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2-03 |
TexHerald 선정 - 2012 Fashion Keyword 10
근본(오리지널리티), 컨버전스, 소셜마케팅, 로케팅 소비 등
올해 국내 패션시장은 글로벌 재정위기와 이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패션업체의 경영 전략이 주요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국가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우려, 신흥국의 성장률 둔화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 그리고 물가상승에 따른 가처분 소득의 감소 등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 환경은 긍정적인 요소 보다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욱 더 부각되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이상기후는 국내 패션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사회로의 진입과 소셜 비즈니스의 등장, 런던올림픽, M&A 및 컨버전스 전략, 그리고 확대되고 있는 편집숍 등은 국내 패션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지는 이 같은 국내외의 경제 환경 속에 세계적인 패션 흐름과 국내외 패션 트렌드, 그리고 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는 소비 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을 분석, 올해 국내 패션시장을 움직일 대표 패션 키워드 10가지를 제안한다. <편집자주>
1. 근본, 오리지널리티를 전하라!
올해는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불안감과 위기감이 증폭됨과 동시에, 대선, 총선 등에 따른 사회적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불확실성과 격변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 29개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미래를 위한 전 세계적인 변화와 격동의 물결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설득과 공감의 능력이 중요하게 부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진정성이 힘이 커지고 있다. 정보매체의 발달과 체험경제로의 진전, 신뢰, 리얼리티 등이 대두되면서 근본에서 비롯된 진정성이 사회, 경제, 문화를 관통하는 핵심 코드로 부상한 것.
패션산업에도 근본으로부터의 에너지가 강조되고 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상시화되면서 변수에 대응만 하다가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자각이 확실한 아이덴터티와 진정성으로 소비가치를 실현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신의 것에 열광하기보다는 창의성과 완성도에 가치를 두는 소비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단타성 유행 만들기에 급급한 패스트 패션에 대한 평가도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뉴욕, 파리, 런던 등 패션 선진 도시의 경우 한차례 SPA 열풍이 지나간 이후 최근 들어 디자이너의 테이스트와 퀄리티, 테일러링 등이 강조된 브랜드에 대한 마켓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과열된 국내 패션시장 역시 어느 정도의 성장기를 거친 1~2년 후쯤에는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겉치레의 시대가 가고 진정성의 시대가 도래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스마트한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기 위해서는 브랜드 본연의 핵심가치와 본질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2. 소비자 중심의 다채널 유통 확산
다변화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은 가치소비의 정착과 함께 전 방위적이고 다각도의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를 초래했다.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제도권과 비제도권, 모노숍과 편집숍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소비를 구사하는 스마트한 소비 스타일이 정착됨에 따라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유통질서가 나타나고 있는 것.
이미 유통채널은 백화점, 가두점, 복합 쇼핑몰, 아울렛,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으로 다양화됐으며, 운영방식도 모노숍과 편집숍, 숍인숍, 팝업스토어 등으로 혼재되어 있다. 또 컨버전스 경향도 강해져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온라인 업체, 오프라인의 편집숍 모델을 적용한 홈쇼핑과 온라인 스토어, 홈플러스가 선보여 화제가 된 가상스토어 등 다양한 융합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연평균 50% 신장률로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천만명을 돌파하면서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패션 유통시장은 다채널로 흩어진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유통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유통채널에 국한을 두지 않고 각 유통에 특성에 따라 라인을 차별화하거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런칭하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추세.
특히 편집화, 팝업화 현상은 유통과 브랜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차별화된 MD구성과 새로운 컨텐츠 개발, 창의적인 유통 환경 조성 등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3. 소셜 마케팅, 어떻게 진화될 것인가
지난해까지는 기업의 홍보를 위해 소셜 마케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치중됐었다면, 올해는 소셜 마케팅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화해 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소셜 마케팅은 자사에 맞는 SNS 채널을 토대로 어떤 차별적인 요소를 가미해 소비자를 사로잡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QR코드와 A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 쇼핑 방식으로 비즈니스 툴의 기반을 굳혔으며,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이 보편화 됐다. 올해는 포화상태에 이른 소셜마케팅 시스템에 남과 다른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자사 홈페이지 ‘빈폴닷컴(www.beanpole.com)’을 SNS와 연계한 스마트 메뉴얼로 리뉴얼해 차별화를 줬다. 이에 따라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와 실시간 연동이 가능, 이들 사이트에 올린 글이 실시간으로 ‘빈폴닷컴’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를 통해 「빈폴」 은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의 「마인드브릿지」는 자사 브랜드의 주 고객층인 2535 직장인들이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양질의 인문학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높다는 점에서 착안,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강의, 도서 요약, 도서 서평 등 양질의 인문학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마인드브릿지」는 상품 정보 및 패션 관련 콘텐츠 등으로만 구성되는 타 패션 브랜드 앱과는 달리 자사의 홍보성 콘텐츠는 최소화하고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더 집중적으로 제공해 차별화를 줘 지난 12월 8일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관한 ‘스마트앱어워드’ 시상식에서 문화 콘텐츠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도 브랜드들의 새로운 마케팅 툴로 주목받고 있다. ‘플러스 친구’는 카카오톡 가입자들을 상대로 기업과 브랜드들이 친구 추천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전달 할 수 있는 콘텐츠다. 현재 국내에서만 40여개의 기업,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현재 12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ABC마트도 플러스 친구를 통해 세일 홍보, 할인권 증정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펼쳐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컨템포러리’ 열풍, 올해도 계속된다
지난해 패션계에서 가장 돋보였던 스타일은 단연 ‘컨템포러리’열풍이다.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까지 확장된 컨템포러리 감성이 올해는 수입 컨템포러리뿐만이 아니라 내셔널 컨템포러리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들이 최근의 컨템포러리 스타일이 트렌디함에만 국한되지 않고 보다 범용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상품을 요구하고 있고, 이들의 니즈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 TPO적 라이프스타일 제품에 대한 욕구로 컨템포러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맞물려 백화점들도 컨템포러리 조닝 군을 더 확대하며 MD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우성I&C의 「본」은 지난 시즌에 컨템포러리 감성을 믹스해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모던 시크한 분위기를 강화한 컨템포러리적인 요소를 적극 도입했다. 올해 S/S부터는 컨템포러리 컨셉 이미지를 발판삼아 제품을 더 고급화시켜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한 단계 진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의 「엠비오」는 이미 내셔널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도약했으며, 올해는 「로가디스」의 컨템포러리 라인 ‘모노플러스’ 런칭을 통해 컨템포러리 시장을 더욱더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코오롱의 「헤드」도 올 S/S부터 컨템포러리 스포츠웨어로 리뉴얼을 선언하면서 컨템포러리 감성이 전 복종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5. 이상기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패션업계에서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각 계절 환경 변화에 따른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이상한파가 몰아쳐 봄 상품 판매에 비상이 걸렸었고, 6월말 이후에는 두 달 가까이 장마와 폭우, 태풍이 계속되면서 한 여름 장사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0월말부터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아웃터 판매율이 뚝 떨어져 대부분의 패션기업들이 매출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시즌별 기획에서 월별 기획과 스팟 생산 등 기획생산을 압축시키는 생산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 시즌별 기획생산 시스템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의 시스템을 채택하자는 것. 월별기획 생산 시스템으로 부자재 구매부터 디자인 개발, 기획, 생산 등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원단 및 부자재를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새로 개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패션 기업들은 시장 상황에 즉각 반응함으로써 판매 적중률을 높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6. 컨버전스(융합)가 뜬다
올해 패션시장은 이종산업간의 결합과 복종별 융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영입,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등 컨버전스(융합)가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컨버전스 전략은 글로벌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의 둔화, 이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더욱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산업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인문학의 융합’도 대표적인 컨버전스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최근경제 환경은 기술의 시대를 지나 ‘기술+감성’의 융합 시대에 진입하면서 감성이 구매의 결정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디자인, 촉감 등 구매자의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감성 파워’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소니의 디지털 TV, 도요타의 자동차, 노키아의 휴대폰 등은 제품 자체의 기술력뿐 아니라 감성적으로도 어필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기술이라는 하드웨어에 인간 본연의 감성을 융합시켜 상품의 가치를 확대하는 전략이 속속 힘을 얻고 있다.
패션시장에서도 이종 조닝간의 융합이 눈에 띄고 있다. 아웃도어 열풍이 지속되면서 최근 캐주얼 조닝과 스포츠 조닝에서도 젊은 층을 겨냥한 아웃도어룩을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등산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범용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룩을 선보이고 스포츠와 캐주얼 브랜드들은 아웃도어 라인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도 컨버전스 전략의 예라고 볼 수 있다. 동일레나운의 「까르뜨블랑슈」는 2011년 F/W에 사진작가 오중석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리미티드 에디션 점퍼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 레이디스」도 지난해 김재현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트렌치코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로 인해 패션기업들은 상품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로 브랜드력을 더 강화시킬 수 있게 됐다. 디자이너들은 한 걸음 소비자들에게 더 다가가는 활동으로 대중성을 얻게 됐으며, 소비자들도 평소 접하기 힘든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러한 트렌드는 올해도 기업과 디자이너,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는 강점을 발판삼아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7. SPA 열풍 거세다 … 로컬 SPA 도 속속 런칭
국내외 SPA 브랜드 런칭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SPA 브랜드의 선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SPA 브랜드인「자라」「H&M」「유니클로」에 이어 「풀앤베어」「스트라디바리우스」등도 디큐브시티와 롯데몰 김포 공항에 오픈하며 한국 영업을 시작했고 올해 국내 기업들도 올해 SPA 브랜드를 런칭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화되고 빠른 트렌드 회전을 추구하면서 SPA는 이제 매출 부진을 타개하고 글로벌 SPA 브랜드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자리잡았다.「플라스틱 아일랜드」「르샵」「LAP」「스파이시컬러」「컬쳐콜」등 국내 SPA형 브랜드도 시장 안착에 성공하고 제일모직, 이랜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대기업이 자금과 소싱력, 영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SPA 브랜드에 대응할 야심작을 속속 계획하고 있어 SPA 브랜드 간의 경쟁구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내달 명동, 가로수길, 강남 등 핵심상권을 중심으로「에잇세컨즈」영업을 시작한다.「에잇세컨즈」는 여성과 남성, 진, 라운지웨어, 잡화, 이너웨어 등 다양한 복종을 선보이는 초대형 SPA 브랜드다. 하반기에는 코엑스점과 여의도 IFC몰까지 2개점이 추가로 오픈되며 2014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등으로 진출해 본격적인 해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SPA 브랜드도 복종 별 라인을 확대하거나 독립 브랜드를 런칭해 사업 강화에 돌입했다. 이랜드는 SPA 여성복 「미쏘」의 이너웨어 라인에서 독립 브랜드 「미쏘시크릿」을 런칭해 브랜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너웨어 뿐만 아니라 보디용품을 비롯한 액세서리와 잡화류까지 선보이며 최근 명동 2호점에 이어 전국권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유니클로」도 베이비와 토들러 라인을 런칭을 밝혔다. 글로벌 SPA의 선전과 이에 대항한 로컬 SPA 브랜드의 사업 확대에 따라 패션 기업의 SPA 바람은 더욱 거세어 질 것으로 보인다.
8. M&A로 신성장 동력 찾다
국내 기업의 해외 유명 브랜드 인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국내 경기 침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패션 기업들은 M&A 전략을 통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잘 갖추어진 브랜드 이미지와 안정적인 유통망 등 탄탄한 기반이 형성되어 있는 우량 브랜드를 인수할 경우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것보다 비용과 효과 측면에서 더 유리한 메리트로 작용한다는 것이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톰보이」 인수작업을 완료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제일모직은 이태리 명품 브랜드「콜롬보」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럭셔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에는 코오롱이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쿠론」에 이어 여성복「쟈뎅드슈에뜨」를 인수하며 여성복 사업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 홈쇼핑은 여성복 중견기업 한섬을 인수해 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세계와 롯데가 각각「톰보이」와「나이스크랍」을 인수해 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현대측도 이번 인수를 통해 패션과 유통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한섬이「타임」「마인」「시스템」등 굵직한 여성복 브랜드와「셀린느」「지방시」「발렌시아가」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만큼 현대 홈쇼핑은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가 시장의 저변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러한 기업 M&A 열풍은 브랜드 전개에 따라 국내외 시장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력, 유통망 등이 탄탄하게 확보된 만큼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키는 등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브랜드에 이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중견기업 등으로 대기업 인수가 확대되면서 대기업 독식의 우려도 함께 제기되는 분위기다.
9. 로케팅 소비시대 열렸다
가치에 우위를 둔 중요한 물건에만 고급 소비를 집중하는 로케팅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 불황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주관적인 만족을 소비의 미덕으로 삼는 행태로 변화하고 있다.
생필품과 백화점 명품 브랜드와 전문 매장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는 동시에 생필품 등 일상 용품에는 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누계 신세계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고 이마트의 스포츠전문점 '스포츠빅텐'도 2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백화점에는 명품조닝이, 대형 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PB 상품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도 패스트패션 의류 아이템과 하이엔드 브랜드의 액세서리와 잡화 아이템이 인기를 끌며 양극화된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자라」「H&M」「유니클로」등의 트렌디한 의류 아이템과 하이엔드 브랜드의 핸드백이나 액세서리를 매치한 착장 방식이 가장 이상적인 스타일로 인기를 끌면서 이들 브랜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M」은 「소니아리키엘」「랑방 」「베르사체」등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실용성과 심리적 가치를 만족시키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해 3월 「마르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콜라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로케팅 소비가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패션계에도 양극화된 소비에 부응할 수 있는 소셜 커머스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티켓몬스터에서는 「샤넬」「구찌」등 하이엔드 브랜드들을 최대 70%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기획전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았고 이와 함께 슈즈 디자이너 지니킴과 함께 원프라이스 슈즈 브랜드인 「페르쉐」를 런칭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페르쉐」는 샌들과 펌프스, 부츠 등 다양한 스타일의 슈즈를 4만9천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고객 유입요소로 작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페르쉐」의 메인 스타일리스트인 지니킴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 안나 빙어맨, 채한석 실장이 섹시, 큐트, 글래머, 빈티지 등 스타일 별 제품을 추천하고 스타일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젊은 여성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 편집숍 전성 시대 개막 … 상품 컨텐츠가 경쟁력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분더샵, 한섬의 무이 등이 1세대 편집숍으로서 자사 수입 브랜드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담당했다면 현재 편집숍들은 홍대와 명동, 가로수길 등지로 확대되고 복종과 스타일별로 세분화 양상을 보이는 등 편집숍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국내 브랜드들도 아이올리의 「랩」, 현우인터내셔날의「북마크」바바패션의 「더틸버리」등 편집 매장을 차례로 오픈하고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고 여기에 신세계와 롯데 등 백화점들도 편집숍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신규 고객층을 흡수하고 MD를 다양화 시킬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편집숍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성 편집숍의 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남성들도 자신을 꾸미고 투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지면서 패션 기업들도 남성 고객들을 타겟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것. 백화점은「맨온더분」「블리커」「디코드」등 남성 전용 편집 매장으로 전면에 입점시키고 전용관을 만드는 등 남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홀하우스도 지난해 남성 컨셉트 스토어 「존화이트」를 오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존화이트」는 ‘웨어러블’과 ‘리얼웨이’에 초첨을 맞춰 언제 어디서든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 구매패턴이 희소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감성적인 소비 형태로 변화하면서 편집숍은 새로운 쇼핑 채널로 떠올랐다. 소비 취향과 개성에 따라 상품 선택이 가능해 액세서리에서부터 의류, 잡화까지 다양한 제품과 한정적인 수량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여기에 중저가 가격대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서부터 고가의 해외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접하고 체험형 매장 컨셉으로 쇼핑의 재미를 제공해 집객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로열티보다 매장 컨셉을 담은 차별화된 상품 컨텐츠가 경쟁력의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전문 바이어 및 소싱처 확보와 제품 셀렉팅 등 매장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텍스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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