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2-09 |
스포츠 ‘워킹화’ 소비자 니즈 만족도는?
안전성은 적합, 밑창 접착력과 마모력 문제, 일부 제품은 균열
스포츠 브랜드의 ‘워킹화’가 소비자 욕구를 어느 정도 만족시키고 있을까?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되는 10개 제조?수입판매업체의 12개 브랜드 운동화 중 ‘워킹화’로 표시되거나 매장에서 워킹화로 판매하는 12개 제품을 선택, 품질 및 안정성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를 통해 소비자시민모임은 대부분의 제품은 안전성에 적합하나, 일부 제품들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며 반드시 가격대비 품질이 비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운동화의 완제품 품질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포츠 브랜드 관계자들은 제품 평가 기준에 따라 그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현재의 품질력이 안전성에 미흡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에 품질 및 안전성 검사를 받은 브랜드는 「EXR」「스케쳐스」「아식스」「뉴발란스」「르카프」「HEAD」「휠라」「푸마」「프로스펙스」「나이키」「아디다스」「리복」등 12개 브랜드이다.
소비자시민모임, 5개 항목 시험
굴곡, 접착, 마모, 미끄럼, 변색 시험
소비자시민모임은 굴곡시험을 비롯 접착, 마모, 미끄럼, 변색 시험 등 5개 항목에 걸쳐 12개 제품을 시
험했다.
그 결과 굴곡시험에서는 3개 제품이 밑창과 중창에 균열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접착 시험에서는 「아디다스」와 「EXR」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제품력이 떨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디다스」의 aSTAR Salvation 3W(16만9천원)는 가격이 비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접착력과 마모도가 타 제품에 비해 떨어졌다.
「프로스펙스」의 W파워(13만9천원)도 500~1000회에 마모가 되는 것으로 나타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마모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격이 저렴한 「EXR」 메가파워(7만9천원) 제품은 접착력이나 마모도가 타 제품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R」「스케쳐스」「푸마」 굴곡검사에서 균열 발생
걷거나 뛰었을 때 운동화가 접히거나 밑창이 꺾이는 부분이 견고한지를 알아보는 굴곡검사에서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EXR」「스케쳐스」「푸마」는 균열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마」는 FAAS 500 W 제품(12만9천원)은 밑창에서 약 50mm의 균열이, 「EXR」의 메가파워(7만9천원)는 밑창에서 약 1mm의 균열이 발생해 이들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밑창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케쳐스」의 Shape-ups LIV(8만9천원) 제품은 중창에서 ‘다량의 미세 균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스케쳐스」을 전개하는 LS네트웍스는 “재질 특성 때문에 미세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 진다”고 설명했다.
「르카프」「리복」늦게 마모되고
「EXR」「아디다스」「르카프」 빨리 마모됨
밑창의 닳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밑창이 완전히 마모되어 중창이 보일 때까지의 마모횟수를 측정한 마모도 검사에서는 「르카프」와 「리복」의 제품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르카프」의 S+JOINT 800W와 「리복」의 EASYTONE PLUS는 10,000회 이상에서 마모돼 가장 늦게 마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EXR」의 메가파워는 가장 빨리 마모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디다스」와 「스케쳐스」「아식스」「휠라」「프로스펙스」등도 상대적으로 마모가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R」의 메가파워는 500회 이하에서, 「스케쳐스」의 Shape-ups LIV와 「아디다스」aSTAR Salvation 3W와 「아식스」의 G1, 「휠라」의 FIT NS, 「프로스펙스」의 W POWER 415 등은 500~1000회 사이에서 마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은 가격이 최대 1.9배까지 차이가 발생했으며, 마모도에서는 비슷한 품질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워킹화는 제품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밑창의 유지가 중요하며, 마모도는 운동화의 특성과 디자인에 따라 밑창의 고무두께나 밑창 재질에 따라 마모도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디다스」「르카프」 접착 강도 약해
갑피(발등을 덮는 섬유부분)와 중창(밑창과 발 등을 덮는 섬유부분과 연결된 중간부분), 중창과 밑창, 밑창과 갑피가 잘 떨어지지 않고 접착되어 있는 정도를 측정한 완제품 접착 박리 검사에서는 「아디다스」와 「르카프」「EXR」등의 제품들이 접착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디다스」의 aSTAR Salvation 3W는 갑피와 중창 3.6N/mm, 중창과 밑창 3.4N/mm, 갑피와 밑창 3.7N/mm의 접착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타 브랜드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착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제품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접착력에 타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갑피와 중창의 접착력에서는 「EXR」「르카프」의 제품이, 중창과 밑창의 접착력에서는 「르카프」「프로스펙스」「아디다스」제품이 타 제품에 비해 접착 강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끄럼 저항 「EXR」「휠라」「뉴발란스」등 양호
미끄럼 저항 검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저항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끄럼 저항 검사에서는 「EXR」「휠라」「푸마」「아식스」「뉴발란스」등이 양호 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나이키」와 「HEAD」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끄럼 저항 검사에서는 바닥표면이 마른 상태인 ‘건식’, 표면에 물기가 있는 ‘습식’, 기름기가 있는 ‘글리세린’(지방산과의 에스테르로서 유지나 지질 등의 형태) 등 3가지 조건에서 검사했다.
건식에서는 「휠라」의 FIT NS와 「푸마」의 FAAS 500 W이 미끄럼 저항 강도가 높아 미끄러운 정도가 약했으며, 습식에서는 「EXR」의 메가파워가, 글리세린에서는 「아식스」의 G1과 「뉴발란스」의 WW850PK, 「푸마」의 FAAS 500 W등이 미끄러짐이 덜했다.
스포츠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미끄럼 저항 기준은 ‘건식’ 상태에서는 0.5μ, ‘습식’ 상태에서는 0.2μ로 정하고 있다.
「EXR」「HEAD」「나이키」겉면 자외선에 강함
운동화 겉면이 햇빛(자외선)을 받아 변색되는 정도를 검사하는 황변검사에서는 「EXR」「HEAD」「나이키」 등이 4급으로 잘 변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식스」「리복」은 2급으로 상대적으로 햇빛에 의해 변색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변검사결과는 1, 1-2, 2, 2-3, 3, 3-4, 4, 4-5, 5급 등 9단계로 구분되는데, 1급일수록 변색이 잘 되는 것이고 5급으로 갈수록 변색이 잘 되지 않는 것이다. <허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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