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1-05-26

[기획2] 글로벌 SPA에 대응하는 일본의 전략은?

저성장 시대, 일본 패션 기업의 현재는?


일본의 어패럴 산업은 국내 수요의 감소, 외국 기업의 진입, 중국을 비롯한 신흥 국가의 제품 유입 증가 등으로 종합적인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가치관 다양화, 유행에 대한 새로운 소비 패턴의 증가, 상품 구입의 단기간화로 인해 패션 비즈니스의 리스크는 예전 보다 대폭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적극적인 경영을 진행시키고 있는 어패럴 관련 기업을 관찰해 보면, 최근의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하면서 소비자 요구를 다이렉트로 파악해 상품 공급이나 판매·재고 관리의 고속화·효율화를 진행시킨 리스크 컨트롤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새로운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TV프로그램이나 인터넷, 혹은 국내외 유명 패션쇼 등에서 나타나는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상품화시켜 휴대 전화 및 IT기기를 통해 판매하는 유통 채널도 나타나고 있으며 또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 기기를 통해 주문하는 판매 시스템도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유행과 함께 유행 추종자를 공략하는 방법으로 급속히 일어나고 있는 수요를 놓치지 않고 파악해 타임 러그에 의한 재고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수발주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즉 이것은 ‘온디멘드(On Demand : 고객이 원하는 것을 즉시 해결하는 새로운 정보산업체제)’화의 시도로 볼 수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2010년 9월 일본정책금융공고 종합연구소가 조사, 분석한 “일본 중?소 어패럴산업의 리스트 컨트롤 전략”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주>  [631호에서 이어짐]

일본 어패럴 산업의 환경 변화

1. 소비자:어패럴 제품 지출액 지속 감소 (631호)
2. 소비자 : 소비자의 소비 파워 확대 (631호)

일본 어패럴 소매업자의 변화

1. 어패럴 소매업자 : 중?소 규모 소매업자 계속 감소 (631호)
2. 어패럴 소매업자 : 종업원수 확대 (631호)

3. 중소 규모 소매업자 - 연간 판매액 감소 

어패럴 제품 소매업자의 연간 판매액도 감소하고 있는 거으로 나타났다.[도표 4] 사업자 전체 연간 판매액은 1988년에는 9조엔을 넘었지만, 2007년에는 약 7조엔으로 축소됐다. (1988년 시점의 약 77%).
이것은 일본 소비자가 어패럴 제품 구매 지출을 줄이면서 어패럴 제품 소매업자의 판매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 보면, 중소 규모 소매업자의 연간 판매액은 1991년 시점에서 4조엔을 넘어섰지만, 2007년에는 1991년의 약 40% 정도인 1.8조엔까지 감소했다. 이것은 30년 전을 밑도는 수준이다.

또한, 대규모 소매업자의 연간 판매액은 보합세라고 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중소 규모 소매업자의 판매액 감소 경향과는 달리 2007년에는 5조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어패럴 제품 소매업자의 연간 판매액에 차지하는 중소 규모 소매업자의 비율의 추이를 보면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규모 소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대 초까지는 50%대를 유지했으나, 1994년 이후에는 50%를 밑돌고 있고 2000년대 이후에는 40% 이하로 떨어지면서 2007년에는 24.4%까지 떨어졌다.
어패럴 제품의 70% 이상이 대규모 소매업자에 의해서 판매되고 있고, 어패럴 제품 소매업의 중소 규모 소매업자의 존재가 계속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표 4] 일본 어패럴 소매업자의 연간 판매액 추이

4. 일본 어패럴 소매업태의 변화 추이

최근 일본 어패럴 제품의 중소 규모 소매업자는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또, 1개 사업소 당의 종업원수나 어패럴 제품의 연간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중소 규모 소매업자의 점유율 동향에서도 중소 규모 소매업자의 존재가 계속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어패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소비 지출액 감소에서 비롯됐으며 중소 규모 소매업자는 대규모 소매업자의 볼륨 확대 전략에 밀려 1990년대 이후 어려운 사업 전개를 피할 수 없게 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또,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글로벌 SPA 브랜드의 일본 진입이다. 미국의 「GAP」, 스페인의 「ZARA」가 일본 시장에 가세한 이후 2008년 9월에는 스웨덴의 「H&M」, 2009년 4월에는 미국의 「FOREVER 21」이 일본에 매장을 개설하는 등 일본 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들 브랜드들은 강력한 고객 흡인력을 가지고 일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또 이들 브랜드들은 압도적인 규모를 바탕으로 일본 패션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의 일본 패션 시장 합류는 기업간의 경쟁을 한층 격화시키고 있다.

어패럴 제품 도매업자 동향 - 감소하는 활동, 축소되는 시장


1. 규모 불문 계속 감소되는 사업자수

규모에 관계없이 일본 어패럴 제품 도매업자수도 감소하고 있다. [도표 5]
연도별 사업자수를 보면 사업자 전체는 1991년에 25,500 사업자를 넘어섰지만, 2007년에는 16,000 사업자로 감소했다. (1991년 시점의 약 62%)

이 가운데 중소 규모 도매업자(종업원 100 사람 미만의 기업 및 개인)는 1991년에 25,000 사업자를 넘었던 것이 2007년에는 15,500 사업자까지 대폭 감소했다. (1991 년 시점의 약 62%)

또, 1991년 500 사업자에 근접해 있던 대규모 도매업자(종업원 100 명 이상의 기업)도 2007년에는 300 사업자를 밑돌고 있다. (1991년 시점의 약 59%). 이같이 기업 규모의 대소를 불문하고 어패럴 제품 도매업자가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소매업자의 축소와 같이 소비자의 의류 구매액의 축소와 글로벌 SPA 브랜드의 일본 진입에 따른 일본 어패럴 제품의 경쟁력 약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 단계의 간소화 움직임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표 5] 일본 도매업자수의 추이 (1976년=100)

2. 도매업자 연간 판매액도 감소 

어패럴 제품 도매업자의 연간 판매액도 감소하고 있다. [도표 6]
사업자 전체의 연간 판매액은 1991년까지 증가세를 계속해 약 20조엔 가깝게 증가했지만,그 이후 소매시장의 감소 등에 따라 2007년에는 피크시의 반에도 못 미친 약 9조엔까지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소 규모 도매업자와 대규모 도매업자에 공통적으로 볼 수 있으며 2007년의 연간 판매액은 1991년의 반에도 못 미친 수준으로 감소했다.

[도표 6] 도매업자의 연간 판매액 추이

어패럴 제품 소매업자의 연간 판매액에서 중소 규모 소매업자의 비중이 계속 감소해, 2007 년에는 20% 정도까지 감소했다.

중소 규모 도매업자의 경우도 감소 추세에 있으나, 감소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업자의 판매액 비중은 50% ~ 60% 사이를 반복하면서 횡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 어패럴 제품의 중소 규모 도매업자의 존재는 소매업에 볼 수 있는 만큼 어려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3. 일본 어패럴 도매업태의 변화 추이

일본 어패럴 제품 도매업자의 사업자수와 연간 판매액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기업 규모의 차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어패럴 제품에의 소비 지출액 감소에 따른 것으로, 전체 소매시장이 축소하고 있는 현상과 병행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기업 규모 별로 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소매업태의 경우 소수의 대규모 사업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움직임도 그렇게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제조판매 일체화한 새로운 소매업태인 SPA의 대두 등에 의해 어패럴 산업의 유통에도 도매업의 존재 의의 자체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 특징적인 부분이다. <허유형> [다음호로 이어짐]

글 싣는 순서
1. 일본 어패럴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 (631호)
2. 일본 어패럴 전문 기업의 현황
3. 일본 어패럴 전문 기업의 리스크 컨트롤 경향
4. 일본 어패럴 전문 기업의 리스크 컨트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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