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1-12-16 |
[특집] 볼륨 캐주얼, 생존 위기 직면했다
「지오다노」 「폴햄」 「TBJ」 등 빅 브랜드 편중화 가중
올해 캐주얼 시장은 전 복종 캐주얼라이징 정착과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공격적 사세확장, 온라인 유통채널의 활성화 및 아웃도어 열풍 등과 맞물려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캐주얼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볼륨 캐주얼 조닝은 「지오다노」를 위시한 빅 브랜드 중심의 시장 편중화가 그대로 유지됐다.
「지오다노」는 ‘올해 최고 브랜드’와 ‘내년 유망 브랜드’, ‘VMD·마케팅 우수 브랜드’, ‘MD 개편시 입점 희망 브랜드’ 등 총 4개 항목에서 1위를 기록하며 대표 볼륨 캐주얼 브랜드로서 압도적 우위를 과시했다. 이 브랜드는 높은 퀄리티의 베이직 아이템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특히 올해는 우븐 트렌드에 대한 상품전략이 적중해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TBJ」와 「폴햄」은 나란히 2위에 랭크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TBJ」는 밀리터리 트렌드의 열풍에 따라 시즌 별 전략상품으로 출시한 밀리터리 아웃터가 적중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폴햄」은 하반기 브랜드 메가화의 일환으로 실시한 라인 익스텐션 전략이 매장의 신선도를 높였다.
「폴햄」은 「케즈」 「스페리」 등을 보유한 네오미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액세서리 라인을 강화한 데 이어 이번 F/W에 남성 스타일리시 캐주얼 브랜드 「존H폴햄」을 런칭, 중장기적인 브랜드 메가화에 나섰다. 유통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전략이 브랜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위 브랜드의 강세 속에 「BSX」 「디키즈」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볼륨 캐주얼 조닝의 신 성장동력이라 불릴 만큼 주목 받았던 이들 영 타겟 브랜드들은 조닝의 판도를 좌우할 만큼의 위력은 아니지만 10대 소비자들의 꾸준한 지지로 시장파이를 넓혀가고 있다.
바이어들은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의 저가·할인 정책만으로 볼륨을 유지하는 데는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또 중·하위권 브랜드 없이 몇몇 대형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그 ‘식상함’이 고객이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현재 백화점의 볼륨 캐주얼 조닝은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백화점들은 해당 조닝의 경쟁력 약화에 따라 조닝별 매출 상위 브랜드를 엄선해 멀티 캐주얼 군으로 축소·병합하거나, 아예 영플라자, 유플렉스, 온라인 몰 등 외부 쇼핑몰로 매장을 옮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일부 백화점의 경우 경쟁력이 약한 MD는 퇴출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리딩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폴햄」은 기능성 스포츠 라인을 출시하고 액세서리 전문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토털 코디네이션 브랜드로서 컨텐츠를 강화한 한편, 남성 캐주얼 브랜드 「존H폴햄」을 숍입숍 형태로 전개해 브랜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오다노」는 이번 시즌 「유니클로」의 히트텍에 대적하는 전략 아이템으로 지워머(G-Warmer)를 런칭하고 이너웨어 시장에 도전했으며, 「NII」와 「행텐」은 스포츠 수요 증가에 따라 스포츠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에프알제이는 내년 S/S 온라인 전용 브랜드 「n.FRJ」를 런칭해 온라인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러나 고급화와 라인 익스텐션 전략, 브랜드 아이덴터티 강화 등이 시장에 적중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유통 관계자들의 중평이다. 한 바이어는 “장기적으로 볼륨 캐주얼의 미래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백화점들이 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전용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력을 갖춰 위기를 극복할 것”을 조언했다.
<김은영>
[2011년 최고 브랜드 - 볼륨 캐주얼]
올해 최고 브랜드
1위 - 지오다노(18.5%)
2위 - 폴햄(15.3%)
3위 - TBJ(15.3%)
4위 - 티니위니(9.8%)
5위 - BSX(5.6%)
올해 급부상 브랜드
1위 - TBJ(16.3%)
2위 - 지오다노(14.5%)
3위 - 디키즈(9.8%)
4위 - 폴햄(6.4%)
5위 - BSX(4.5%)
영업력 및 조직력 우수 브랜드
1위 - TBJ(18.2%)
2위 - 폴햄(16.9%)
3위 - 지오다노(14.5%)
4위 - NII(9.7%)
5위 - FRJ(5.4%)
VMD 및 마케팅 우수 브랜드
1위 - 지오다노(17.5%)
2위 - 폴햄(15.6%)
3위 - 티니위니(11.7%)
4위 - TBJ(8.3%)
5위 - BSX(5.4%)
MD개편시 입점 희망 브랜드
1위 - 지오다노(16.2%)
2위 - 디키즈(13.5%)
3위 - TBJ(9.8%)
4위 - BSX(8.0%)
5위 - 티니위니(4.8%)
내년 주목 브랜드
1위 - 지오다노(18.0%)
2위 - TBJ(13.8%)
3위 - 디키즈(11.3%)
4위 - 폴햄(8.9%)
5위 - BSX(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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