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1-06-29 |
국내 패션 아웃렛도 양극화의 길 간다
김포공항아울렛, 첼시, 모다 성장 … 마리오, 패션아일랜드 주춤
테크노에어포트몰의 김포공항아울렛, 신세계첼시의 첼시프리미엄아울렛, 우진패션비즈의 오렌지팩토리, 모다아울렛의 모다아울렛, 원신월드의 W-몰 등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 구조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패션 아웃렛도 양극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는 국내 패션 아웃렛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에 따른 경기 부활로 매출 부진에서 탈출하는 조짐을 보였으나, 지난해는 패션 아웃렛 간의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11개 패션 아웃렛 기업의 2010년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 테크노에어포트몰의 김포공항아울렛, 신세계첼시의 첼시프리미엄아울렛, 원신월드의 W-몰, 모다아울렛의 모다아울렛, 우진패션비즈의 오렌지팩토리 등은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리오의 마리오아울렛과 패션아일랜드의 패션아일랜드는 매출이 소폭 신장한 것으로조사됐으며 세이존과 쥬네브 등은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됐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각지에 팩토리 아웃렛, 아웃렛 타운, 아웃렛 몰 등이 계속 등장하면서 국내 패션 아웃렛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직면한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또 영등포 타임스퀘어, 부산 센텀시티 등 백화점과 할인점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슈퍼 쇼핑센터의 잇따른 등장이 패션 아웃렛의 인기가 감소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포공항아울렛, 신세계첼시, 모다아울렛 지속 성장
전체 11개 패션 아웃렛 기업 가운데 세이브존과 세이브존리베라, 쥬네브 등 3개 기업을 제외한 8개 기업은 전년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크노에어포트몰의 김포공항아울렛, 신세계첼시의 첼시프리미엄아울렛, 우진패션비즈의 오렌지팩토리, 모다아울렛의 모다아울렛, 원신월드의 W-몰 등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 구조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노에어포트몰의 김포공항아울렛은 2010년에 전년대비 32.67% 신장한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15억원, 순이익이 12억원을 달성했다. 우진패션비즈의 오렌지팩토리는 12.45% 증가한 879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70억원, 순이익 35억원을 달성했고, 원신월드의 W-몰은 13.93% 늘어난 40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62억원, 순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첼시의 첼시프리미엄아울렛은 18.05% 신장한 307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63억원, 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고, 모다아울렛의 모다아울렛은 12.25% 증가한 202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01억원, 순이익 99억원을 달성했다.
이들 패션 아웃렛은 아웃렛의 컨셉이 분명하다는 것과 지역적 특성, 상권적 차별성이 뚜렷한 곳에 포진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세계첼시의 첼시프리미엄아울렛은 명품 아울렛이라는 컨셉이, 김포공항아울렛과 오렌지팩토리는 지역과 상권적 차별성이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매출 신장률은 소폭 하락 … 세이브존, 쥬네브 등 적자 지속
지난해의 경우 대부분의 패션 아웃렛들이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2009년에 비해 매출 신장률은 소폭 하락했고, 세이브존과 쥬네브는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의 경우 마리오아울렛, 세이브존, 첼시프리미엄아울렛, 오렌지팩토리, W-몰, 오렌지카운티아울렛(자루아울렛), 쥬네브, 김포공항아울렛, 패션아일랜드 등 9개 패션 아웃렛의 전체 매출 신장률은 11.46%에 달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11개 패션 아웃렛의 전체 매출 신장률은 3.28%에 달해 매출 증가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진패션비즈의 오렌지팩토리는 2009년의 경우 31.5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12.45%의 매출 증가에 그쳤고, 원신월드의 W-몰은 2009년 18.56%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13.93%에 머물렀다. 신세계첼시의 첼시프리미엄아울렛도 2009년의 경우 25.61%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18.05%의 매출 증가에 그쳤다.
이것은 2009년에 비해 안정권에 접어든 국내 경기 흐름과 전체적인 패션시장의 저성장 구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패션 아웃렛 간의 양극화 흐름도 매출 신장폭이 감소하는 이유로 평가된다. 특히 마리오의 마리오아울렛과 패션아일랜드의 패션아일랜드는 매출 신장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오아울렛은 2010년에 전년대비 3.94% 신장한 454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81억원, 순이익 44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아일랜드도 2010년의 경우 6.37% 신장한 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세이존과 쥬네브 등은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에서도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됐다.
패션 아웃렛 과포화 상태, 구조조정 시작됐나?
국내 패션 아웃렛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구조조정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국내 패션 아웃렛 시장에는 첼시프리미엄아울렛, 마리오아울렛, W-MALL, 김포공항아울렛, 오렌지팩토리, 모다 아울렛, 아이즈빌 아울렛, 패션아일랜드 등 전국적으로 150개점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도 패션 아웃렛 출점은 계속됐다. 신세계 첼시 파주점, 롯데 아울렛 율하점, 패션아일랜드 대전점 등이 오픈했다. 특히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도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대형 쇼핑센터에 아웃렛몰을 결합한 패션 아웃렛을 오픈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 팩토리 아웃렛, 아웃렛 타운, 아웃렛 몰 등이 계속 등장하면서 국내 패션 아웃렛 시장은 과포화 상태에 직면해 있으며 매출 확대를 위한 제살 깍아먹기식 출혈 경쟁이 계속되면서 경쟁력 하락과 매출 부진도 우려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구조조정의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이 패션 쇼핑몰이다. 최근 동대문을 비롯 서울 명동, 신촌 등 전국 주요 상권에 포진한 패션 쇼핑몰들이 잇따라 매각되거나 업종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는 호텔로, 명동의 엠플라자와 밀리오레는 관광호텔로, 신촌 밀리오레는 E마트로 옷을 갈아 입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인터넷쇼핑의 활성화로 대형 의류쇼핑몰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고, 특히 패션에 국한된 쇼핑몰은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패션 쇼핑몰들이 업종을 전환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영등포 타임스퀘어, 부산 센텀시티 등 백화점과 할인점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슈퍼 쇼핑센터의 잇따른 등장이 패션 쇼핑몰의 인기가 추락하는 이유라고 덧붙이고 있다. <허유형>
[참조: 2010년 패션 유통 기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 실적은 'Fashion DB'에서 엑셀파일로 다운로드할 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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