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2-03-19

[2] 대유행의 시대 가고 특별함의 시대 온다

지금 한국시장은 편집숍 열풍… 1조 마켓으로 성장


대한민국에 편집숍 열풍이 불고 있다. 원브랜드 원숍 구성의 기존 브랜드가 더 이상 소비자 변화 속도를 따라잡는데 한계를 보이면서 차별화된 컨텐츠로 무장한 편집숍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독립 편집숍들은 독특한 숍 아이덴터티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컨텐츠를 생성하는 주요 거점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패션 기업들과 유통 업체들도 해외 하이엔드 브랜드 중심의 편집숍에서 벗어나 잡화, 남성 등 기업 별 특색을 담은 편집숍 오픈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규모 개인 사업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편집숍은 최근 신세계, 롯데, 제일모직 등 대기업들도 편집숍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 시장 규모 또한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8년까지 40여개 1천 700억원 대의 규모를 이루었던 편집숍 시장은 신규 런칭과 다분화 양상이 이어져 2012년 100여 개에 육박하며 1조원 시장을 바라보는 거대 마켓으로 성장했다.

독립 편집숍, 편집숍 열풍 주도하다


이러한 편집숍 열풍은 청담동과 신사동 등 소규모 개인 사업자들이 중심이 된 독립 편집숍에서 출발했다. 

‘에이랜드’, ‘플로우’, ‘G533’, ‘달링유’ ‘에딕티드’ ,‘피플오브테이스트’ 등으로 대변되는 독립 편집숍들은 의류 뿐 아니라 음반과 서적, 전시 등 문화적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고유의 스토리로 소비자들을 만족시켰으며 무엇보다 기존 패션 기업의 기획 방식과 운영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강력한 파급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일례로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조이리치」「칩먼데이」등의 브랜드도 편집숍을 통해 대중화된 브랜드이다. 이에 따라 패션 기업들도 편집형 매장으로 리뉴얼 하거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구성해 성장 대안을 찾는 등 숨가뿐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에이랜드’는 신진 디자이너 상품과 함께 남녀 캐주얼 브랜드, 생활 소품으로 구성된 상품 카테고리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대표적인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으로 자리잡았다.

‘플로우’ 의 경우 「폴앤앨리스」「조니헤이츠재즈」등 국내 디자이너 상품 발굴에 적극 나서 성공한 케이스다. 의류와 잡화, 액세서리 등 국내 신진 디자이너 상품을 발 빠르게 입점시켜 기존 브랜드의 획일화된 컨셉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들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G533’도 ‘리치 아방가르드’라는 숍 컨셉 아래 독창적인 디자이너 상품과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해외 잡화 아이템을 선두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피플오브테이스트’는 카페와 바, 레스토랑이 편집숍이 결합돼 멋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컨셉츄얼한 매장으로 오픈, 소비자들의 또 다른 감성을 자극했다.

또한 ‘수퍼노말’ ‘에딕티드’등 독립 편집숍들은 소규모 문화 행사와, 벼룩시장, 바자회 등 젊은 감각을 반영한 문화 컨텐츠가 기존 브랜드에 한계를 느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며 대표적인 패션문화 공간으로 떠올랐다.

대기업과 패션기업 진출 속속


브랜드 중심 시스템 운영 방식으로 한계에 봉착한 기존 패션 기업들과 대형 유통사들은 편집숍 비즈니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환경을 선호하고 있고 상품과 브랜드 컨셉만으로는 차별화된 콘텐츠 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편집숍 유통이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에 비해 빠르고 경제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데다 기업 고유 문화를 고객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로 활용할 수 있어 이를 간파한 관련 업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제일모직은 남성 컨템포러리 멀티숍 「블리커」와 지난해 롯데 본점에「블리커」여성을 런칭하며 활발한 편집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블리커」 는 패션 피플, 예술가들의 핫 플레이스로 불리우는 「블리커」스트리트의 감성을 담아 뉴욕 패션의 다양한 이미지와 트렌드를 만나 볼 수 있는 편집숍으로 구성됐다.

「블리커」여성 매장에는 뉴욕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대표 브랜드 「랙 앤 본」과 「빈스」를 비롯해,「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 「헬무트 랭」, 「데스켄스 띠어리」, 그리고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 등 의류 및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해 뉴욕 오리진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선보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마켓 테스트를 거쳐 「블리커」의 유통망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3월에는 롯데 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5층에 명품 편집샵 ‘10꼬르소꼬모’를 입점시킨다.

LG패션도 2009년 여성전문 편집숍 브랜드 ‘라움’을 선보인 이후 현재 가로수길 등 4개까지 매장을 늘렸고,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시리즈」는 올해 수입 액세서리 브랜드와 모자, 슈즈 등 액세서리 상품의 비중을 늘려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또 자체 기획한 슈즈를 매장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액세서리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중견 패션 기업들도 차별화된 컨텐츠로 구성된 자체 편집숍을 선보이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유니크한 잡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라빠레뜨」를 오픈하고, 현재 대리점 26개와 온라인 10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성 수입 잡화 편집숍인「밴드오브플레이어스」도 온라인몰과 코엑스, 명동점에 이어 가로수길에 단독 스토어를 오픈하며 순항하고 있다.

현우인터내셔날도 하우스 브랜드와 해외 디자이너들을 함께 구성한「북마크」를 선보였으며 아이올리의 「랩」은 할리우드 스트리트 브랜드와 국내외 도매 상품으로 구성된 상품이 인기를 모으며 신세계 강남 1호점에 이어 신세계 죽전점과 광주점, 현대 중동점에 입점, 올해는 현대 신촌, 신세계 본점과 센텀, 충청, 의정부점과 왕십리 엔터식스 점, 대구 백화점, AK 수원 등 8개 매장을 추가 오픈 한다. 

캐주얼 기업들도 불황을 타개할 신성장 동력으로 편집숍 유치에 나서고 있다.  더휴컴퍼니는 지난해 데 잠실점과 본점, 부산점, 인천점 등에 20~30대 고객을 겨냥한 ‘메종드보니’를 오픈했으며 에이션패션도 올해 2월 가로수길에 ‘시에클’을 오픈했다. 또한 상반기 MK트렌드의 ‘KM 플레이’ 등의 신규 편집숍 오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백화점 유통, 편집형 MD로 돌파구 찾는다


백화점 업계도 백화점 유통, 편집형 MD로 자체 직매입 편집숍과 특화숍 등을 육성하며 적극적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자체에 대한 파워가 약화되면서 이를 대체 할 새로운 돌파구로 편집형 MD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는 것.

신세계 백화점은 프리미엄 데님 편집숍인 ‘블루핏’과 ‘분더샵’, ‘분더샵앤컴퍼니’, ‘맨온더분’, ‘분주니어’ 로 구성된 ‘분더샵 시리즈’ , ‘트리니티’ 등으로 활발한 편집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분더샵’을 시작으로 지난해 아동 편집숍 ‘분 주니어’ 와 남성 편집숍 ‘맨온더분’ 등을 차례로 오픈하며 해외 하이엔드 브랜드 중심의 특성화된 편집숍 유치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티셔츠 편집매장인 ‘티바’ 와 프리미엄 진으로 구성된 편집 매장 ‘데님바’ 등 독립아이템이 특화된 편집 매장을 주요 전략으로 운영해왔으나, 최근에는 남성 편집숍 '블리커'와 '리비에라'를 유치해 카테고리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롯데 백화점은 지난 2월 오픈한 직매입 편집숍 ‘바이에토르’에 이어 미국의 유명 편집숍 브랜드인 「킷슨(Kitson)」을 유치한다. 롯데백화점은 지엔코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롯데 영등포점에 1호점을 내고 4월 소공동 영플라자점으로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G494’를 비롯해 ‘스티븐알란’,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가 특색인 ‘GDS’, 남성 편집숍 ‘MANgds’과 ‘g.street494homme’ 등 다양한 컨셉의 편집숍을 운영 중이다.

남성 편집숍이 뜬다


한편 편집숍 카테고리가 다양화되면서 남성 편집숍도 새로운 니치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복 중심의 편집숍에 비해 소극적이었던 남성 멀티 편집숍은 최근 각 백화점들이 차별화 MD전략으로 내세우고 패션 기업들도 남성 편집숍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남들과 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남자 고객들이 패션과 뷰티 등에서 활발한 자기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어 신규 고객층의 유입이 기대되는데다 콘셉트에 따라 다품종 소량의 여러 브랜드를 골라 선보이는 구성 방식은 여러 매장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 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특성과 맞아 떨어진 것.

「에이랜드」「더블유컨셉」등의 편집숍들은 남성 고객 증가에 남성 테마존 추가 리뉴얼 하고 서적과 문구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군 강화하는 등 남성 컨텐츠 선보이고 있으며 ‘제일모직’,‘LG 패션’ , ‘홀하우스’ 등 패션 기업들도 남성 전문 숍 오픈에 나섰다.

제일모직은 「랙앤본」 「빈스」 「제임스퍼스」 등 아메리칸 컨템포러리 테이스트 감성으로 구성된 ‘블리커’를 현대 본점에 이어 갤러리아 백화점과 롯데 잠실 점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편집숍 ‘퍼스트룩 마켓’ 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가두 상권 공략에 나섰다.

LG패션도 정통 유러피안 클래식 스타일을 지향하는 3040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해 프리미엄 편집숍 ‘리비에라 바이 마에스트로’ 를 선보이고 있다. ‘리비에라 바이 마에스트로’는 「루비암」 「볼리올리」 「브로이어」 등 이태리, 프랑스 브랜드 중심의 정통 유럽 브랜드로 구성해 유러피한 캐주얼 감성을 추구하는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새로운 쇼핑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홀하우스는  남성복 멀티 편집숍 「존화이트」로 편집숍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존화이트」는 기존 멀티숍과는 달리 ‘웨어러블’과 ‘리얼웨이’에 초첨을 맞춰 자체 기획 상품을 포함해 미국,이태리 등 다양한 해외 직수입 상품들로 구성된 남성 컨셉트 스토어다.

의류, 가방, 신발, 시계, 커프스버튼 등 토털 코디네이션 상품과 커피숍 및 야외 테라스를 갖춘 라이프스타일 복합 문화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홀하우스는 「존화이트」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남성 바잉 컨셉트 스토어로 육성시켜 나갈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에 남성전용 편집매장 ‘맨온더분’을 오픈한데 이어 한층 전체를 남성 전문관으로 개장했으며 현대백화점도 구정 본점에 직매입 구두편집매장과 패션 액세서리 편집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남성용 편집매장 ‘다비드 컬렉션’을 열고 본점에 이어 노원점과 청량리점, 일산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 운영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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