인 AK플라자가 태국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그레이하운드」와 세컨드 브랜드 「플레이하운드」를 도입해 본격적으로 패션사업에 진출한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 10월 가로수길에 오픈한 편집숍 ‘쿤위드어뷰(Koon with a view)’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향후 백화점과 편집숍 등으로 유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일모직은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내년 런칭을 목표로 합작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6월 YG엔터테인먼트와 신규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17~23세를 메인 타겟으로 한 브랜드 런칭 계획을 공표했다. 이 브랜드는 ‘한류’ 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런칭 초부터 공격적인 유통 및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웃도어, 전성시대는 계속된다
「살로몬」「이젠벅」「페리노」 등런칭 … 스포츠는 「반스」 「써코니」 런칭
내년에도 아웃도어와 스포츠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계속된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의 런칭으로 브랜드간 경쟁 격화와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 침체를 맛본 아웃도어 시장은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됐으나, 내년에도 신규 브랜드의 런칭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S/S에는 네파의 「이젠벅」을 비롯, 블랙야크의 「마모트」, 에코로바의 「아웃도어리서치」 등 9개 브랜드가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런칭 예정인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내년 F/W나 2014년 S/S에 런칭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스포츠 브랜드로는 브이에프코리아의 액션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반스」와 세정이 스포츠슈즈를 기반으로 한 토털 스포츠 브랜드 「써코니」가 런칭 예정이다. 신규 골프 브랜드로는 아쿠쉬네트가 세계적인 골프 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본격 전개한다.

네파는 스포츠 아웃도어 「이젠벅」을 런칭한다. 「이젠벅」은 아웃도어를 메인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포티즘을 믹스해 밝고 경쾌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제안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아웃도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30대 젊은 층을 메인 타겟으로 한다.

블랙야크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를 리런칭, 볼륨 브랜드로 확대한다. 미국 본사와 10년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블랙야크는 「마모트」를 좀더 젊고, 대중적인 브랜드로 전개할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면서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제안할 생각이다.

수출업체인 호전실업은 별도의 내수 전문 회사인 호전리테일을 설립, 이태리 라이스프타일 아웃도어 「페리노」와 패션 아웃도어 브랜드 「얼:바인」을 런칭한다. 2012년 F/W에 GS숍에서 첫 선을 보인 「페리노」는 내년 S/S에 유통망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한다.
「페리노」는 국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어반 라이프스타일의 디자인과 기능성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한다.?이와 함께 호전리테일은 패션 아웃도어 브랜드 「얼:바인」을 내년 S/S에 함께 런칭한다.

한편 「살로몬」의 국내 전개권을 확보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기존 「살로몬」 전개회사인 레드페이스의 라이선스 종료 시점이 내년 5월에 만료되기 때문에 브랜드 런칭 시점은 내년 F/W나 2014년 S/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시장에서는 국내에 직진출하는 브이에프코리아의 「반스」와 세정의 「써코니」가 주목을 받고 있다. ‘ABC마트’를 통해 국내에 도입된 「반스」는 내년 S/S이 직진출을 통해 ‘ABC마트’ 뿐만 아니라 「반스」 단독 매장 및 패션 셀렉트숍, 그리고 스케이트보드숍 등에서 보다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2월에 오픈하게 될 홍대 단독 매장을 기점으로 「반스」는 2013년 국내 전국 핫 스팟과 주요 백화점, 패션몰에 총 25개 이상의 단독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세정이 런칭하는 「써코니」는 멀티슈즈숍 ‘풋웨어익스프레스’를 전개하는 이지스포츠가 수입, 전개했으나, 세정이 내년 S/S부터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런칭한다. 우선 「써코니」는 홀세일 비즈니스로 전개할 계획이다. 스포츠멀티숍과 편집숍 등을 통해 마켓 테스트를 거친 후 본격적인 전개에 들어갈 방침이다.

유아동, 편집숍·라인확장 통한 효율 극대화
「리틀그라운드」 「머라이언」 런칭, 「탑텐」 「헤리토리」 라인익스텐
유아동 시장은 그 동안의 침체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신규 투자는 자제하고, 라인 확장이나 편집숍 전개, 온라인 유통 등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안정적인 브랜드 전개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규 브랜드 런칭은 서양네트웍스의 아동 프리미엄 편집숍 「리틀그라운드」를 비롯, 참존어패럴의 캐릭터 아동복 「머라이언」, 그리고 브랜드 인수를 통해 꼬망스에서 전개하는 「모다까리나」 등 3개 브랜드가 새롭게 유아동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서양네트웍스의 「리틀그라운드」는 편집숍 형태로 전개할 예정이며 꼬망스의 「모다까리나」는 온라인을 통해 전개한 후 오프라인으로의 확대를 꾀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신성통상의 「탑텐」과 세정의 「헤리토리」는 라인 익스텐션 개념에서 키즈 라인을 런칭하고, 키즈 라인을 숍인숍 형태로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헤리토리」는 헤리 & 토리 캐릭터를 개발해 특화한 아동복을 전개할 방침이다.

패션잡화, 유통 채널에 따른 신규 사업 전개
「디디에누보」 「루즈앤라운지」 등 12개 브랜드 런칭
잡화 부문은 다양한 브랜드의 등장이 예상된다. 백화점, 가두점, 대형몰, 편집숍, 온라인, 홈쇼핑, 마트 등 패션잡화를 취급하는 유통채널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타겟별, 가격별로 전개형태도 다양해져 피혁잡화와 슈즈는 물론 모자, 양말, 패션 주얼리, 시계, 안경 등 브랜드가 더욱 세분화, 전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내년 S/S에 토털 잡화 브랜드 「루즈앤라운지」를 리런칭한다. 20대에서 40대 여성을 타겟으로 프레치 컨템포러리 감성의 피혁백과 슈즈, 스카프 등 토털 잡화 라인이 전개된다.
가격대는 중고가로 책정됐으며 백화점 유통을 공략, 내년에 15개점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세정은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누보」를 런칭한다. 30대 커리어 우먼을 타겟으로한 프렌치 컨템포러리 주얼리로 백화점 유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주얼리’라는 새로운 조닝을 개척할 계획이다. 라이선스 브랜드로는 「마리끌레르」가 여성복, 피혁잡화, 시계 등으로 새롭게 전개된다.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아가타」는 새해부터 스타럭스로 전개사가 교체된다. <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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