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4-20 |
진 캐주얼 ‘컬러’로 위기 극복하나?
불황 소비심리 타고 잇 아이템으로 부상
올 S/S 화사한 컬러와 과감한 프린트가 패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형형색색의 컬러 진이 잇(it)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파스텔부터 비비드, 네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러의 진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
컬러 진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유행하고 있는 잇(it) 아이템으로 국내에서는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컬러 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단지 봄이라는 시즌적 특성 때문만이 아니다. 글로벌 경기불황과 소비위축이 장기화됨에 따라 적은 돈으로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불황의 소비심리와 관련이 있다는 산업 전반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침체되거나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자연스럽게 밝고 화사한 컬러를 찾게 된다는 것. 이와 함께 경제 호황기였던 1970~80년대의 복고 패션이 유행함에 따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레트로 컬러가 선호되고 있는 것도 컬러 진의 인기 요인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 침체됐던 진 캐주얼 시장은 마켓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컬러 진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컬러 진만을 모아 ‘컬러 진 페스티벌’을 여는 것은 물론 컬러 진을 내세운 다양한 스타일링 제안과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 캐주얼, 여성복, SPA 브랜드 등도 앞다투어 컬러 진을 출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리바이스」는 가볍고 신축성이 좋은 고급 스트레치 원단에 컬러감을 강조한 ‘컬러 앵클 스키니 진’을 선보였다. 올 봄 트렌드 컬러인 토마토 레드, 블루, 네이비, 베이지 등 총 4가지 컬러를 출시했으며, 커브 ID를 적용해 슬림한 바디 라인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게스」는 네온을 주력 컬러로 내세우고 「게스 진」 「게스 슈즈」 「게스 언더웨어」 등 전 라인에 적용,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네온 컬러 특유의 상큼함이 브랜드 고유의 섹시함과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게스 진」의 경우 데님의 와펜, 스티치, 안감 등의 디테일에 네온 컬러를 적용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야광 효과를 준 프린트 티셔츠를 출시, 클럽 등 프라이빗한 파티에서 유용한 잇 아이템으로 제안하고 있다.
「캘빈클라인 진」도 이번 시즌 다양한 컬러진을 주력 상품으로 출시하고 이를 노출한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스키니 진, 주름 진, 슬라우치 진 등 필수 데님 핏을 중심으로 핑크, 오렌지, 옐로우, 블루, 그린 등 강렬하고 화려한 팝 컬러를 활용했으며, 특히 여성 스트레치 스키니 크롭 팬츠는 강렬한 컬러감과 완벽한 바디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익스텐션 브랜드인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역시 올 봄 비비드 컬러와 볼드한 프린트의 남성 볼드 라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니클로」는 여성 고객을 공략, 데님 라인 ‘UJ’를 통해 파스텔톤의 다양한 ‘컬러 스키니 앵클 진’을 선보이고 TV 광고를 비롯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스카이 핑크, 그린, 레드, 베이지, 블루 등 파스텔 톤의 컬러를 입은 스키니 진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 상의 판매로의 연결을 도모하고 있다.
「갭」 역시 데님 라인을 강화해 파스텔 톤 컬러 진을 중심으로 ‘비 브라이트(BeBright)’ 컬렉션을 선보여 진 브랜드와의 전면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
여성복도 예외는 아니다. 여성 편집 브랜드 「보니알렉스」는 이번 시즌 신규 입점한 프랑스 브랜드 「시마론」의 컬러플한 데님 팬츠를 런칭, 주력 아이템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배우 윤승아와 함께 「시마론」의 컬러 진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프렌치 스타일링을 제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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