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6-22 |
패션 브랜드 ‘영화’와 만나다
구찌, 프라다, 펜디, 에르메스 등 제작, 지원
패션 브랜드와 영화와의 만남이 활발해 지고 있다.
과거의 명작 영화를 리바이벌한 작품이나 패션과 관련된 영화에 대한 제작 지원, 세계의 다양한 지역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 지원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패션 브랜드와 영화와의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칸느 국제 영화제에는 1984년 개봉된 영화 ‘원스 어 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바로 「구찌」가 지원한 작품이다. 「구찌」가 2006년부터 새롭게 복구한 작품의 하나였다. 「구찌」는 1960년 나온 문명 비판 영화 '달콤한 인생'을 비롯한 7개 작품의 리바이벌 작업을 최근 완료해 오는 12월까지 일본 도쿄 긴자점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는 예약제로 상영될 계획이며 신청은 「구찌」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받고 있다.
「프라다」도 영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깐느 영화제에서 공개된 3분짜리 쇼트 무비 '테라피'는 「프라다」가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의뢰한 작품이다. 중년 남성의 정신과 의사가 모피 코트를 입고 있는 젊은 여성 환자에게 넋을 잃는다는 독특한 약 3 분의 짜리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는 「프라다」의 올 F/W 컬렉션 테마인 '패션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폴란스키 감독에게 던진 작품이다. 패션에 대해 폴란스키 감독은 “현대 패션이 의미하는 것을 논하는 기회와 패션에 많은 고정관념이 따른다는 사실 때문에 매력적이면서도 동시에 다소 당황스럽게 느껴지긴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확실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프라다」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펜디」는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마세라티와 공동으로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직공과 공방을 방문한 다큐멘터리 필름을 제작했다. 우산이나 모자, 향수, 와인, 피자 등 약 15가지 제품의 공방을 방문해 이들의 긴 역사와 전통 기법을 보여준다.
「에르메스」도 다큐멘터리 작가들에게 의뢰를 받아 프랑스내 공방 4곳을 주제로 한 영화 '하트&크래프트'를 발표했다. 「에르메스」의 지난해 컬렉션 테마인 “현대에 사는 장인(직공)”과도 연결되는 작품이다. 몇주간이나 걸쳐 만들어지는 핸드 메이드 가죽 가방이나 스카프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태로 제작했다. 과묵한 직공의 모습으로부터, 물건 만들기에 걸치는 정열, 자랑이 조용하게 전해진다. 6월 15일까지 도쿄에서 공개됐다.
럭셔치 패션 브랜드와 영화와의 만남은 1950년대 패션 브랜드가 영화에 의상을 제공하면서 형성됐다. 이후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배우들이 입는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이 화제가 돼 관계는 더욱 깊어졌다.
「구찌」의 파트리치오 디 마르코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명품 브랜드는 영화인들 덕분에 성장했다”며 “영화 리바이벌 및 리메이크 제작 지원은 이에 대한 답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명작 영화의 리바이벌 작업에도 관심을 표했다.
[시계 방향으로]
1. 구찌가 1984년 작품을 리바이벌 제작 지원한 영화 ‘달콤한 인생’
2. 프라다가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제작 의뢰한 쇼트 필름 ‘세라피’
3. 에르메스가 공방을 돌아 다니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하트&크라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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