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2-29 |
비패션 기업 유아동 마켓에 뛰어든다
신세계 롯데에 이어 유한킴벌리, 쌍방울 가세
유아동복 시장에 유통 업체와 유아용품 업체 등 비패션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 등 주요 백화점은 유아 편집숍과 독점 브랜드 런칭 등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고 쌍방울, 유한킴벌리 등도 올해 유아동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어 유아동복 마켓은 한 층 다양화된 경쟁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10월 유아복 브랜드 「하기스 라운지 웨어」를 자사 쇼핑몰 ‘하기스 몰’에 첫 선을 보이며 유아복 시장에 진입했다. 올 상반기에는 대형마트와 아웃렛 등 오프라인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유한 킴벌리는 유아동복 사업을 통해 종합 유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을 물론 기존 사업부분과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하기스 라운지 웨어」는 0~3세 유아들을 타겟으로 실내복 겸용의 내의다. 지난해 퓨어코튼과 오가닉코튼 2개 라인으로 60여종의 스타일을 출시했으며 올해는 이불세트와 속싸개, 방수요, 턱받이 등 다양한 출산용품으로 상품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너웨어 전문 기업인 쌍방울도 올해 유아동복 시장에 뛰어든다. 쌍방울 측은 아직 본격화 단계는 아니나 내셔널 브랜드 정도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골드 키즈’ 의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보인다. 이 시장은 ‘한 가정, 한 아이’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양가 조부모와 부모에 이어 이모와 고모까지 투자계층이 확장됐고 투자 비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패션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입 유모차와 용품 등의 고가 상품의 인기는 계속 됐다.
또한 기업들은 불황 타개책으로 기업 특성과 관련한 유아동 사업을 전개해 수익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유아동 고객층이 향후 유통업체나 기업들의 잠재 고객으로 인식되면서 비패션 기업들이 고객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롯데와 신세계 등의 백화점은 단독 브랜드 런칭과 편집숍 등 자주 MD 사업 강화를 통해 유아동복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2004년「메조피아노」를 시작으로 글로벌 유아동복 브랜드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구찌칠드런」런칭에 이어 6월에는 프랑스 브랜드「드팜」을, 9월에는 「짐보리」의 국내 영업권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런칭한「짐보리」는 유아들의 놀이센터와 학습 교구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온라인이나 수입업체로부터 판매됐던 의류의 경우 롯데백화점이 독점 영업권을 확보하면서 이미 구축된 안정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롯데의 탄탄한 유통 전략이 브랜드 전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짐보리」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현재 롯데 울산점과 중동점, 김포공항점 등 총 6개 매장을 전개, 향후 10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2008년 유아?토들러 전문 편집숍 ‘키즈 스타일’에 이어 지난해 10월 아동편집숍인 ‘분주니어’를 강남점에 오픈해 편집숍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분더숍’의 아동 매장인 ‘분 주니어’는 6세부터 12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의류와 액세서리, 책, 바이크 등 다양한 제품을 구성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스텔라 매카트니 키즈」「디앤지 키즈」「마르니 밤비노」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아동복과 유명 스포츠웨어인 「몽클레어」의 아동 브랜드 「몽클레어 앙팡」 등이 주력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몽클레어 앙팡」의 경우 성인 여성들의 구매율도 높아 F/W 제품은 이미 소진된 상태다.
이처럼 아동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신상품전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분주니어’는 올해 키즈 중심의 사이즈 전개에서 6개월 베이비 라인부터 16세 주니어로 사이즈 범위를 넓혀 신규 수요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에는 럭셔리 스니커즈인 「골든구스」, 장 폴 고티에의 주니어 라인인「주니어 고티에르」 등의 브랜드를 추가로 전개해 다양한 컬렉션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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