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2-02-01

[캐주얼] 올해 경영 화두는 ‘위기 극복’

QR 물량 늘리고 특화 아이템 개발


올해 캐주얼 브랜드들은 효율 중심의 경영 안정화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지난해 글로벌 SPA 브랜드의 공격적인 사세확장 및 온라인 유통채널의 활성화, 전 복종 캐주얼라이징 정착과 아웃도어 열풍, 변덕스러운 날씨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던 캐주얼 브랜드들은 올해도 국내·외 시장상황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출 신장률을 전년 대비 10% 안팎으로 잡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브랜드 이미지 개선, 상품력 강화, 유통 다각화, 대표 아이템 개발 등 체질개선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불황을 극복하고 향후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 


어느 정도 볼륨을 확보한 브랜드의 경우 라인 익스텐션과 신규 아이템 인큐베이팅을 통해 상품 컨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MD 믹스와 매장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고 점당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반면 1~2년차 브랜드의 경우 공격적 유통망 확보 및 유통 다각화 등으로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영업에 차질을 입었던 많은 브랜드들이 초도 물량을 줄이고 리오더 및 QR 물량을 20~40% 정도로 늘려 날씨와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불확실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화 아이템 개발 및 라인확대로 상품 경쟁력 강화


올해 경기불황과 소비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부분의 캐주얼 브랜드들이 매출신장을 소폭으로 잡는 대신 수익률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따라서 판매 적중률이 높은 대표 아이템을 개발하고 라인 익스텐션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가장 중요한 생존전략으로 부상했다. 

「MLB」는 모자, 맨투맨 티셔츠, 야구점퍼 등 핵심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언더웨어, 슈즈 등 신규 아이템의 인큐베이팅으로 상품 컨텐츠를 강화한다.

「지프」는 핵심 아이템의 업그레이드와 지난해 글로벌 디자인 전개권을 획득한 슈즈 아이템의 인큐베이팅을 진행하며, 「베이직하우스」는 베이직 에센셜 라인 강화와 함께 장 미쉘 바스키아 등 유명 아트스트 및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포츠·아웃도어가 국내 패션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런던올림픽과 초·중·고 주5일 수업 정착 등의 영향으로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 기류에 편승하기 위한 캐주얼 브랜드들의 상품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폴햄」은 연중 러닝 아이템으로 판매할 수 있는 티셔츠, 맨투맨, 바람막이 점퍼 등 베이직 아이템의 수를 10~20개 이상 늘리기 위해 모기업인 신성통상과 함께 직접 소재개발에 나선다. 「행텐」은 지난해 출시한 스포츠 특화라인인 ‘알펜도프’의 비중을 늘리며, 「NII」 역시 올 S/S부터 스포츠 라인인 ‘RUN by nii’을 새롭게 선보인다.

티셔츠, 트레이닝 세트, 바람막이 점퍼 등으로 구성된 ‘RUN by nii’ 라인은 이너류는 ‘두 스포츠(Do sports)’를 지향하는 스포츠 조닝에서, 아웃터류는 아웃도어 조닝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전체 상품 중 25~35%가 이 라인으로 구성된다. 



예측불가 날씨 대비… 스팟, 리오더 물량 확대

시장 내 예측불가 변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요 핵심 아이템을 대 물량, 선 기획으로 진행하던 기존의 캐주얼 상품기획방식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많은 브랜드들이 예상치 못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시즌 장사에 실패했다.

올 겨울만 해도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와 달리 12월이 다 되도록 예년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다운 아웃터와 퍼 등으로 특수를 기대했던 브랜드들이 결국 할인판매로 재고부담을 줄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많은 브랜드들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근접 기획 시스템을 마련하고 QR 물량을 늘려 날씨와 트렌드 등의 주요 변수에 대응하는 것을 주요 계획으로 삼고 있다.

「애스크」와 「도크」는 스팟 비중을 30%까지 늘리고 국내 생산 비중을 높여 상품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며, 「행텐」과 「H&T」 역시 스팟 상품의 비중을 크게 잡고 중국생산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트렌디한 여성물이 집중된 「H&T」의 경우 스팟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F/W 런칭한 「지바이게스」는 올 S/S부터 2개월 단위 상품기획 시스템을 적용해 상품 적중률을 높이고 날씨와 트렌드 등의 변수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런칭 초 인지도 확보에 주력한다.



유통 다각화 & 점효율 극대화 주력

유통전략은 외형 확대보다는 채널 다각화, 대형화, 편집화, 나들목 등 신 유통망 개척 등 점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주목된다.

특히 백화점 내 캐주얼 조닝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가두점과 아울렛, 마트, 온라인 등으로 중심 채널이 이동함에 따라 유통채널에 맞는 현장중심의 영업전략과 지역별로 차별화된 매장지원 프로젝트 등이 세부과제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홀하우스」 「지바이게스」 「NBA」 등 신규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와 인지도 제고 전략으로 성공적인 시장안착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2배 성장 프로젝트’를 실시, 매장 볼륨 시스템을 구축한 「크리스, 크리스티」는 올해도 체계화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매장당 매출을 전년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폴햄」은 100평 이상의 대형 메가숍을 대폭 확대한다. 20개 이상의 대형 매장 오픈을 목표로 베이직 라인과 기능성 아이템의 수를 10~20개 이상 늘려 매출 증대에 집중할 방침.

런칭 2년 차를 맞은 「홀하우스」는 올해 2배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유통망 및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며, 신규 브랜드 「NBA」도 유통망 확대와 인지도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캐주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제도권 기업들의 온라인 유통전략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제이는 올 S/S에 온라인 전용 브랜드 「N.FRJ」를 런칭하며, 지난해 가두시장을 공략해 리런칭됐던 「엠플라바」는 올해 유통전략을 온라인 채널로 수정했다.

한편 기업 컨텐츠 강화와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위한 편집화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홀하우스가 남성 컨셉 스토어 ‘존화이트’를 런칭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MK트렌드가 편집숍을 오픈해 유통 브랜드 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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