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5-07 |
[특집] 여성복, 외형대비 수익성 하락했다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우량기업 독점화 지속
여성복 패션기업 지난해 매출 및 영업실적은 대체적으로 2010년에 비해 매출 신장률은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뚜렷하게 감소해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경기 하강국면과 이상기온까지 겹쳐 대다수 여성복 기업들이 지난 한해동안 매출 부진과 수익구조가 악화되었으며 경기 침체 및 소비 심리 악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실적 부진 지속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이상기온 현상으로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은 여성복 패션기업들이추동상품 재고물량 소진차원에서 세일폭을 크게 잡는 등 재고 부담 및 판매 부진에 따른 정상가 판매 비중이 급격히 낮아져 매출 외형 대비 순이익 하락폭이 커졌다.
여성복 상위 우량기업 독점화 현상
금감원에 신고된 여성복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0% 이상의 영업 이익율을 기록한 기업은 한섬, 마리오, 샤트렌, 위비스, 제시앤코, 한섬, F&F 등으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으며 베네통코리아, 신세계인터내셔날, F&F, YK038 등 7~9%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들의 숫자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대현, 베네통코리아, 신세계인터내셔날, 아이올리, 위비스, 한섬, F&F 등 소수의 기업만이 100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무 안정성이 뛰어난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소수의 우량 패션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견조하게 나타나 갈수록 중소기업간 기업실적 편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소패션기업의 몰락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동안 자본력이 강한 상위 패션기업들의 마켓 점유율과 지배력이 확대되었으며 지난해 매출 실적에서도 이들 강자들의 시장 독점화 현상은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다.
한섬, F&F,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우량기업은 매출 신장률, 영업이익, 순익 등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나는 등 재무구조가 건전한 상위 여성복 마켓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섬 지난해 매출액 5,010억원 전년대비 12.1% 증가
한섬의 지난해 매출액은 5,087억원으로 전년대비 11.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56억 원으로 전년대비 3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73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6143억원, 부채총계는 817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3%에 불과하다. 시스템 옴므와 랑방콜렉션의 매출이 각각 55%, 73% 증가하는 등 고가 브랜드의 고성장이 주효했다.
확고한 브랜드 로열티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비탄력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비 36.44% 증가한 7,923억원의 매출실적과 5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큰폭 신장과 함께 당기순이익은 37.9% 늘어난 461억을 냈다. 「코치」「조르지오아르마니」「캘빈 클라인」「갭」 「바나나리퍼블릭」등 다수의 수입 브랜드와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을 운용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매출규모와 이익구조, 기업의 성장성 등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는 대표적인 패션기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톰보이 인수에 이어 최근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이경민씨가지난 2005년 출시한 색조 전문 화장품 「비디비치코스메틱」 지분 70%를 총 60억원에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신세계는 「비디비치」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고급 색조 전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의류 '톰보이' 브랜드로 기초 제품을 내놓고 기초와 색조를 아우르는 종합 화장품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F&F는 지난해 매출액이 3.9% 증가한 2,18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6억원으로 30% 감소했다.
F&F는 캐주얼시장 부진에 따른 할인매출 증가 등으로 매출원가가 상승하고 현대홈쇼핑보유주식 매각처분익(기타수익)이 줄어들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데코네티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9% 증가한 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늘어난 1,904억원을 기록했으며 반면 당기순이익은 12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실폭을 92% 줄였다.
지난 2010년 9월 데코를 흡수합병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이 수익성 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중국시장에 진출한 「데코」 「EnC」「96뉴욕」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로열티 수입이 늘었다.
데코네티션은 이랜드 그룹의 의류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 업체로 데코 합병 및 중국 진출을 통한 안정적 성장과 사업다각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인디에프와 신원은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인디에프는 지난해 매출액이 3.6% 늘어난 2,46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97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53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원도 진난해 매출액이 6.8% 늘아난 5,35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10억원으로 전년대비 큰폭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8% 늘어난 2,222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2010년 104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한 30억원을 기록했다.
코데즈컴바인은 브랜드 인지도 및 유통망 확장에 따른 매출은 증가했으나 신규 브랜드 런칭과 직영점 오픈 등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충당금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한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유통 수수료와 인건비 증가, 광고 마케팅, 임대료 등 판관비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패션엔미디어 류숙희>
[참조 : 2011년 여성복 기업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 자료는 본지 658호(4월 23일자) 특집호와 'Fashion DB'를 참조해 주세요. ]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