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4-09-30 |
[리뷰] 뉴 맥퀸 시대! 션 맥기르의 2025 S/S 맥퀸 컬렉션
사라 버튼에 이어 맥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션 맥기르 두 번째 '맥퀸' 2025 S/S 컬렉션이 성황리에 끝났다.
파리 패션위크 5일째인 지난 28일(현지시간) 션 맥기르(Seán McGirr)의 두 번째 컬렉션인 맥퀸(McQueen)의 2025 S/S 컬렉션이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L’École des Beaux-Arts, 파리 국립 고등 미술 학교)에서 열렸다.
션 맥기르는 하우스의 아카이브로 남겨진 알렉산더 맥퀸의 스케치와 맥퀸의 두 번째 컬렉션인 1994년 F/W 시즌의 ‘밴시(Banshee)’ 쇼에서 이번 시즌의 영감을 얻었다.
밴시는 아일랜드 민화에 나오는 여자 유령으로 구슬픈 울음소리 우는 날은 누군가가 곧 죽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는 전설이 있다.
션 맥기르의 두번째 맥퀸 컬렉션은 번 컬렉션은 고전적인 영국식 수트를 파격적으로 변신시킨 날렵하고 비틀린 테일러링을 시작으로 창립자 알렉산더 맥퀸의 유산과 고딕적인 로맨스를 융합시키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로맨틱하면서 으스스한 분위기의 화이트 실크 시폰 드레스, 가시 모양이 돋친 블랙 시스루 드레스, 찢기고 헤진 것 같은 러플 원피스까지 지 ‘밴시’ 모티브를 가감 없이 반영했다.
누군가 세게 움켜쥔 것처럼 뒤틀린 테일러링과 집혀 올려진 어깨 디테일은 도시화와 함께 전진하는 모습을 연상시키고, 전통적 셔츠는 곡선미가 강한 칼라로, 헤리티지 체크는 크기의 변주로 새롭게 탈바꿈되었다.
또 버슬부터 코르셋, 깃털, 헤드기어, 투우사 재킷까지 맥퀸의 아카이브를 살리면서브라운 체크 슈트와 코트, 레더 바이크 재킷과 미니스커트 등 웨어러블한 피스들이 조화를 이루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션 맥기르의 두번째 맥퀸 2025 S/S 컬렉션 피날레
마지막에 등장한 얼굴까지 뒤덮은 핸드 스티치의 체인 자수 넝쿨 드레스는 신체의 윤곽선을 표현하는 동시에 강인해진 인간의 형상을 보여줌으로써 밴시에 대한 션 맥기르의 해석을 다시금 강조하며 컬렉션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한편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모기업 케어링(Kering)은 지난 2023년 10월 사라 버튼(Sarah Burton) 후임으로 션 맥기르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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