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10-12 |
[마켓 리포트] SPA브랜드, 서울·경기 패션유통 장악했다
유통망 71% 서울·경기에 … 백화점 44.72%, 로드숍 20.10% 차지
글로벌 및 국내 SPA 브랜드들의 막강 유통 파워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들은 백화점과 패션쇼핑몰에 최저의 판매 수수료와 임대료로 입점, 국내 주요 백화점과 패션쇼핑몰을 접수한데 있어 전국 주요 로드숍에서도 막강 파워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SPA 브랜드들은 국내 패션시장의 메인 상권인 서울을 비롯한 경기 패션유통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들의 전체 유통망 가운데 70%가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 포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산 지역까지 합할 경우 SPA 브랜드 유통망의 80%가 서울, 수도권, 부산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 「자라」 「H&M」과 국내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 「미쏘」 「스파오」 「탑텐」 등의 유통채널별, 지역별 유통망을 조사한 결과, 유통채널별 비중은 백화점, 패션쇼핑몰, 로드숍 순으로 나타났고, 지역별 유통망은 서울, 경기(인천), 부산, 경북(대구) 순으로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글로벌 SPA 브랜드 키웠다
「유니클로」 「자라」 「H&M」 백화점 비중 52.44%
글로벌 SPA 성장에는 국내 백화점들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패션 유통시장에 진출했던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초기에는 이렇다 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유통망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높은 부동산 가격과 유통 마진은 매장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또 이로 인해 상품회전과 물류비 등 시스템을 갖추는데도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기간이 많이 소유될 것으로 분석했고, 국내 패션시장에 자리잡는 기간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백화점들이 글로벌 SPA 브랜드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들 브랜드들은 국내 패션 유통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고, 이를 발판 삼아 복합쇼핑몰에 잇따라 입점하면서 국내 패션시장의 리딩 주자로 부상하게 됐다.
SPA 브랜드의 백화점 유통 비중을 보면 이같은 상황은 그대로 드러난다. 「유니클로」 「자라」 「H&M」 「에잇세컨즈」 「미쏘」 「스파오」 「탑텐」 등의 국내외 7개 SPA 브랜드의 백화점 유통 비중을 보면 44.72%를 차지했으나, 국내 브랜드를 제외한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3개 브랜드의 백화점 유통 비중을 보면 52.44%에 육박했다.
특히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NC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미쏘」 「스파오」 등을 통계에서 제외할 경우 내셔널 SPA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은 저조한 상황이다.
내셔널 SPA, 메인 유통은 패션쇼핑몰
SPA 로드숍 비중 20% 차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메인 유통을 백화점으로 가져가는 반면, 내셔널 브랜드들은 패션쇼핑몰을 메인 유통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SPA 브랜드와 내셔널 SPA 브랜드를 합한 패션쇼핑몰의 유통 비중이 30.65%를 차지한 반면 내셔널 SPA 브랜드를 제외한 글로벌 SPA 브랜드의 패션쇼핑몰 유통 비중이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예라고 볼 수 있다.
「유니클로」의 패션쇼핑몰 비중은 19.28%, 「자라」의 패션쇼핑몰 비중은 21.21%에 달해 상대적으로 내셔널 SPA 브랜드 보다는 패션쇼핑몰 비중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H&M」은 유통망이 10여개에 달해 통계에서 큰 의미가 없음)
하지만, 글로벌 SPA 브랜드와 내셔널 SPA 브랜드의 로드숍 비중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의 로드숍 비중은 18.07%, 「자라」의 로드숍 비중은 24.24%로 전체 SPA 브랜드의 로드숍 비중가 큰 차이가 없었다. 글로벌 SPA 브랜드와 내셔널 SPA 브랜드를 합한 전체 7개 브랜드의 로드숍 비중은 20.10%였다.
그러나, 최근 내셔널 SPA 브랜드들이 로드숍 유통을 확대하고 있어 로드숍에서도 글로벌 SPA 브랜드와의 접전이 예상된다.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가로수길과 명동점, 현대 충청점에 이어 지난 9월 21일에는 강남점을 오픈했다. 또 10월 말 현대 울산점 별관 1층에 100평 규모의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대구 동성로, 대전 은행동, 부산 서면 등에 매장을 오픈해 연내 유통망을 14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지난 6월 대학로점을 오픈한 이후 명동점과 코엑스점을 오픈했으며 올 연말까지 10여개점을 추가로 오픈해 10~15개점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매장 오픈이 확정된 곳은 명동2, 강남, 홍대, 합정, 의정부, 롯데백화점 울산, 연수 스퀘어, 대구 동성로 등이며, 이대와 가로수길 등도 계속 매장 오픈이 추진 중이다. 앞으로 「탑텐」은 지속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내년까지 30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H&M코리아의 「H&M」은 지난 7월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이어 10월에 인천 스퀘어원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으며 부산 서면 2호점 오픈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H&M」은 지방 대도시에 유통망을 계속 확대해 지방 점포를 연내에 10개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SPA 유통 71% 서울·경기에 집중
부산만 10%대 유지, 타 지역은 저조
SPA 브랜드의 지역별 유통 비중을 보면 서울과 경기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SPA 브랜드나 내셔널 SPA 브랜드건 아직까지는 지방 대도시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아직 지방 상권이 상권 규모와 소비자의 소비 패턴 등에서 SPA 브랜드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못한 것이 이들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지방 상권에 매장을 전개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SPA 브랜드와 내셔널 SPA 브랜드를 합한 7개 브랜드의 지역별 유통 비중을 보면 서울이 47.74%, 경기(인천)가 23.12%의 비중을 차지해 이들 2개 지역이 71%에 해당하는 유통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유통 비중 3위를 차지한 부산 지역의 10.55%를 합할 경우 이들 3개 지역이 국내 SPA 마켓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향후 SPA 마켓의 향방도 서울, 경기(인천), 부산 지역을 누가,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SPA 마켓의 승패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니클로」와 「자라」도 대부분의 유통망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라」는 서울에 48.48%, 경기(인천)에 21.21%의 유통망이 집중돼 있었으며 이들 2개 지역이 전체 유통망의 69.69%를 차지했다. 12.12%의 부산 지역까지 합할 경우 이들 3개 지역의 유통망 비중은 81.81%까지 확대된다.
「유니클로」는 서울에 44.58%, 경기(인천)에 22.89%의 유통망이 집중돼 있었으며 이들 2개 지역이 전체 유통망의 67.47%를 차지했다. 9.64%의 부산 지역까지 합할 경우 이들 3개 지역의 유통망 비중은 77.11%까지 늘어난다.
특히 「유니클로」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도시까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어 주요 지역의 유통망 비중이 타 브랜드에 비해 낮은 반면 유통망 분포는 전국적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 전방위적으로 매장 확대
에프알엘코리아의 「유니클로」는 유통망 확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현대 충청점을 시작으로 여의도 IFC몰, 센트럴시티점, 롯데 광주점, 롯데 관악점, M백화점 춘천점 등 6개점을 오픈했고 10월 5일 메세나폴리스 합정점, 인천 스퀘어원에도 입점한다. 또 9월 영업을 중단하는 신촌 그랜드마트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유니클로」는 가두점,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 유통 채널에 상관없이 모든 곳에 대형 매장을 개설하고 있고 오래된 매장은 리뉴얼을 통해 면적을 넓히고 있다. 최근 대형 복합 쇼핑몰이 전국적으로 증가하면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는 타 SPA 브랜드와 달리 대형마트에도 매장을 오픈하면서 국내에서 전방위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에프알엘코리아는 최근 롯데카드와 손을 잡고 롯데카드-유니클로 카드도 만들었다.
또한 「유니클로」는 계속 신장하고 있는 ‘데님’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번 시즌에는 특히 회복율 90%의 신축성 소재를 사용한 ‘울트라 스트레치 진’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블랙, 인디고, 그린, 블루 등 다양한 컬러를 제안해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에프알엘코리아의 「유니클로」는 올해까지 유통망을 100개까지 늘려 매출 외형을 5천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에잇세컨즈」 8호점 ‘강남점’ 오픈
4개층에 남녀, 데님, 라운지웨어, 액세서리로 구성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지난 9월 21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앞(옛 뉴욕제과 자리)에 8호점 ‘강남점’을 오픈했다.
그 동안 「에잇세컨즈」는 가로수길과 명동에 이어 여의도 IFC몰을 비롯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촌 현대
백화점 등 서울 및 지방의 주요 랜드마크에 대형 매장을 오픈,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한국형 SPA 브랜드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이번에 오픈한 강남점은 총 4개 층에 1천984평방미터로 「에잇세컨즈」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매장 1층은 앞쪽 만남의 광장을 비롯 여성복과 액세서리를 배치했으며, 2층은 여성복, 3층은 라운지웨어, 4층은 남성복과 데님 라인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에잇세컨즈」의 안선진 사업부장은 “「에잇세컨즈」는 SPA 브랜드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편집숍 형태를 표방하는 만큼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다양한 아이템과 스타일이 공존하는 진화된 SPA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에 오픈한 강남점은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이는 지난 38년간 강남역의 명소이자,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서 명성을 이어온 뉴욕제과의 역할을 계승하는 한편, 이를 더욱 발전시켜 「에잇세컨즈」가 2012년 현재를 살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즐거운 쇼핑 공간이자, 재미있는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브랜드의 의지를 담은 것.
이를 위해 「에잇세컨즈」는 매장 입구에 30여평의 ‘만남의 광장’을 마련하고, 누구나 이 공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매장 곳곳에 다양한 휴식공간과 각종 문화 컨텐츠를 정기적으로 준비하여 고객들이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에잇세컨즈」는 가로수길 1호 매장을 필두로, 명동, 신촌, 타임스퀘어, 디큐브 시티 및 IFC몰에 매장을 두고 있으며, 최근 현대백화점 충청점에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유통망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 8개를 비롯해 온라인 스토어(www.8seconds.co.kr)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말에는 기존 계획보다 늘어난 총 14개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허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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