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2-01-04 |
서울시, 서울패션센터 문 닫는다
서울패션위크 위상 추락 불가피 … 중소기업 지원 중단 위기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산하 기관으로 12년간 서울시의 패션 정책 관련 행정과 실무를 담당했던 서울패션센터가 문을 닫았다. 서울패션센터는 올 8월까지 업무를 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계약되어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 담당 공무원에 대한 내부고발과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부정부패가 행정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시설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졌다. 그 동안 서울패션센터가 추진해 온 업무는 새로 배정된 서울시 담당 주무관이 담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서울패션센터가 추진해 왔던 패션 비즈니스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패션센터의 경우 사업 내용 대부분이 신진 디자이너 지원과 소규모 패션업체 지원이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소규모 업체들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패션센터 폐쇄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사업은 해마다 개최되는 서울패션위크를 비롯, 10 Soul 프로젝트, 그리고 신진 디자이너들이 입주해 있는 동대문 창작 스튜디오에 대한 전개 여부다.
특히 서울패션위크의 위상 추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월 말에 개최될 서울패션위크는 운영 주체가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개 입찰을 통해 민간에 위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민간 업체 대부분이 서울패션위크를 개최한 경험이 없고,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참여에 부정적인 것이 현실이다.
서울패션위크를 둘러 싼 주관사 선정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패션정책이 일관성을 잃음에 따라 서울패션위크의 앞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다.
하지만 패션센터 한 관계자는 “올해 패션위크 예산이 이미 배정이 됐고, 업무 종료 전 춘계 패션위크 진행을 위해 3월 말과 4월 초에 걸쳐 약 10일 간 SETEC에 대관 계약까지 해 놓았었다”며 “센터가 폐쇄되더라도 5년 이상 행사 운영을 전담하면서 업계와의 연계 인프라와 노하우를 구축해 온 전문인력들이 프로젝트 팀을 꾸릴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며 큰 문제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패션센터가 운영해 온 동대문 디자인 창작스튜디오는 오는 2월까지 폐쇄가 유예됐지만, 서울시는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고 새로 운영사를 선정, 이 업체에게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현재 동대문 창작스튜디오에는 서울시 주최 콘테스트 입상자 등 약 50여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입주해 있다. 갈 곳을 잃은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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