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3-26 |
[2]「빔스」는 ‘멀티플렉스’다
남들과 다르게! 「빔스」의 필터를 거치면 성공
「빔스」매장은 의류에서부터 카페, 갤러리에 이르는 멀티플렉스 공간이다, 일본의 신진 디자이너가 실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공간이자, 소규모 도메스틱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장을 돕는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빔스」는 1976년 복합 쇼핑몰이 없던 하라주쿠의 여섯 평 남짓한 인풋숍에서 시작됐다. 이것이 오늘날의 거대 셀렉트숍 「빔스」의 시초가 됐다.
창업 초기 「빔스」는 기존 소비자들이 본 적 없는 신선한 물건을 가져가 놓는 것에서 부터 시작 했다.
그리고 현재는 「빔스」는 편집형태의 비즈니스 뿐 만 아니라 총 이익률이 높은 자체제작 상품을 같이 제안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빔스」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다양한 프린팅의 티셔츠, 그리고 패션 액세서리, 잡화 등을 포함한 남성 캐주얼웨어 「빔스」, 20대 여성을 타겟으로한 「레이 빔스」, 그리고 아동복 「빔스 보이」 등 PB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남들과 다르게! 고정관념 탈피
통상적으로 성공한 대표 점포와 같이 체인점도 동일한 상품 구성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빔스」는 똑같아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했다.
특히 패션업계에 있어서 진부하고 획일적인 것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쉽다. 「빔스」는 체인스토어 이론과 상관없이 전부 다른 성격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지인 동경 하라주쿠의 메이지도리에는 9개의 점포가 있지만, 9개 모두 다른 컨셉으로 전개 중이다. 이것은 한사람의 손님에게 언제나 신선한 제안을 해 지루한 틈을 없애기 위함이다.
「빔스」는 고객들이 매장을 찾았을 때, 점포 하나하나가 공기조차 다르다는 느낌을 줄 만큼 신선한 쇼핑을 할 수 있게 차별화를 줬다.
「빔스」의 필터를 거치면 인기
「빔스」는 유행에 있어 최고층에 자리 잡고 있는 트렌드 세터를 파악 한 후, 그것을 자사만의 것으로 소화하고 보편화 시켜 시장에 선보인다. 고객의 유행 민감도를 5단계로 구분하고 유행에 가장 민감한 첫 번째 층과 두 번째 층이 선호하는 음악과 패션 등 문화 전반적인 부분을 파악한다.
그것은 반드시 3, 4번째 층에게 전해지게 된다. 이처럼 유행의 핵심을 트렌드세터로부터 파악한 후 「빔스」라는 필터를 거쳐 대중들에게 제공한다.
「빔스」는 ‘현재’를 직관적으로 바라보고 발 빠른 분석을 함으로서 다양한 층을 자연스럽게 흡수한다.
「빔스」에는 자석같은 매력있다
「빔스」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자석 같은 힘이 있다.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셀렉트 숍의 기본은 상품의 구성이다. 성공적인 편집숍의 포인트는 바로 그 구성의 비율이다. 예를 들어 ‘흥미’ 없는 상품으로 찬 매장은 이목을 끌지 못한다.
하지만 ‘흥미’만 있는 매장은 오래가기 힘들다. 기발하고 톡톡 튀는 가게가 한 번 뜨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에는 적절한 ‘깊이’가 필요하다.
특히 「빔스」는 평범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을 구경하기 위해 오는 곳, 그와 동시에 마니아 성향이 강한 소비자의 수요와 충족이 이뤄지는 마켓의 장이 된다.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안팎의 시스템
외부적인 상황 뿐 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빔스」의 조직체계를 살펴보면, 보통의 조직 관계는 수직적 관계가 대부분이지만 「빔스」는 평면적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조직 내에서 대표와 대화를 하고, 젊은 사원도 소신 있는 발언을 할 수도 있는 곳이 바로 「빔스」.
시타라 요우 빔스홀딩스 대표는 “경험을 가진 베테랑 직원은 매니지먼트의 능력은 높아지지만, 참신한 감각은 둔해지기 마련” 이라며 노하우가 있는 오랜 사원 뿐 만 아니라 에너지 넘치는 젊은 사원의 목소리도 귀 기울이며, 폭넓은 소통의 조직체계로 운영 중이다.
리프레시 마인드를 위한 「빔스」의 원동력은?
마이너 정신, 글로벌 아이, 생활속에 스며들다
이처럼 변화에 발맞추는 유동적 마케팅으로 일본 셀렉트숍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빔스」. 그렇다면 지금의 「빔스」가 있기까지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빔스」의 로고는 지구를 세 바퀴 돌고 있는 비행기 모양이다. 이 로고에서 「빔스」의 세 가지 이념을 알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빅 마이너 스피릿’, 「빔스」는 '현재'에 국한 되지 않고 '미래'에 주류가 될 작은 태동에 주목하며 그것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빔스」의 신선한 제안에 긍정의 미소를 띨 때 그것은 「빔스」의 성장 동력이 된다.
두 번째는, ‘글로벌 아이’ 「빔스」의 로고와 가장 부합하는 이념이다. "항상 글로벌한 시야로 시대를 주시하자"라는 뜻으로 로고의 모양도 지구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넓은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며 국가와 시대, 그리고 장르를 초월하지만, 균형감각 있는 눈으로 진정한 가치를 선별해 제품을 선택하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라이프 스타일 크리에이터’로 「빔스」는 시대의 변화 속에 새로운 니즈를 적극적으로 포착한다. 이를 위해 직접 체험하는 생활인의 입장에서 제품을 마주하고 변화 속에 선구자가 되어 환경을 조성한다.
소비자가 「빔스」에서 쇼핑을 하는 사이 간이포장을 부탁하면 1회에 100엔이 환경단체에 기부된다, 이는 「빔스」에서 10년이 넘게 진행 중인 '에코(Eco)'라는 키워드 리듀스 운동이다. 「빔스」는 이처럼 패션을 매개로 패션 이 외의 생활까지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빔스」는 이처럼 꾸준한 사랑으로 이끈 세 가지 브랜드 이념과 함께, 고객에게 기대감을 더해주고 설렘을 선사하는 '해피 라이프 솔루션 컴퍼니'라는 비즈니스 철학을 가지고 있다. 타 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반보 앞선 트렌드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기대감을 안겨준다.
「빔스」의 ‘해피 라이프 솔루션 컴퍼니’는 시대의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다양한 장르를 초월하여 유연하게 재편집함으로써 시대의 요청에 부응해, 소비자들이 「빔스」의 상품을 구매하면 행복까지 덤으로 얻어가는 효과를 창출한다.
「빔스」를 통해 보는 지속성장 해법은?
「빔스」는 누구보다 발 빠르게 시대의 흐름을 파악했고, 부단한 노력 끝에 단 6평의 좁은 매장에서 오늘날은 100여개가 넘는 매장을 확보, 명실상부 일본 셀렉트 숍의 대부가 됐다.
1976년 여섯 평의 공간을 ‘신선한 물건’들로 채웠던 「빔스」는 오늘날 소비자들에게 “이것이 좋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가까운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빔스」는 오랜 시간 브랜드 밸류업에 활용해 온 음악과 예술 등의 문화적인 요소를 '빔스 창조연구소'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전개 하고 있다.
「빔스」의 자체 제작 문예지인 ‘in the city’를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기재 등을 계획 중이며, 아이폰 아이패드를 위한 카탈로그 어플리케이션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빔스」는 급변하는 사회와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미래에 대비하는 길을 모색 중이며 다양한 채널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사람의 수만큼 그 수를 소화할 스타일을 공급하고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빔스」는 이제 패션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세계 속의 사람들과 패션을 통해 시대를 공유하고, 패션의 기쁨을 함께 공감해 나가고 있다.
언제나 세계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 패션을 다뤄 틀에 박힌 형식을 취하는 것이 아닌, 좀 더 좋은 물건을 적극적으로 다루려는 입장이 36년이라는 세월동안 일본인의 마음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현재 편집숍의 모태가 되고 있는 「빔스」는 고객에게 있어 가치와 소통 그리고 본능에 충실했다.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는 계기가 되고 싶다“는 시타라 요우 빔스홀딩스 대표는 기업을 진실성 있는 이념과 폭넓은 시야로 일본 뿐 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네셔널 브랜드로 키웠다.
이처럼 패션을 통해 고객과 사원 모두 인생 궁극의 목표인 행복을 선물했다는 점은 우리 한국의 기업도 본받아야 할 점이다.<손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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