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2-05-25

이랜드리테일, 수수료 4% 과다인상 충격!

일방적 힘의 논리 ... 입점 거래선과 첨예한 갈등 빚어


이랜드리테일이 최근 평균 수수료를 4~5% 일괄인상을 선언해 입점 거래선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NC백화점 등 전국 상권을 중심으로 아울렛과 백화점 45개의 최다 점포를 보유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1~2달전 입점 거래선에 2% 인상을 통보했다가 최근에 다시 평균 4~5% 인상을 통보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이랜드리테일 4~5% 수수료 일괄인상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NC백화점은 각 브랜드별, 업체별로 약간씩 편차는 있으나 상설매장 평균 15~17%, 정상 매장 평균 20%의 마진을 적용해왔으나 이랜드리테일측은 업계 평균 24% 수준을 맞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발표해 입점 거래선들의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판매율과 이익율 하락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패션기업 입장에선 매장별로 적게는 2%에서 많게는 6%씩 계약만료 시점부터 인상적용돼 수익율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지난 4월 재계약 시점부터 마진인상을 소급적용시켰으며 내년 4월까지 예외없이 업체별로 평균 24% 수준으로 마진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패션기업 대다수가 1개 브랜드당 평균 10여개 점포 이상 이랜드 유통에 입점해있으며 단일 브랜드를 운영하는 밸류캐릭터의 경우 이랜드 유통비중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50%이상 차지하고 있어 그 타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강한 다복종 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 A사의 경우 2~6%의 수수료 인상을 통보받고 내부적으로 비효율 점포의 경우 점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이랜드 유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일 브랜드 또는 중소 패션기업의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이랜드리테일측의 강압적인 수수료 인상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백화점의 고비용 유통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꾀하고자 했던 수많은 군소 브랜드가 힘의논리를 내세운 일방적인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대규모 점포를 두고 있는 유통업체가 우월적 지위에서 수수료를 압박하면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압적 마진인상 패션기업 반발 확산


패션기업 관계자들은 “국내외 경기부진에 따른 매출감소, 제조원가 상승, 수익성 감소 등으로 기업경영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측의 일방적인 4~5%대의 수수료 인상은 힘이약한 중소기업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행위”라며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들도 입점 거래선의 충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단계별로 수수료를 인상적용했던 것에 반해 이번 이랜드의 강압적인 마진인상은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중소기업에게 자금난과 경영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긴 하지만 최근들어 원자재가 상승, 고유가, 장기적인 내수침체 등 이대로 가다간 중소기업 절반이 무너질 것이란 비관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협력과 조율을 통한 고통분담 차원의 단계적 마진인상이 아닌 일괄적인 큰폭의 마진인상은 도를 넘었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이랜드측은 2~3년동안 신규 출점이 이루어지는 동안 수수료 인상이 거의 없었고 동종업계에 비해 마진이 낮고 매장 리뉴얼과 쇼핑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비용 부담이 커 수익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패션업계 관계자는 설득력과 명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실물경기 악화로 중소기업 설자리가 가뜩이나 좁아지는 상황에서 무리한 마진인상이 협력업체들의 이해를 구하기 어렵고 실제로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의 35~36%대의 마진과 비교하기엔 무리수가 있다는 것. 김해, 파주, 광주 등지의 롯데아울렛과 첼시아울렛 등과 비교해도 이랜드 계열 유통마진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상 통보는 타 유통업체의 연쇄적인 판매수수료 인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커 패션기업 입장에선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업체, 기업경영 적신호 


오히려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리한 마진인상의 배경이 최근 몇 년동안 숨가쁘게 이루어진 이랜드그룹의 공격적 M&A로 인한 자금확보 차원에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기업 인수·합병은 모두 짧은 기간 동안에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 재무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록캐런오브스코틀랜드」「만다니나덕」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코치넬리」등 유럽기업을 인수하고 「케이트스페이드」의 중국 사업권을 인수하는 등 최근 3년간 18건의 M&A를 추진하는 등 여타 대기업과는 달리 해외 글로벌 기업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올해들어서도 사이판에 있는 리조트 ‘퍼시픽 아일랜즈 클럽 (PIC) 사이판’과 ‘사이판 팜스 리조트’ 등 해외 유명리조트와 여행사 등을 연거푸 인수했으며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헐값에 나온 사업체를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외 유명야구단 LA다저스와  신발유통업체 CBI는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일련의 M&A로 이랜드 그룹의 사업적 경쟁력은 강화됐지만 지속적인 자금 소요로 그룹 전체 차입금 규모는 과중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랜드는 무리한 몸집 불리기로 2008년 인수했던 한국까르푸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홈플러스에 넘겨줬던 전례가 있다.

이랜드 숨가뿐 M&A로 인한 재무부담?


패션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2009년 82.4%에서 2010년 115.7%로 높아진 뒤 지난해 150%(추정치)로 다소 늘어났다. 같은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27.5%에서 35.2%, 43.8%(작년 상반기)로 증가했다.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2009년 131.1%에서 2010년 199.7%, 작년에는 201%(추정치)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9.5%에서 43.0%, 45.4%(작년 상반기)로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편이다. 실제로 이랜드그룹은 주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세일&리스 백(S&LB) 기법을 활용해 M&A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현금성 자산도 1천억원 정도로 알려져 향후 M&A 등으로 인한 대규모 자금소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재무부담 증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그룹은 평가 가치보다 비싼 물건은 사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풍부한 캐시플로우로 재무 리스크에 대한 세간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올해 매출 2조1천억원을 올리며 국내 패션 사업 매출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사업이 그룹의 든든한 자금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7% 증가한 8조 6천9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10조원 고지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글로벌 기업 원년으로 정한 이랜드그룹은 올 한해 해외 패션 매출이 국내 패션 매출을 뛰어넘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 중국사업부는 지난해 5천여개 매장에서 1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난 2조1천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금까지 캐주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중국 내 입지를 다져온 이랜드그룹은 그동안 인수한 고가 패션카테고리와 구두, 잡화, 액세서리 등 패션 전 영역에 걸쳐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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