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4-09-16 |
[리뷰] 발레코어 디자인 미학! 시몬 로샤 2025 S/S 컬렉션
런던의 주목받는 디자이너 시몬 로샤가 튀튀의 아이디어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로맨틱 드레싱 2025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9월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6일동안 개최된 2025 S/S 뉴욕 패션위크(New York Fashion Week)가 막을 내리고 실험과 도전의 도시 런던에 상륙했다.
12일부터 개막된 2025 S/S 런던 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 5일째인 지난 16일(현지시간) 런던의 주목받는 디자이너 시몬 로샤(Simone Rocha, 38)는 튀튀의 아이디어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2025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시몬 로샤는 풍성한 볼륨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실루엣과 정교한 수공예 장식, 여성스러운 특유의 분위기가 어우러진 그녀만의 로맨틱한 시그너처룩으로 고유한 세계를 구축,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미술, 자연, 역사, 고향인 아일랜드 특유의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옷을 디자인하거나 세례, 결혼식, 장례식 등 삶의 이정표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의식에서 종종 영감을 받아 낭만적인 디자인 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튀튀로 상징되는 발레리나룩을 불완전한 실루엣과 유틸리티 기법의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로맨틱한 드레싱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발레코어 룩이란 발레복의 디테일을 일상룩에 접목시킨 스타일을 일컫는 용어로, 발레복 특유의 페미닌하고 우아한 무드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풍성한 튤 소재로 제작된 튀튀 스커트나 페미닌한 느낌의 랩 스커트, 발레복 상의를 떠오르게 하는 여리여리한 핏의 톱 등은 발레코어 룩의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시몬 로샤는 튀튀 스커트와 컷아웃 스웨터 등 발레리나룩을 넘어 유틸리티적인 지퍼 재킷과 반바지 등과 믹스 매치를 통해 요염하고 어두운 해체주의가 균형을 이룬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표현했다.
튀튀 스커트, 실크 슬리퍼, 오간자 클러치 등 블러시 핑크 팔레트가 가득하고 로샤의 시그니처 장식인 장미 모티브는 다양한 아이템에 등장했다.
시몬 로샤는 쇼노트에서 "이번 시즌에는 경박함과 현실성이 공존합니다."라고 말하며 " 컬렉션에 대한 영감을 발레와 독일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에게서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처음 선보인 남성복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젠더 개념을 초월한 아름다운 남성성을 탐구한 젠더리스 컬렉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이번 컬렉션은 크록스(Crocs)와 세 번째 협업을 통해 출시한 플랫폼 샌들, 모피 발레리나 플랫, 라인스톤 장식의 슬립온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아일랜드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시몬 로샤는 저명한 디자이너였던 아버지 존 로샤의 영향을 받아 성정 과정에서 패션은 자연스럽게 항상 존재했다.
더블린의 국립 예술 및 디자인 대학에서 학사를 마친 그녀는 런던으로 이동해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 디자인 석사 과정을 공부했다.
2010년 졸업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딴 레이블을 설립한 시몬 로샤는 데뷔하자마자 영국 패션계의 샛별로 떠올랐으며 빠른 기간 동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반열에 우뚝 섰다.
런던의 독창적인 디자이너 주역중 한명으로 떠오른 그녀는 2016년 영국 패션 어워즈에서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상 및 하퍼스 바자의 디자이너 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디자이너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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