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1-10-11 |
여성 ‘케이프 아웃터’ 전쟁 돌입했다
암 웨어, 레그 웨어 동반 판매 급증 전망
몇 시즌 전부터 유행하던 케이프가 올 가을, 겨울 가장 핫한 아웃터로 떠올랐다.
소매 없이 어깨에 걸쳐 입는 외투를 뜻하는 케이프(cape)는 의미는 다르지만 판초(poncho), 망토(manteau) 등과 함께 혼용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소매가 없고 옆 솔기가 개방된 단순한 패턴에 인체의 실루엣을 무시한 다소 부피감이 있는 실루엣으로 일상 생활에서는 실용적이지 못한 스타일로 평가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보온성과 스타일리시함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아웃터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케이프는 최근의 이상 기온 여파에 따라 폭설과 한파로 길어진 겨울에 적합한 방한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또 루즈한 핏으로 여러 겹을 레이어링해 입어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어 보온과 스타일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케이프하면 에스닉 패턴의 니트 케이프와 체크 패턴의 브리티시 케이프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루엣과 디테일, 소재가 다양해져 소매가 없는 기본적인 케이프 스타일부터 후드, 케이프, 퍼 등이 분리되어 다양한 용도로 스타일링할 수 있는 트렌스포머 형태의 디터쳐블(detachable) 스타일, 코트와 케이프를 장식적으로 믹스한 스타일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실루엣에 있어서도 여성스러운 슬림 앤 플레어(slim & flare) 스타일, 밀리터리 스타일, 맥시한 블랭킷 스타일 등 여러 가지 스타일이 출시돼 캐주얼한 스타일부터 포멀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케이프 아웃터를 출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커밍스텝」은 이번 시즌 케이프 스타일을 적용한 아이템 수를 대폭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계획이다. 케이프 스타일 아웃터는 「커밍스텝」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런칭 초부터 매출을 주도하는 베스트 아이템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 시즌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된 케이프 아웃터들은 탑 셀러브리티들의 착용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리오더와 완판을 거듭하며 케이프 트렌드를 주도했다.
올 F/W 포멀한 감각의 ‘뉴 스마트 에센셜 라인’과 캐주얼한 감성의 ‘스포-시크 캐주얼 라인’을 제안하고 있는 「커밍스텝」은 각 라인별로 다양한 스타일의 케이프 아웃터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하자마자 반응이 폭발적이다. 케이프 아웃터는 「커밍스텝」의 시그니쳐 아이템인 만큼 이번 시즌에도 업그레이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껏 케이프 트렌드를 선도했던 것처럼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런칭한 「더틸버리」 역시 런칭 첫 시즌 전략 아이템으로 ‘TT케이프’를 내세웠다.
「더틸버리」의 브랜드 명에서 따온 ‘TT케이프’는 다운 케이프 점퍼와 야상 케이프 점퍼, 트렌치 케이프 코트 등 다양한 아웃터를 새롭게 변형한 스타일로 컨템포러리한 브랜드 감성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후변화와 케이프 수요의 급증 등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TT케이프’를 런칭 전부터 사전 기획하고 주력 아이템으로 집중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프의 인기는 복종과 조닝을 넘어 여성복뿐 아니라 캐주얼 스포츠까지 확대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 하이커」는 지난 시즌부터 군용 판초를 재해석한 밀리터리 판초를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어반 아웃트로 캐주얼이라는 브랜드 특성이 맞게 스포티하면서도 실용적인 소재를 활용해 기능성과 패션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여성 판초 점퍼의 경우 집업 스타일의 베이직 아웃터와 판초가 분리되는 이중 스타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더욱 실용적이다.
한편 올 F/W 케이프가 부상하면서 이와 함께 연출할 수 있는 액세서리들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패션 브랜드들은 소매가 노출된 케이프 코트의 경우 롱 장갑과 암 웨어 등을, 부피가 큰 케이프 코트의 경우 레깅스와 부츠, 레그워머 등을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제안해 동반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김은영>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