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8-30 |
국내 패션기업 실적 추락 끝이 없다
판매률 확대 위한 원가 부담, 가격 인하 가중
국내 패션기업의 실적이 1/4분기 이어 2/4분기에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국내 패션기업의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한국증권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 28개 패션기업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반기순이익,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등을 보면, 전체적으로 매출은 감소 추세에 있으며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패션 경기 침체와 이상 기온, 그리고 글로벌 경제 악화 등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매출 비중이 큰 지난해 추동시즌의 매출 부진과 꽃샘추위로 인한 봄 신상품 판매 부진, 폭염으로 인한 여름 매출 감소, 그리고 국내외 경제 악화에서 비롯된 패션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국내 패션기업들은 정상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계속 기획 및 할인판매에 집중했고, 이것은 다시 제조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라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매출 증감률에 따르면 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전년대비 11%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1월 전년대비 -0.5% 감소했고, 또 올 1월에는 -4.1%, 4월 -3.4%, 6월 -2.0%, 7월 -1.3% 감소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총체적 부진
판매률 확대 위한 원가 부담, 가격 인하 가중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보면, 전체 28개 기업 가운데 57%에 해당하는 16개 기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체 28개 기업 가운데 28.6%에 해당하는 8개 기업만이 증가했거나 흑자로 전환됐고, 나머지 기업들은 감소했거나, 적자 전환 및 적자를 지속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영업이익의 감소이다. 판매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모든 기업들이 할인 및 기획 행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이로 인한 제품 원가 증가와 가격 인하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는 기업의 이익률 감소뿐만 아니라 기업의 전체적인 생존력에도 적신호로 받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28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4분기의 7.23%에 비해 소폭 증가한 7.5%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영업이익률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매출 비중이 큰 지난해 추동시즌의 매출 부진과 꽃샘추위로 인한 봄 신상품 판매 부진, 폭염으로 인한 여름 매출 감소, 그리고 국내외 경제 악화에서 비롯된 패션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름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계속적인 기획 및 할인행사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부진한 것도 패션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모직, 좋은사람들, 영원무역, 보령 등 선전
신원, 한섬, LG패션 매출은 UP, 이익은 Down
이번에 조사한 28개 패션 기업 가운데 제일모직, 좋은사람들, 영원무역, 보령메디앙스, 로만손 등 일부 기업만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했을 뿐 대부분의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남영비비안, 대현, 더베이직하우스, 신원, 지엔코, 한섬, LG패션, LS네트웍스 등은 매출 측면에서는 전년대비 플러스 신장률을 이어갔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면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정공시를 통해 잠정적으로 발표한 제일모직(패션, 케미칼, 전자재료 포함)의 실적은 국내외의 침체된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상반기 제일모직은 매출액에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2조9천41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9.9% 늘어난 1천984억원, 순이익은 -9.2% 감소한 1천32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일모직도 케미칼과 전자재료에 비해 패션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기업은 영원무역이다. 영원무역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4% 늘어난 4천636억원에, 영업이익은 21.36% 증가한 911억원, 순이익이 22.62% 성장한 67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좋은사람들과 보령메디앙스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원가 경쟁력과 영업관리 측면에서 큰 폭의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유형 기자>
[참조 : 패션기업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자료는 'Fashion DB'에서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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