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1-12-21 |
2011년 패션시장 강타한 핫 이슈 10
글로벌 재정위기와 이상기후 겹쳐 패션시장 직격탄
올해 국내 패션시장은 글로벌 재정위기와 기상기후 등 부정적인 면이 더욱 더 부각된 한 해였다. 편집숍의 확대와 아웃도어 시장의 확대 등 긍정적인 면도 존재했으나, 전체적으로 미국과 EU의 재정위기 확산과 이상 기후로 인한 직격탄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또한 글로벌 재정위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돼 국내 패션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과 패션 전문 기업의 계속된 신규 브랜드 런칭과 라인 확장, 스포츠 및 아웃도어 시장의 확대, 그리고 구조조정과 상품 기획력 강화,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생존력 강화는 국내 패션시장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대내외적인 패션 유통 환경 속에 본지는 올해 국내 패션시장에 영향을 끼친 10대 뉴스를 선정, 내년 패션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와 이에 대한 전망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1. 글로벌 재정위기, 국내 시장 강타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재정위기가 국내 섬유패션업계의 수출과 내수시장 경기에 심각한 연쇄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지난 8월부터 내년 상반기 대미 의류수출 제품의 바잉이 지연됐으며, 이에 따라면방·화섬 등을 수입하는 원·부자재업계도 연쇄반응을 맞고 있다. 비단 수출 경기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경직된 소비심리는 내수 패션경기도 영향을 미쳐, 1년 중 패션·유통업계의 최대 특수로 꼽히는 올 겨울 매출은 예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10월 발표된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의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는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의류, 잡화 등 패션 제조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전국 518개 제조업체 가운데 56.9%가 내년 상반기에 재정위기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국·EU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 불안이 이미 국내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답한 기업도 94.2%에 달했다.
현금 자산성이 높은 패션 대기업과 유통업계의 경우 유로존의 위기가 글로벌 M&A 시장에 뛰어들 절호의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수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대부분의 중소 패션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미국과 EU의 채무위기가 더 나빠지지 않더라도 당분간 국내·외 경제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패션기업들은 위기관리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대내·외 경제여건과 경쟁기업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2. 국내 패션기업 글로벌 브랜드 M&A 나선다
글로벌 브랜드의 주인이 국내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 패션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중국, 인도,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해외 패션기업 인수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패션업체들이 대량 매물로 풀리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은 국내 패션기업들의 발 빠른 인수 전략으로 인해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기업으로 인수됐다.
휠라코리아는 세계 1위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소유한 아큐시네트를 인수했으며, 이랜드는 이탈리아 「만다리나 덕」을 인수했다. 이미 지난해 「록캐런 오브 스코틀랜드」 「피터스콧」 「라리오」 「벨페」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바 있는 이랜드는 대기업의 M&A 열풍을 주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엑스알 그룹이 프랑스 브랜드 「카스텔바작」을, 제일모직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인수해 글로벌 명품 기업 반열이 돌입했으며, 슈페리어는 「마틴싯봉」의 국내판권을 인수했다. LG패션은 이탈리아 남성복 「알레그리」의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밖에도 많은 기업들이 M&A 투자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같이 국내 패션업체들이 유럽 브랜드 M&A에 경쟁적으로 나선 이유는 경영위기를 틈타 우량 브랜드를 싼값에 인수할 경우 이미 형성된 브랜드 이미지에 잘 갖춰진 유통망까지 한꺼번에 얻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보다 비용·효율 면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인수를 통해 유럽 공략을 위한 현지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역으로 한국에 들여오거나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 공정위-백화점 판매수수료 공방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결국 백화점 판매수수료를 3~7% 인하시켰다.
지난 10월 분부터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이른바 ‘빅3 백화점’과 거래하는 중소납품업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1천54개사의 판매수수료율이 3∼7%포인트씩 인하돼 소급 적용되고 있다.
유통업계와 대ㆍ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마련된 이번 조정으로 인해 의류 생활 잡화 업체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현재 32%에서 25~29% 수준으로 인하됐다. 해당 업체는 롯데백화점 403개(50.4%), 신세계백화점 330개(54.1%), 현대백화점 321개(51.3%) 등이다.
이는 공정위가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패션협회 등과 함께 백화점 3사에 입점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백화점 불공정 행위를 조사한 결과, 31.8%가 판매수수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유통업체와의 지속적인 실행계획을 논의한 끝에 얻어낸 절충안이다.
그 동안 백화점 유통사의 수수료 문제는 패션기업에게도 큰 부담이었다. 특히 35% 안팎의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던 일부 내셔널 브랜드들은 급기야 백화점 입점을 포기하고 유통전략을 수정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해외 빅 브랜드의 수수료율은 루이비통 9.7%, 프라다 10.7%, 구찌 12.4%, 글로벌 SPA 브랜드가 10%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과 갈등이 지속되어 왔다.
공정위는 이번 판매수수료 인하의 이행여부를 확인하고 중소납품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점검해 인하대상 확대추진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 수수료 인하가 인테리어비ㆍ판촉비 등과 같은 추가부담의 상승으로 전가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수수료 실태와 추가부담 추이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4. 이상기후, 패션시장 강타
올 여름과 겨울 이상기후가 패션시장까지 강타했다.
1월부터 3월 초까지는 이상한파가 몰아쳐 봄 상품 판매에 비상이 걸렸었고, 6월 말 이후에는 두 달 가까이 장마와 폭우, 태풍이 계속되면서 한 여름 장사가 어려움을 겪었다. 10월 말 부터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아웃터 판매율이 뚝 떨어졌다. 대부분의 패션기업들이 예상과 다른 이상기후로인해 매출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물론, 이상기온을 대비한 ‘웨더 마케팅’으로 호황을 누린 기업도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올해 3월초까지 이상한파가 이어질 것을 예측, 봄 간절기 아이템으로 외의류를 늘려 좋은 성과를 얻었다. 긴 장마가 큰 이슈였던 여름에는 레인 아이템이 큰 인기를 끌었다. 「밀레」는 판초를 변형해서 만든 레인코트를 출시했고, 「에이글」 「헌터」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레인부츠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11월에는 다운이나 패딩 점퍼를 비중 있게 다룬 타 기업들과 달리 내피를 탈부착할 수 있는 야상을 집중 기획한 기업들이 호황을 누렸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각 계절의 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욕구 변화를 읽어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 셀렉트숍, 편집숍 확대 ··· 백화점 MD좌우
일반 패션기업 뿐만 아니라 백화점들도 속속 편집숍을 오픈하고 있다. 특히 편집숍은 유통 영역을 백화점까지 확대하면서 백화점 MD까지 좌우하고 있다. 「에이랜드」에서 시작된 편집숍 열풍은 「랩」 「코인코즈」 「더블유컨셉스토어」등으로 이어졌다. 셀렉트숍 및 편집숍 확대는 다양화된 소비자의 니즈에서 비롯됐다. 특히 「랩」은 신세계백화점의 권유와 기업의 의지가 맞물려 탄생됐고, 「코인코즈」는 롯데백화점과 손잡았다.
백화점은 편집숍을 통해 젊은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그러던 중 편집숍의 기회를 엿보고 있던 기업들과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것. 백화점은 제품 기획력, 수입 브랜드를 전개하는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패션 전문 기업의 시스템을 활용했고, 패션기업들은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을 줄이고 수수료도 수입브랜드 수준으로 낮춰져 수익률면에서도 이익을 봤다.
기업 입장에서는 로컬 브랜드로 신규 출점을 하는 것보다 편집숍이라는 이름으로 전개하는 비즈니스 진입이 더 수월하고 시장 내 안착하기에 유리했던 것이다. 백화점들은 기발한 상품력과 아이디어를 다채롭게 구성한 편집숍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젊은 고객층을 흡수했다.
6. ‘패션기업 + 디자이너’ 조인 확대
올해 패션계에는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했다.
제일모직의 「빈폴 레이디스」는 김재현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트렌치코트를 선보였으며, 「니나리치」도 정욱준 디자이너와 만나 ‘NINA RICCI by Juun.j’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헤드」도 최범석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컨템포러리 스포츠룩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화제다.
패션기업들은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조인을 통해 상품력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잠재 소비층을 형성하게 됐다. 디자이너들은 대중성을 얻게 됐고, 소비자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디자이너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앞으로도 패션기업과 디자이너들의 만남은 건강한 협업의 관계로 더욱더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푸마」도 고태용, 양희민, 정미선, 최지형, 홍혜진등 유명 디자이너 5명과 함께 구스다운 리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고, 「H&M」도 내년 S/S에 마르니 디자이너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7. 소셜 네트워크 파워 확대 ··· SNS 마케팅
올해도 작년에 이어 패션시장에 SNS 마케팅 파워가 확대됐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QR코드와 A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 쇼핑 방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툴의 기반을 굳혔다.
특히 올해는 블로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이 활기를 띄었다. 이랜드의 「뉴발란스」는 공식 블로그를 개설한 지 만 1년 만에 방문자 수 5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2일 문을 연 「뉴발란스」 블로그는 패션과 문화에 대한 고객들의 경험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방문자들과 교감, 이 같은 성과를 이뤄 낸 것.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투브, 플리커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연동해 「뉴발란스」의 모든 정보를 하나의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형 블로그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제일모직 「빈폴」 도 홈페이지 ‘빈폴닷컴(www.beanpole. com)’을 SNS와 연계한 스마트 메뉴얼로 리뉴얼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와 실시간 연동이 가능, 이들 사이트에 올린 글이 실시간으로 ‘빈폴닷컴’홈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를 통해 「빈폴」 은 젊은 층 고객의 취향에 맞는 스마트 컨셉으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활용했다. 이외에도 「지이크」도 블로그 및 트위터를 활용한 고객 커뮤니티 공간을 확대해 매출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한 SNS 마케팅을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8. 롯데,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 놓고 승부
국내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을 놓고 롯데와 신세계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는 2007년 신세계가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개장에 이어 롯데가 김해 프리미엄 아웃렛 열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촉발됐다. 이 가운데 지난 12월 2일 롯데가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인근에 대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오픈하면서 이들의 경쟁은 전면전에 돌입했다.
12월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은 총 4개의 건물로 구성, 213개 브랜드가 입점해 국내 최대 면적의 아웃렛으로 오픈했고 이에 신세계 백화점도 2014년엔 기존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확장하며 가세에 나섰다.
이들 프리미엄 아웃렛은 쇼핑 시 가격적 메리트 뿐만 아니라, 쇼핑몰 내 다양한 편의시설과 인근 관광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새로운 복합명소로 주목받으며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김해권과 경기도 파주 등 프리미엄 아웃렛의 접전지가 생겨나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롯데는 경남 김해에 프리미엄 아웃렛 1호점과 최근 오픈한 파주 아웃렛에 이에 2013년 경기도 이천에 아웃렛을 오픈을 앞두고 있어 인근의 신세계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과 또 한번의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는 김해 프리미엄 아웃렛을 확장하고 이천점과 부여점으로 신규 아웃렛 오픈 계획을 밝혀 아웃렛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또한 신세계 백화점은 2013년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 개장 오픈을 앞드고 있어 두 기업들의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9. 이제 패션도 소프트 파워 시대
소프트 파워가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함에 따라 패션 마켓에도 브랜드 전략과 경영 등 전 분야에서 다양성과 개방성에 바탕을 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IT 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가치관의 대두 등 사회 전반적으로 새물결이 나타면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감성에 부합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들은 국내·외 기업간의 M&A와 외부 인재 융합,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등의 전략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7월 이랜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만다리나 덕」인수를 포함해「록캐런 오브 스코틀랜드」「피터스콧」「라리오」 등 총 6개의 글로벌 브랜드 M&A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EXR 그룹이 프랑스 브랜드 「카스텔바작」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 밖에도 제일모직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인수하며 글로벌 럭셔리 사업을 본격화 한다.
또한 동종 및 이종 영역과의 다양화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시키고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준지(Juun.J)」의 정욱준, 스콧 슈만 등과 함께 트렌치 프로젝트를 진행한 「빈폴 레이디스」는 추동 시즌「쟈뎅 드 슈에트」의 김재현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한 트렌치 코트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EFC의 「에스콰이아」는 「로리앳」의 디자이너 홍승완이 참여한 스페셜 라인에 이에 신진 작가, 일러스트레이터와의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변화했다.
이와 함께 패션 소비 트렌드에도 소프트 파워 시대의 소비자는 개성과 가치를 중시하며 재미가 더해진 스타일링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특색을 가진 멀티 셀렉트 숍 열풍과 브랜드 코드를 반영한 문화 공간으로서의 이끌었다.
또한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에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면서 패션 업체들은 소비자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도네이션 마케팅’ 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10. 대기업 중심구도 확대
대기업 중심의 패션 시장구도는 올해 한 층 더 확대됐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일모직, LG패션, 신세계인터내셔널, 코오롱, 이랜드 등 대기업들은 기업 M&A와 신규 브랜드 런칭, 라인익스텐션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LG패션은 이번 시즌 「헤지스스포츠」「질스튜어트 뉴욕」「막스마라」등을 연달아 런칭했고 신세계 인터내셔널도 여성복「톰보이」 인수로 화제를 모았다.
SPA 브랜드의 활발한 국내 진출로 패션 중소 기업들의 위기 의식이 고조된 반면에 이랜드, 제일모직 등은 한국형 SPA 전략을 가동한 신규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기업의 SPA 브랜드들은 국내 상권 확보 외에도 중국 등 해외 진출을 발판이 되어 글로벌 사업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복, SPA 브랜드 전략 등으로 내셔널 브랜드 잡기에 성공한 대기업들은 이와 함께 해외 수입 브랜드들이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내셔널브랜드「빈폴」의 라인 확장과 「구호」와 「르베이지」등도 어덜트 마켓의 리딩 브랜드로 떠올라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국내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토리버치」와 같은 수입 브랜드도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매출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이자벨 마랑」「바네사 브루노」등을 전개하고 있는 LG패션도 내년 여성복「닐 바렛」을 런칭하며 볼륨 확대에 나선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사업 행보는 새롭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침체된 패션 시장에 활력을 불러 넣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패션시장의 대기업 독식화 현상이 지적돼 중소 패션 기업들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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