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2-24 |
2012년 F/W 남성복 수트와 코트가 지배한다
밀라노 남성복 컬렉션 … 고전적이며 단정한 매력 발산
2012년 가을과 겨울은 수트와 코트가 남성 패션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밀라노 F/W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고전적이며 단정한 클래식 수트와 코트가 남성 컬렉션의 흐름을 지배했다. 이에 반해 지금까지 남성복 패션을 주도했던 캐주얼 흐름은 한풀 꺽인 듯한 모습이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재정위기와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시대와 불확실한 미래를 보다 안정적으로 바라보고, 안정적인 미래를 희망하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남성이 가지고 있는 힘의 상징’을 테마로 표현한 「프라다」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지극히 고전적인 맨즈 스타일을 재해석한 컬렉션을 제안했다. 「프라다」는 이번 컬렉션에서 9명의 개성파 배우를 대표 모델로 내세웠다.
애드리언 브론디는 기하학 무늬의 레드 카페트 위를 옛 귀족들을 연상하게 하는 몸에 딱 붙는 붉은 코트를 입고 등장했으며, 게리 올드만은 찌푸른 얼굴에 프럭 코트 차림으로 컬렉션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팀 로스와 제이미 벨 등이 모델로 등장하면서 「프라다」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연령과 신장 등 다양한 모습을 통해 100년 전의 이미지와 컬러를 통해 고전적이며 남성적인 맛있는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브리오니」는 ‘미팅’과 ‘회의’ 등 일에 대한 테마를 통해 남성의 패션 스타일을 제안했다. 특히 「브리오니」의 고객인 세계 유명 기업의 CEO와 전문직 남성들에게 보다 프로페셔널에게 보일 수 있는 컬렉션에 주력했다. 자신에 찬 직업인에게 고감도의 재킷과 수트를 제안, 「브리오니」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제안했다.
터키 출신의 남성복 디자이너 우미트 베난은 색다른 커렉션을 제안했다. 문신을 한 프로선수와 액티브한 남성에게 완고한 워크 웨어를 입혔으며, 이들을 통한 직장의 모습을 통해 리얼한 남성의 모습을 연출했다.
이번 밀라노 컬렉션에서는 많은 브랜드들이 봉재 기술을 구사한 고전적인 수트와 체스트필드 코트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 브랜드들은 이를 통해 보다 세련되고 남성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어깨와 가슴이 좁고 작아져 전체적으로 가는 몸에 키가 커보이는 섹시한 컨셉이 주류를 이루었다. 팬츠는 허리에 여유가 있는 테이파드 형태에 터틀넥이나 블루존과의 겹쳐 입을 수 있는 소재의 옷들이 많이 노출됐다.
‘남성적인 테이러링’을 노래하는 「돌체앤가바나」는 나비 타이에 새로운 볼륨의 코드인 ‘자수 재킷’ 등 바로크풍의 수트를 제안했다.
「질샌더」는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검은 가죽 코트를 통해 현대적인 남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질샌더」는 중간중간에 고래나 공룡 등 소년 같은 모양의 이미지를 노출시켜 강인한 남성의 이면에 숨어있는 새로운 남성을 부각시켰다.
「버버리」의 테마는 정확히 ‘더 젠틀맨’이었다. 전통적인 트렌치 코트나 영국 귀족의 주말에 입을 수 있는 트위드 재킷 등을 내놓았다.
수트의 소재에 심혈을 기울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구찌」는 꽃무늬를 밑그림으로 가죽이나 빌로드 재킷 등을 통해 화려한 보헤미안 풍을 제안했다.
<패션엔 취재부 / fashionnc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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