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1-08-25

[전체] 국내 패션기업 수익구조 악화됐다

세계 경제악화 영향력은… 패션 기업 수익구조 악화


국내 패션기업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또 백화점의 패션 관련 매출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8월 18일 발표한 패션, 섬유, 유통 상장 기업들의 2011년 상반기 및 2/4분기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각 3사의 2011년 7월까지의 매출액 증감률을 보면 4월까지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던 패션 관련 매출액이 5월 이후에는 한자릿수로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 정기 세일이 시작된 지난 6월 24일 이후 2개월 가까이 장마와 폭우, 태풍이 잇따라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패션 기업의 여름 장사에 심한 타격을 입혔고, 미국의 재정악화와 신용등급 강등이 겹치면서 하반기 국내 패션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 상황으로 돌변했다. 

이에 본지는 최근의 패션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동향과 백화점 패션 관련 매출 현황, 그리고 여성, 남성, 캐주얼, 스포츠시장의 동향을 분석해 하반기 패션시장을 전망을 분석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세계 경제환경 악화, 원자재 가격 상승,
기후 변화 등 국내 패션시장에 직격탄
 

국내 패션, 섬유, 유통 기업들의 매출액은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분기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1/4분기 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패션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8월 18일에 발표한 거래소 및 코스닥 국내 패션, 섬유, 유통 상장 기업들의 2011년 상반기 및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분기순이익, 매출액영업이익률 등을 보면, 대부분의 패션·섬유 기업들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 실적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구조의 악화뿐만 아니라 패션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예고했다. 특히 2/4분기의 경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39.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그리이스 등 유럽발 금융위기, 미국 경제지표 둔화, 일본 대지진 등에 다른 소비 위축 등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과 계속된 장마와 폭우로 인한 소비 환경 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수출 호조와 내수 경기의 일시적 회복에 따라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외 경제 환경의 악화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대외 경제여건 악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하반기 국내 패션경기의 악영향뿐만 아니라 원가 상승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4분기 46개 기업 중 40개 매출 증가  
절반 이상 기업은 영업이익, 순이익 감소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액영업이익률 등을 보면, 매출은 전체 46개 기업 가운데 87%에 해당하는 40개 기업이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 

1/4분기와 2/4분기를 합친 2011년 상반기의 매출 실적도 87%에 해당하는 40개 기업의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6개 기업은 매출액이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수출 호조와 내수 경기의 일시적 회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패션, 섬유, 유통 기업의 2/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매출액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의 47.8%에 해당하는 22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된 반면, 52.2%에 해당하는 24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또 전체 기업의 45.7%에 해당하는 21개 기업은 순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됐으나, 54.3%에 해당하는 25개 기업은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1/4분기와 2/4분기를 합친 2011년 상반기의 영업이익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63%에 해당하는 29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된 반면, 37%에 해당하는 17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원부자재값 상승 등을 소비자가에 반영하지 못한 가격 정책과 내외 경제여건 악화에서 비롯된 패션 경기의 후퇴, 그리고 기상 악화에 따른 계절 소비의 감소와 소비 구매 빈도 감소가 수익 구조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패션, F&F, 한섬, 남영비비안, BYC 등 실적 강세 
제일모직, 인디에프, 아가방, 우성I&C, 신원 등 부진


패션 기업 가운데는 LG패션, F&F, 한섬, 남영비비안, BYC, 지엔코 등은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LG패션은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LG패션은 2/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80% 신장한 3천483억원을 기록했고, 1/4분기와 2/4분기를 합친 상반기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46% 증가한 6천686억원을 달성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01% 늘어난 472억원,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01% 증가한 821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타운젠트」「TNGT」「헤지스」 등의 매출 강세와 수입 브랜드의 안정적인 매출 유지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섬의 강세도 계속되고 있다. 한섬은 2/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08% 신장한 1천72억원을 기록했고, 1/4분기와 2/4분기를 합친 상반기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82% 증가한 2천271억원을 달성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91% 늘어난 216억원,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64% 증가한 458억원을 달성했다.

이너웨어 기업인 남영비비안의 강세도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영비비안은 2/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4.11% 신장한 542억원을 기록했고, 1/4분기와 2/4분기를 합친 상반기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21% 증가한 944억원을 달성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5.05% 늘어난 40억원,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80% 증가한 63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F&F와 BYC, 지엔코 등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전 부분에서 플러스 신장률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제일모직과 인디에프, 아가방, 우성I&C, 신원 등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부진한 시즌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케미칼, 전자재료 등을 포함한 제일모직은 2/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50% 신장한 1조4천807억원을 기록했고, 1/4분기와 2/4분기를 합친 상반기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30% 증가한 2조8천803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8.90% 감소한 627억원,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50% 감소한 1천654억원을 기록했다. 또 2/4분기 순이익도 37.80% 감소한 544억원에 그쳤다. 

1/4분기에 초강세를 보였던 휠라코리아는 2/4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신원과 우성I&C는 매출이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 폭의 감소와 적자 전환을 감수해야 했다. 또 아가방컴퍼니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전 분야에서 실적이 감소하면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백화점 2/4분기 및 7월 매출 신장률 둔화   
1/4분기 두자릿수 신장에서 2/4분기 한자릿수 신장


백화점도 매출 신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발표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각 3사의 2/4분기 및 7월 매출액을 보면 백화점 전체 매출액 신장률(식품 제외)은 1/4분기 두 자릿수 신장에서 2/4분기와 7월 한자릿수 신장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의 경우 지난해 동월대비 17.3%, 2월 15.2%, 3월 12.9%, 4월 16.7% 등 두 자릿수 신장률을 유지했으나, 5월 8.2%, 6월 8.1%, 7월 7.9%로 한자릿수 신장률로 떨어졌다.

특히 남성의류와 여성정장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여성정장은 3월부터 한자릿수 신장률에 머물렀다. 2월 14.4%에 달하던 지난해 동월대비 신장률이 3월 4.5%, 4월 7.4%, 5월 2.6%, 6월 1.0%, 7월 0.3%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또 남성의류도 감소 폭이 컸다. 남성의류는 2, 3월 부진했으나 4월 13.2%의 신장률을 보이며 만회하는 듯 했으나, 5월 1.4%, 6월 3.1%, 7월 2.0%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외경제 여건 악화와 이상 기후, 패션 소비 감소에서 비롯된 것을 보인다. 특히, 여성정장과 남성의류는 캐주얼 트렌드의 확대와 지속된 장마로 인한 여름 신상품 매출 감소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명품, 아동스포츠, 여성캐주얼, 잡화 등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명품은 15.3%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아동 및 스포츠가 9.2%, 여성캐주얼이 9.3%, 잡화가 6.9%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명품은 매출 증가율이 전월대비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으나, 메이저 명품, 시계 보석 상품군을 중심으로 여전히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유형>

[참조 : 2011년 상반기 및 2/4분기 패션, 섬유, 유통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실적과 2011년 1-7월까지 백화점 상품군별 전년동월대비 매출증감률은 Fashion DB에서 엑셀파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패션엔 포토] 아이브 장원영, 21살 겨울요정의 여친룩! 코트 같은 드레스업 패딩룩
  2. 2.[패션엔숏] 박신혜, ‘지판사’ 끝나도 당당! 자신감 넘치는 멋진 엄마 파워우먼 슈트룩
  3. 3.공승연, 동네 마실 나온 듯! 조거팬츠에 니트 스웨터 도쿄 꾸안꾸 여행룩
  4. 4.‘열애’ 한지민, 달라졌어! 청순과 관능 사이 더 어려진 방부제 미모 겨울룩
  5. 5.채정안, 이젠 머플러! 47세 스타일 퀸 머플러로 마침표 겨울 코트 외출룩
  6. 6.기은세, 스위스에서 첫 눈! 겨울 낭만 만끽 패딩 목도리에 얼죽코 여행룩
  7. 7.[패션엔 포토] 신예은, ‘정년이’ 영서에 하남이 들썩! 심쿵 미소 퍼 숏패딩 프레피룩
  8. 8.[패션엔 포토] 박신혜, ‘지판사’ 끝나도 당당! 자신감 넘치는 멋진 엄마 파워우먼 ...
  9. 9.[패션엔 포토] 모델 아이린, 끝내주는 비율! 모노크롬 케이프 재킷 슈트 드뮤어룩
  10. 10.시에로코스메틱, 3만개 리뷰 인기템 ‘젤러시 아카이브 플럼퍼’ 겨울에도 인기몰이
  1. 1. 이지혜 “오늘 쬐끔 멋냄!” 찬바람에 꺼내 입은 뽀글이와 바라클라바 외출룩
  2. 2. 황신혜, 드디어 꺼내 썼다! 완전무장 퍼 바라클라바에 패딩 겨울 외출룩
  3. 3. 솔비, 15Kg 빼니 슈트도 완벽! 돌싱오빠들과 슬림한 방송 출근룩
  4. 4. [패션엔 포토] 뉴진스 하니, 나홀로 도쿄 출장! 단발머리와 뿔테 안경 지적인 오피...
  5. 5. '대세 배우' 변우석, 요즘 젤 잘나가...까르띠에 앰버서더 발탁
  6. 6. [패션엔 포토] 정은채, 부산이 들썩! 퀼팅 패딩으로 멋낸 클래식한 윈터룩
  7. 7. 변우석, 뉴질랜드 설원 조각남! 고급스런 실루엣의 로맨틱 가이 고프코어룩
  8. 8. 아이더, 다운도 코트핏! 코트 대신 입는 세련된 실루엣 여성 다운 재킷 출시
  9. 9. 레드벨벳 슬기, 머리 싹뚝! 더 귀여워진 복슬복슬 퍼 재킷 겨울 입은 데일리룩
  10. 10. [패션엔 포토] 차승원, 부산에 뜬 중년의 젠틀맨! 189cm 겨울 멋남의 드뮤어룩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