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8-07 |
[여성 영캐주얼]「베네통」영캐주얼 독보적 1위
전통적 강자들의 추락…「톰보이」「96뉴욕」유망주
영캐주얼 시장은 무경계,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브랜드별 조닝별 경계가 무너지고 질적, 양적 성장한계에 직면하는 등 격변의 패러다임 위기를 겪고 있다.
백화점과 대리점 유통으로 성장해온 기존의 전통 브랜드 매력이 급격히 저하되었고 브랜드가 갖는 충성도의 가치가 점점 하락하면서 전통적 강자라 불리었던 브랜드의 아성이 흔들리는 등 시장 지배구조에 지각변동이 생기기 시작했다.
과거의 방식으로 브랜드를 출시해 대리점 유통으로 볼륨을 확대하고 백화점 입점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던 시대가 가고, 글로벌 SPA 브랜드와 새로운 스토리와 컨텐츠로 무장한 셀렉트숍, 다채로운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비제도권의 마이너 브랜드가 기존 영캐주얼 시장변화를 주도하는 위협적인 세력으로 부상했다.
전통적 브랜드 충성도 인지도 무너졌다
소비자들은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감성적 가치와 문화적 공감, 소통할 수 있는 셀렉트숍 또는 마이너 브랜드 매장을 찾아 기꺼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등 백화점과 로드숍, 메이저 브랜드와 마이너 브랜드 경계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의 소셜 네트워크로 실시간 정보를 습득하고 브랜드와 라벨에 관계없이 믹스매치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구현해내는 젊은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브랜드와 유통의 경계 파괴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그동안 영캐주얼, 영캐릭터 조닝으로 세분화 단계를 거치며 고도 성장기를 구가했던 여성 영캐주얼 시장은 이제 그들만의 매력적인 브랜드 충성도가 먹혀들지 않고 로드숍의 이름없는 작은 셀렉트숍 매장과도 경쟁하는 통합경쟁 시대에 진입했으며 급변하는 소비자 변화에 미처 대응할 준비도 없이 여러 방향에서 중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동질성, 메가화 등으로 트렌드 지향적인 소비를 쫓던 소비자들이 마켓 4.0시대에 접어들면서 천편일률적인 상품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독창적이고 새로움을 요구하는 한편 다양성을 인정하는 풍토가 정착되고 있다.
획일화된 MD구성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은 다국적 브랜드와 다양한 컨셉트, 글로벌 트렌드와 스타일을 갖춘 차별화된 상품을 선호하고 주체적인 소비를 시작했다.
또 글로벌 SPA 브랜드와 다양한 멀티 셀렉트숍을 통해 믹스매치의 자유로운 스타일링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획일적이고 진부한 상품구성과 매장구성, 특히 가격 저항감이 큰 백화점 영캐주얼 브랜드를 외면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체 영시장 지배구조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 상반기 백화점 영캐주얼 시장은 매출이 급감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백화점들의 여성복들이 PC별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역신장을 보이는 등 대다수 영캐주얼 및 영캐릭터 브랜드들이 전년비 큰폭으로 매출이 줄어들어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유니클로」「자라」「H&M」등 글로벌 SPA 브랜드와 멀티 셀렉트 숍으로 젊은층이 몰리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내 내셔널 영캐주얼 시장은 이미 고유 영토를 내줘 수세에 몰려 있으며 특히 영베이직군은 더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베네통」「오즈세컨」최고 브랜드 자리잡았다
한국형 SPA 브랜드와 글로벌 SPA, 「랩」「에이랜드」 등 멀티 셀렉트숍 브랜드까지 가세한 영캐주얼 시장은 바야흐로 글로벌 무한경쟁을 맞이하며 생존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베네통코리아의 「베네통」은 영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높은 성과를 보여주며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최고 브랜드로 등극했다.
「베네통」은 기존 영캐주얼 동질화 현상에서 벗어나 ‘스타일링’과 ‘캐주얼라이징’ 두가지 요소를 만족시키며 올해에도 폭풍 신장세를 기록하며 패션 유통가의 스타 브랜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총 720억원의 외형을 기록한 「베네통」은 올해 8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1천억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 상반기 대다수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매출급감으로 위기국면에 진입하고 글로벌 SPA 브랜드와 멀티 셀렉트 숍으로 고유영토를 내줘 수세에 몰려있는 데 반해 「베네통」은 매월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네통」지속적인 성장배경은 본연의 오리지널리티와 캐주얼 감성의 컬러풀한 컨셉과 위트, 재미요소가 있는 라이프스타일 영캐주얼 브랜드로 차별성과 다양성 갖추었으며 고감성 제품에서 퀄리티 베이직군에 이르는 폭넓은 상품구성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영캐주얼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기 때문.
「오즈세컨」은 국내 시장 부진을 중국 관광객의 열광적 호응으로 안정된 매출 기반을 유지했다.큐트하고 러블리한 요소의 디자인력을 바탕으로 캐주얼한 감성과 웨어러블해진 제품을 선보여 국내 시장의 성공적인 볼륨화와 글로벌화 전략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는 등 실적과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랩」「톰보이」영캐주얼 시장 새로운 주역
새로운 형태의 SPA형 멀티 셀렉트숍으로 런칭된 「랩」은 전통적인 개념의 브랜드 시대가 한계에 도달하고 획일화된 내셔널 브랜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컨텐츠와 카테고리 다양화로 유통가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대표 브랜드로 부상했다.
대형 백화점 여성 영캐주얼 및 영캐릭터 브랜드가 심각한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합리적인 가격, 글로벌 트렌드와 스타일링, 유니크한 감각을 갖춘 라이프스타일 선도형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인수돼 지난 봄시즌부터 재런칭에 나선 「톰보이」는 새로운 감성의 컨템포러리 메가 브랜드로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
틀에 밖히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시크한 애티튜드의 조화를 바탕으로 베이직과 트렌드를 절묘하게 믹스한 ‘언컨벤셔널 컨템포러리 캐주얼’로 「톰보이」의 위상을 되찾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획일적인 영캐주얼 잔재를 완벽히 벗어내고 이시대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마트하고 유니크한 감성으로 올 하반기에도 영시장을 주도하는 유망 브랜드로 지지를 얻었다. <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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