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1-09-26 |
[특집6] 생존과 성장 위한 ‘네트워크 전략’은?
‘콜라보노믹스’로 부익부빈익빈 시장 탈출하라
‘네트워크 전략’에 눈을 돌려라!
세계 경제 위기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국내패션시장, 글로벌 SPA 브랜드의 마켓 점유율 확대, 대기업 편중 심화, 중소기업의 위축, 부익부빈익빈 현상의 심화 등 국내 패션기업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인수합병(M&A)와 전략적 제휴 등으로 대변되는 ‘네트워크 전략’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구글은 모토롤라를 인수하면서 세계 IT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구글은 소니와 협력해 구글TV를 상용화하고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무인 자동차인 구글 자동차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또 세계 1위 반도체 회사인 인텔은 그 동안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뒤로하고 구글과의 제휴를 선언했다. 인텔은 최근 소프트웨어(SW)가 하드웨어(HW) 산업을 이끌어 가는 '뉴 소프트웨어' 흐름에 맞춰 소프트웨어 우선(Software First) 전략을 선언하는 한편,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수종 사업의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패션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EXR 그룹은 프랑스 브랜드 「카스텔바작」을 인수했고, 지난 7월 이랜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만다리나 덕(Mandarina Duck)」을, 휠라코리아는 지난 5월 세계 1위 골프용품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Titleist)」와 「풋조이(Foot Joy)」를 소유한 아큐시네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이랜드는 스코틀랜드 캐시미어 브랜드 「록캐런 오브 스코틀랜드」와 「피터스콧」을 인수했으며 2010년에 인도 직물업체인 무드라 라이프스타일과 이태리 제화 브랜드 「라리오」을 인수, 패션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이들 기업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바로 ‘뉴 소프트웨어’ 트렌드의 합류와 M&A(인수합병), 그리고 전략적 제휴 전략이다.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 기업은 물론 이종 산업과의 전략적 제휴뿐만 아니라 M&A도 불사했다는 것이다.
생존과 성장 위한 합종연횡 전략은?
미래 시장은 ‘네트워크’간의 경쟁 시대
미래 시장은 기업간의 경쟁 아닌 ‘네트워크’간의 경쟁이다. 최근 나타난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간의 경쟁이다. 이 같은 현상이 IT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나타나고 있다.
1∼2위 핵심역량이 강한 기업들로 재구성된 네트워크 기업의 세계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세계시장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패션시장에서도 대기업 편중 현상과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시장 경제의 지배력 싸움은 네트워크 역량 강화가 마켓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 내부 네트워크 역량도 중요하지만 보완적인 기능을 보유한 우량 기업과 외부 네트워크를 형성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네트워크 전략은 특정 네트워크 내의 기업이나 기관, 기타 유관 조직들 간에 긴밀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구성원들간의 정보 공개와 상호협조를 통해 개별기업이나 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전략의 그 대표적인 예은 바로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 전략이다. 최근 국내 패션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시장 환경은 불확실성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세계 경제 위기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국내패션시장, 글로벌 SPA 브랜드의 마켓 점유율 확대, 대기업 편중 심화, 중소기업의 위축 등 국내 패션기업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어느 것 하나 긍정적인 요인이 없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다.
또 스마트 시대로 대표되는 인터넷 디지털 환경은 세계 시장을 물리적 경계를 허문 단일 시장으로 변모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모시키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 등 네트워크 전략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수합병은 단기간 내에 보완적인 자산의 인수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반면, 전략적 제휴는 기술과 시장의 혁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 동안은 비용과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국가적인 범위 내에서 네트워크 전략이 통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기업경영의 세계화와 함께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세계 모든 국가가 포함되는 글로벌 네트워크을 구축하고 있다.
M&A ‘네트워크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다
남유럽 재정 위기로 명품 브랜드 M&A 노린다
최근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에 대한 인수합병 움직임이 계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남유럽 재정 위기로 인해 글로벌 유명 회사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자 이들 명품 브랜드를 헐값에 사들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일부 국내 기업들이 마켓 리서치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국내 기업들은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및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국내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EXR 그룹은 프랑스 브랜드 「카스텔바작」을 인수했고, 이랜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만다리나 덕(Mandarina Duck)」을, 휠라코리아는 지난 5월 세계 1위 골프용품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Titleist)」와 「풋조이(Foot Joy)」를 소유한 아큐시네트를 인수했다.
이에 대해 국내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국내 직진출과 저성장 시대에 돌입한 국내 패션시장의 환경, 그리고 중국, 인도,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다목적 카드로 해외 패션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국내 패션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패션기업 및 패션 브랜드 인수, 그리고 글로벌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국내 경제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제휴로 부익부빈익빈 시장 탈출하라
인수합병(M&A)와 함께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이다.
특히 최근에는 ‘콜라보노믹스(Collabo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기업간의 협력 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수합병이 대기업이 추진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전략이라면 전략적 제휴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추진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전략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패션기업은 폐쇄적인 사회?문화적 환경으로 외국 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의 전략적 제휴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패션 브랜드의 전략적 제휴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전략적 제휴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국 혹은 외국의 다수기업들과 공동 목표의 달성을 위해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대등한 노력과 경영자원을 투입하는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능력을 제고시키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하지만, 국내 패션 브랜드의 경우 상품 개발과 프로모션을 위한 예술가나 유명 디자이너, 연예인 등을 활용하는 마케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국내 패션시장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패션시장의 주도권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고,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진출로 국내 중소 규모의 패션기업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부익부빈익빈 시장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국내 패션시장의 현실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경쟁 기업은 물론 이종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허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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