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2-06-11

지금 패션유통업체는 눈물의 재고처분?

여성복 심각한 매출부진 수익성 비상


국내 여성복 브랜드 매출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 여성복 브랜드들이 지난 4월에도 전년비 20%~40% 감소한데 이어 5월에도 매출 하락폭이 깊어져 위기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행백화점들이 4월 부진에 비해 5월에는 대대적인 할인행사와 기획특가전을 마련, 전체 매출은 소폭 신장했으나 각 브랜드별 정상매출 하락폭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은 5월에 전년대비 5.8%, 현대백화점은 2.5%, 신세계백화점은 5.5% 매출이 늘어나 4월 ‘마이너스 성장’에 비하면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문제는 신상품 판매가 아닌 대규모 재고 소진 행사나 시즌상품 초특가 행사를 통한 외형신장이라는데 큰 심각성이 있다.

여성복, 매출하락 폭 깊어졌다
너도나도 할인판매 경쟁


대다수 영캐주얼 및 영캐릭터 브랜드들이 전년비 큰폭으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캐릭터캐주얼과 커리어캐주얼군도 저가 물량을 쏟아내는 해외 SPA 브랜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불황과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백화점의 여성복 매출이 심각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20~30대를 타겟으로 한 영캐주얼과 영캐릭터군은 값싼 SPA 브랜드에 치이고 그나마 둔화폭이 적었던 캐릭터캐주얼 및 커리어캐주얼 브랜드들도 심각한 매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여성 영캐주얼 및 캐릭터캐주얼 대다수가 컨셉이 모호하고 브랜드별 차별화가 부족, 저렴한 SPA브랜드로 빠져나가는 고객이 늘고 있으며 40~50대 여성까지도 SPA 브랜드를 즐겨 찾는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판매부진이 지속되면서 일부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월 상품이 아닌 신상품까지 출시되자마자 할인 판매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4월까지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다 5월초 이후 급격히 날씨가 더워져 봄 신상품은 나오자마자 할인행사에 투입되는 브랜드가 대폭 늘어났다. 간절기 의류는 아예 판매시기 조차 잡지 못하고 여름 의류 매장으로 바뀌었다.

경기의 하강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고 명품 소비도 최근 들어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그나마 믿어왔던 부유층도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패션기업 관계자들은 “소비 경기 둔화와 날씨 영향 등으로 기업들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량은 급증한 상태”라며 “재고관리가 가장 중요한 의류 업체 특성상,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업체들의 할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국내 패션시장은 저가의 국내외 SPA브랜드만이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소비 부진과 해외 브랜드들의 활약으로 국내 브랜드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성복, 극단적 수익성 악화 우려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여성캐릭터캐주얼 조닝은 「마인」「타임」「오브제」가 4~7% 신장한 것을 제외하고 거의 대다수 브랜드가 역신장했으며 현대백화점 여성 캐릭터캐주얼 조닝도 평균 -19%의 역신장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진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미니멈」-10%, 「구호」-9%, 「린」-17%, 「지고트」-3%, 「모조에스핀」-4%, 「미샤」-13%, 「데무」-21%, 「KL」-39%, 「데코」-16%, 「샤틴」-25%의 역신장을 나타냈으며 현대백화점에서는 「지고트」가 4%, 「레니본」이 3% 신장한 것으로 제외하고 「미니멈」-29%, 「구호」-22%, 「모조에스핀」-21%, 「미샤」-24%, 「마인」33%, 「오브제」-23%, 「데무」 -27%, 「타임」-6%, 「아니베에프」-38%의 역신장을 보였다.

매출 판매비중이 가장 높은 지난해 추동시즌부터 심각한 매출 타격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여성복 패션기업들은 올해들어서도 정상가 판매율 하락으로 브랜드 중단사례가 늘어나는 등 살얼름판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수익성이 악화되었거나 리스크를 안겨주는 비효율 브랜드 중단, 인력 구조조정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이 정상과 행사매출을 차등적용했던 평가기준을 버리고 올해부터 단순히 외형기준으로만 평가기준을 마련해 땡처리 업자를 방불케 할 정도의 물량방출과 가격파괴 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는 평가다. 

대다수 브랜드 외형 매출이 온라인 닷컴과 행사매출 등을 포함하고 있는 관계로 정상매장 하락은 겉으로 드러난 것에 비해 더 심각한 수준으로 팔수록 손해가 나는 극단적인 수익성 악화의 길로 치닫고 있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

실제로 롯데본점과 잠실점 등은 닷컴 매출 비중이 높은 브랜드가 상위권으로 랭크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격파괴 경쟁이 심화될 경우 중소규모의 여성복 브랜드 재무구조가 더욱 취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백화점, 너도나도 눈물의 땡처리
입점 거래선 수익성 악화 부채질


대형 백화점들의 매출 만회를 위한 무리한 행사와 세일요구 등 매출관리 압박도 여성복 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 4월 정기세일에도 창고 대방출 개념의 강제성 대규모 행사물량을 유치해 실적 챙기기에 나선 백화점들이 각종 할인행사에 입점업체의 동참을 강요하는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과도한 행사유치로 업계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취임한 신헌 롯데쇼핑 사장 등 대규모 임원인사가 단행된 이후 입점업체들의 매출관리 압박이 상식수준을 넘어 협박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패션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들어 불황탈출을 위해 이른바 ‘땡처리’ 수준의 파격적인 이벤트를 끊임없이 진행, 업체들을 반강제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지난 4월 아이올리 그룹전에 이어 5월에는「탠디」「소다」등 36개 브랜드 최대 70% 할인행사인 ‘구두 핸드백 대전’과 「보브」등 100개 브랜드 원피스 대전을 진행했다.

또 지난 6월1일부터 5일까지 5일동안 롯데본점 대형 행사장에서 「나이키」「리복」「르까프」 「K-SWISS」 등 12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20억원어치 물량을 준비해  대규모의 ‘스포츠화ㆍ의류’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심지어 지난 5월에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롯데만의 4대 쇼핑 찬스’란 이름으로 상품권을 구매금액의 7%로 6년만에 2%포인트 확대하는 등 전례없던 파격 행사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1일부터 3일까지 인천점 1층 행사장에서 18개 핸드백 전 브랜드가 참여한 최대규모의 잡화 할인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6월4일부터 10일까지 영등포점과 의정부점, 인천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패딩코트와 모피 등 겨울 상품을 최대 80% 싸게 판매하는 '겨울의류 대전'을 개최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6월 4일부터 10일까지 무역센터점과 목동점 등 7개점 점포에서 「루치아노최」 「아이잗컬렉션」 「지고트」「쁘랭땅」등 25개 여성의류 브랜드 제품 10만벌을 풀어 평균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여성의류 대전'을 진행했다.

지금 패션유통업체는 ‘재고비상’


한편 지금 패션유통업계는 불황의 여파로 재고가 넘치자 백화점들은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재고처분, 이월상품전 등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행사를 유치하고, 패션기업들도 재고가 한계치에 도달하면서 각 브랜드별 재고 관리를 위해 할인행사 등 마케팅에 총 역량을 결집하고 있을 만큼 '재고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재고 정리 세일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일 계속되고 있어 심각한 내수 부진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패션유통업체들이 여름 신상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6월에 신상품 프로모션보다는 대규모 ‘떨이’ 행사에 집중하고 있어 정상매장 판매율은 더욱 둔화되는 등 악순환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백화점의 중고가 정상 제품에 대한 판매가 부진하고 온라인 쇼핑몰과 SPA 브랜드로의 소비이탈 등 구조적인 소비패턴 변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져 이에대한 패션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패션엔미디어 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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