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3-12-09

패션디자이너들의 미리보는 X-MAS 트리

크리스 마스 캐럴이 울려펴지는 12월, 디자이너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패션을 입혔다.



어느새 12월 거리에서는 캐럴이 신나게 울리고 구세군의 종소리가 딸랑딸랑 이웃 사랑을 인식하게 해준다. ‘미리 크리스마스기분을 내기 위해 패션 디자이너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재치가 돋보이는 패션 입은 트리를 미리 만나보자.



먼저 코르셋 트리와 세일러복 트리 사이에서 고민한 장 폴 고티에는 결국 세일러복 트리는 내년에 선보이기로 하고 코르셋 트리를 선보였다. 코르셋 트리의 경우 트리를 바꾸면 코르셋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글쎄?





조각으로 된 고급 소재로 에르메스 쁘띠 아쉬(Petit h) 라인을 만든 파스칼 무사드는 컨버티블 트리를 만들었다. 이 트리는 크리스마스 휴일에 집으로 오지 못하는 가족에게 손쉽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참고로 그의 아들은 브라질에 있기 때문에 집에 올 수 없다고.



디자이너 샹탈 토마스는 섹시한 여자처럼 보이는 트리를 만들었지만 집에 있는 전통적인 트리 형태로 만들었다. 손자가 장식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그녀는 발렌타인 데이를 위한 다이어트 코크 스페셜 캔을 디자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프 시몬스의 영입으로 다시 우아하게 변신한 크리스티앙 디올의 트리는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플라워 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 마스 트리는 소나무라는 고정 관념을 깬 디올의 트리는 패셔너블한 디자이너 트리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하다.



아시아 쿠틔르 협회 명예 회장을 맡고 있는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는 오리가미로 유명한 일본 출신 디자이너답게 화이트와 그린, 레드 컬러의 종이학으로 만든 트리를 선보였다. 종이학 트리로 그는 무슨 소원을 빌었을지 궁금해진다.



루이 비통의 올 크리스마스 광고의 주인공은 수퍼모델도 셀러브리티도 아닌 거위. 프랑스 보드 게임의 루이 비통 버전인 <더 구스 게임> 공개와 함께 트리 역시 거위가 등장한다. 거위 알을 연상시키는 골드 구슬로 만든 트리에 거위가 루이 비통의 로고를 물고 있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셰릴 크로우가 가장 좋아한다는 파리 쿠튀리에 스테판 로랜드는 자신을 닮은 마네킹이 마치 하얀 이불(?)을 걸치고 있는 듯한 다소 형이상학적인 트리를 선보였다. 석고상을 의도한 것처럼 보이는데 웬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자선 행사에 처음 참가하는 알제리 출신의 란제리 디자이너 자히아 데하르(Zahia Dehar)는 베네치아 유리로 트리를 만들어 마치 지난 7월 파리에 오픈한 기발한 팝업 다방과 란제리 스토어를 연상시킨다.



한편 패션 저널리스트 마리 크리스티앙 마렉은 위에 언급된 디자이너를 포함, 40명의 패션 디자이너이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오는 오는 9일 자선 경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디자이너들의 크리스마스 트리(Les Sapins de Noel des Createurs) 행사로, 올해는 파리 로스차일드 호텔에서 열린다. 모금된 금액은 암 연구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그 외의 디자이너들을 만나보자. 먼저 돌체&가바나의 도미니크 돌체와 스테파노 가마나는 하단에 전통적인 시칠리아 수공예 인형인 푸피(Pupi)를 배치한 트리를 자신들이 좋아하는 런던 호텔의 로비에 설치했다. 다양한 컬러 조명의 요정과 골드 루미나리에의 조화가 특징이다.



크리스티앙 루브틴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윈도우 디스플레이용으로 스튜디오XAG가 제작했다. 도발적인 레드 컬러로 한껏 성탄절 분위기를 냈다. 신발 디자이너 크르스티앙의 전설적인 아이템인 레드 슈즈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매튜 윌리암슨은 절친들의 도움을 받았다. 먼저 기네스 펠트로는 숨겨둔 솜씨를 발휘해 자선 아동 단체를 위한 매튜 윌리암슨의 트리에 버블(왼쪽)을 디자인 했다. 다채로운 종이조각을 대조적인 패치워크로 효과적인 버블을 주었다. 반면 여배우 시에나 밀러는 그녀의 딸 마로가 손으로쓴 리본 버블로 일조했다.




입술 클러치 백으로 유명한 액세서리 디자이너 루루 기네스는 자신의 시그너처 제품에서 영감을 얻은 달리의 입술이 주렁주렁 달린 트리를 런던 메이페어에 소재한 브라운 호텔 로비에 설치했다. 트리에는 붉은 입술 동전 지갑 외에 레드와 골드의 반짝이는 장식물도 함께 달아 화려함을 더했다.



펜디가 로마의 루시 호텔에 전시한 트리는 요정 조명을 잊어버린 듯 이번 시즌에는 화려한 조명의 가방 곤충들(Bag Bugs)들이 호스트(?) 역할을 대신했다. 5미티 높이의 소나무 트리에는 펜디의 컨버터블 퍼 백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눈이 달린 레드와 옐로 큐브가 달렸다. 펜디 로고 조명이 트리 주인이 누구인지 잘 말해준다.



런던 패션 위크에서 니트웨어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브랜드 시블링(SIBLING)은 자신의 아이덴티티인 니트를 이용해 우리가 오랫동안 봤던 것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예수 탄생 장면을 연출해 트리가 설치된 베드날 그린에 위차한 레스토랑 비스트로테크를 온기로 가득 채웠다.



아티스트 헬렌 & 콜린 데이비스 듀오가 디자인한 빅토리아 & 앨버트 뮤지엄의 트리는 일명 '사랑의 레드 벨벳 트리'로 불린다. 내장된 레드 털을 코팅해 깊은 벨벳 모양을 연출했다. 이들 듀오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146개의 뿔과 하트 형태의 버블을 만들었다고 한다.



패션엔 유재부 대기자

kjerry386@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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