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3-12 |
[3]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파워 지수는?
국가브랜드 파워 15위 … 그럼 패션파워지수는?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파워에 코리아 패션의 프리미엄을 얹어라!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지수가 쑥쑥 올라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지난 2월 2일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실체’ 15위, ‘이미지’ 19위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IMD(국제개발연구원)은 2011년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을 22위, WEF(세계경제포럼)은 24위라고 발표했다. 또 세계적 브랜드 전문가 사이먼 안홀트와 시장조사업체인 Gfk가 발표한 국가브랜드지수(NBI)에서는 27위를 기록했다. Gfk의 발표에서는 2008년 33위, 2009년 30위, 2010년 27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TV 드라마뿐만 아니라 K팝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파워뿐만 아니라 한류 열풍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패션 브랜드 파워는 국가브랜드 파워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의류 경쟁력이 23위, 섬유경쟁력이 5위권에 해당되지만, 패션 브랜드 경쟁력은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국가브랜드 파워를 패션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시급한 것이 국내 패션기업을 풀어야 할 과제이다.
‘코리아 프리미엄’이 일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TV 드라마에 이어 K팝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2012년 1월 31일 걸그룹 ‘소녀시대’는 미국 TV의 인기 토크 프로그램인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하기 했으며 2011년 유튜브에서의 K팝 동영상 조회수가 총 235개국 약 23억회에 이르는 등 온라인에서의 K팝 열풍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와 상품 인지도 제고 등 직접적인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그 파급효과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신 한류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10년 기준 4조9천82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국가브랜드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03년 ‘문화를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월드컵 개최(19.0%), 남북 분단(16.9%), 한국전쟁(14.8%) 순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자제품을 잘 만드는 나라, 한류로 대표되는 대중문화가 발전한 나라, 초단기간에 경제가 성장한 나라 등 긍정적 이미지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가 이미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 기업들의 이미지 향상, 2009년 금융 환란에 대한 정부의 효과적 대응, G20 정상회의 유치, K팝 및 한류의 영향, 한국 상품의 수출 증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왜 국가브랜드 파워인가?
국가브랜드 파워는 상품 수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강력한 국가브랜드 이미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브랜드 수출을 활성화한다는 것 외에도 경제 비즈니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한다.
국가브랜드 관련 컨설팅을 다수 진행하고 있는 싸이먼 안홀트(Simon Anholt)는 국가 및 도시 브랜드는 상품 및 서비스 수출업자를 위한 원산지 효과는 물론이고 프로모션, 관광산업 등에 이익을 준다고 했다. 강력하고 긍정적인 국가브랜드 없이는 이러한 것들이 불가능하며 국가 브랜딩은 국가의 로고나 슬로건 또는 광고 캠페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국가의 정책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력한 국가브랜드는 세계 자본을 유치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국가의 두뇌유출을 막아 최고의 교육을 받은 뛰어난 근로자, 기업인, 학자들이 선진국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유치 증가와 관광객 증가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원산지 효과획득과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 및 신뢰도 강화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증대시키고, 기업과 상품 브랜드 가치가 동시에 상승시키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파워 지수는?
브랜드 가치 ‘실체’ 15위, ‘이미지’ 19위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실체’ 15위, ‘이미지’ 19위에 해당해 실제 모습보다 국가 이미지가 다소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월 2일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공동개발한 국가브랜드지수 조사 결과 한국의 국가브랜드 실체 순위는 15위로 전년보다 3계단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순위는 전년과 같은 19위였다.
실체 순위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제포럼(WEF), 세계은행(WB) 등에서 나온 125개 통계자료, 이미지 순위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21일까지 26개국 오피니언 리더 1만 3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실체 순위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독일, 프랑스, 일본, 영국, 스위스, 호주, 스웨덴, 캐나다, 네덜란드가 뒤를 이었다. 이미지 순위는 일본이 가장 높았고 독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웨덴, 호주, 스위스, 오스트리아가 2~10위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은 과학·기술이 실체(4위)와 이미지(9위) 모두 10위권 안에 들었다. 현대문화(9위)와 유명인(8위)도 10위권에 포진했다. 경제·기업은 13위, 인프라는 21위, 정책·제도는 22위, 전통문화·자연은 33위, 국민은 31위였다.
이에 반해 IMD(국제개발연구원)은 2011년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을 22위, WEF(세계경제포럼)은 24위라고 발표했다. 또한 세계적 브랜드 전문가 사이먼 안홀트와 시장조사업체인 Gfk가 발표한 국가브랜드지수(NBI)에서는 27위를 기록했다. Gfk의 발표에서는 2008년 33위, 2009년 30위, 2010년 27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K팝의 성공요인과 패션 비즈니스 전략은?
K팝이 글로벌 대중음악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생산자인 기획사가 제작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장기적으로 안목으로 치밀하게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했다는 것과 자발적 확산이 용이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해외 진출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했다는 점이다.
또 K팝 아이돌들의 가창력과 안무, 비주얼 등 3박자가 결합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신하며 전 세계 소비자를 매료시킨 것과 인터넷에 친숙하며 적극적인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가 패션기업이 눈여겨볼 부분은 창작 분야별로 세계 최고 전문가를 참여시켜 앨범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창작 작업의 글로벌 소싱이다.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의 경우 작곡은 북유럽 작곡가 그룹인 ‘Design Group’이, 작사 및 편곡은 SM 소속 가수 및 작곡가인 ‘유영진’씨가, 안무는 일본계 미국인 ‘나카소네 리노’가 담당했다.
곡 아이디어 발굴 단계부터 외부의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수립하고, 국적과 각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가를 폭넓게 활용하고 분업화시켰다는 것이다.
패션 비즈니스의 코리아 프리미엄 전략은?
따라서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패션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패션은 갈 길이 멀다. 한국의 패션은 내수시장의 위축과 고유한 디자인 기획 능력 부족,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 실패, 창의적 전문인력 양성 미흡, 한국 패션의 차별적 이미지 부재, 그리고 패션과 국가브랜드 동반성장 전략 부재 등으로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의류 경쟁력은 23위, 섬유경쟁력은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의류와 섬유 경쟁력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패션 브랜드 경쟁력은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패션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가 없는 것이 국내 패션업계의 현실이다.
일부 패션 브랜드들이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산하고 있지만, 패션 기업의 글로벌 전략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국가브랜드 파워와 신 한류 열풍을 패션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시급한 것이 국내 패션기업을 풀어야 할 과제이다. <허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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