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2-03-19

[1] 리테일 시대에서 스토어 시대로!

편집숍 전성시대 예감 … “어디에, 무엇, 어떻게”가 핵심 전략


패션! 리테일 시대에서 스토어 시대로 가고 있다.
이제 패션시장 환경은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비자들의 경험, 디자인, 스타일, 스토리 등 감성적, 무형적 가치를 무게 중심을 두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패션기업 역시 개방과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성과 창의성을 구현하는 전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기업간 M&A와 이종 및 동종 업계 간의 제휴, 외부 인재 융합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로 인해 패션 브랜드들은 브랜드별, 조닝별 경계에 상관없이 브랜드와 상품을 믹스앤매치해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합리적 가치 소비와 다양성을 제안하는 편집숍 및 멀티 셀렉트숍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패션! 리테일 시대에서 스토어 시대’라는 주제로 국내외 패션유통시장에 나타나고 있은 편집숍을 이번 호(655호)와 다음 호(656호)에 걸쳐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주> 

패션 유통 비즈니스가 ‘리테일 시대’에서 ‘스토어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진출로 인한 리테일 브랜드의 침체와 가두 대리점의 몰락, 그리고 백화점 유통의 침체 등을 비롯한 소비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기존의 국내 패션 유통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패션 유통 패러다임은 상품과 가격, 유통 우위의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들의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는 신호음이 울리고 있다.  더 이상 제품이나, 기술, 가격, 마케팅 차별화만으로는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된 것이 글로벌 소비시장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제품만으로는 차별화를 추구할 수 없을 만큼 제품에서의 수평 평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와의 시장에 대한 직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고,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와 소비 방식, 소비 동기 등이 소비를 결정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실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욕구, 여기에 소비자의 정신적 행복(가치, 진정성, 차별화, 상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가치가 다양성으로 옮겨지고, 상품으로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를 찾을 수 없는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되면서 유통업체와 패션기업들은 ‘유통-스토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눈을 돌리고 있다. 

패션 유통 경계 파괴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패션 유통 패러다임은 상품과 가격, 유통 우위의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들의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며 기존 비즈니스 체제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더 이상 제품이나, 기술, 가격, 마케팅 차별화만으로는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된 것이 글로벌 소비시장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제품만으로는 차별화를 추구할 수 없을 만큼 제품에서의 수평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소싱의 보편화와 프로세스 혁신, 가격 경쟁력과 선기획 시스템 정착을 통한 기업의 수익율 확대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한계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제는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비자들의 경험, 디자인, 스타일, 스토리 등 감성적, 무형적 가치를 무게 중심을 두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패션기업 역시 개방과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성과 창의성을 구현하는 전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기업간 M&A와 이종 및 동종 업계 간의 제휴, 외부 인재 융합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로 인해 패션 브랜드들은 브랜드별, 조닝별 경계에 상관없이 브랜드와 상품을 믹스앤매치해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합리적 가치 소비와 다양성을 제안하는 편집숍 및 멀티 셀렉트숍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고비용 구조의 브랜드 전개 방식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스토어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과 스타일링, 즐거움의 요소가 담긴 스토어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패션 비즈니스 ‘스토어’가 주도한다


최근 「10 꼬르소꼬모」는 오는 3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얼 5층에 2호점을 오픈을 결정, 20년 동안 지켜온 ‘한 도시 한 매장’의 원칙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10 꼬르소꼬모」는 지난 2008년 청담동에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또한 프랑스의 패션 그룹 SMCP는 지난해 자사가 보유한 「산드로」「마쥬」「클로디 피에로」 등 3개 브랜드를 함께 구성한 멀티숍 ‘스위트 스리포원(Suite 341)’으로 프랑스 패션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SMCP의 ‘스위트 스리포원(Suite 341)’은 파리 마레 지구의 뤼 데 로지에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지난해에만 20여개의 매장을 오픈했고, 올해는 직영점, 프랜차이즈숍, 코너숍까지 합쳐 총 50여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이 밝힌 원칙 파괴의 주요 이유는 “소비자와 자신들의 스토어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MCP의 최고경영자 엘리 쿠비는 ‘스위트 스리포원(Suite 341)’의 유통 전략에 대해 “스위트 스리포원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컨셉 스토어를 제안하는 멀티숍이다. 앞으로의 패션 비즈니스는 상권과 유통채널, 매장 구성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10 꼬르소꼬모」의 칼르라 소차니는 “명동이라는 열정적인 상권과 또 그 속에 살아있는 한국 특유의 문화가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을 판단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5층에 2호점을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브랜드뿐만 아니다. 비제도권에서 성장해 국내 패션시장에 가장 위협적인 에이랜드는 점별 각기 다른 컨셉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명동 1호점은 빈티지 매장으로, 명동 2호점은 복종별 특화 상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토어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기 때문에 각 상권과 소비자에 따라 다양한 스토어 브랜드가 나타나고 있는 국내외 패션시장의 최근 흐름이다.  

편집숍의 새로운 전성시대 예감
패스트 패션의 또 다른 진화 ‘편집숍’


스토어 중심의 브랜드 전개의 중심 세력은 편집숍이다.
명품, 직수입, 고가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통해 구성된 편집숍이 대중에 어필하는 편집숍으로 문턱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패션잡화만 전문적으로 구성하는 편집숍까지 등장해 좀 더 세분화되고, 좀 더 전문화된 스토어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편집숍을 찾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품종 소량 판매에 따른 쇼핑의 즐거움 때문이다. 개성 강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편집숍이 넓혀주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각 브랜드의 제품들을 한 매장 안에서 편리하게 비교하고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데 메리트가 있다.

특히 최근의 국내 편집숍들은 다양한 아이템, 빠른 트렌드 반영, 중저가 가격 등 SPA 브랜드 운영 방식에 편집숍의 장점을 믹스한 ‘SPA형 편집숍’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에 맞는 자체 기획, 생산, 유통부터 상품을 바잉하는 편집숍을 믹스, 새로운 개념의 ‘SPA형 편집숍’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셀렉트숍인 「빔스」「유나이티드애로우」등은 이미 자사 브랜드 비율이 높은 자체 기획, 생산, 유통 등을 통해 수익률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바잉 편집숍을 통해 매장 구성을 다양화시키고 있다. 






<패션엔미디어 허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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