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1-05-18 |
[특집] 대기업과 남성복, 상승 기류 계속된다
빠른 회복세로 흑자 전환 기업 잇따라
지난해 남성복 패션기업 및 대기업의 매출 신장률이 대부분 증가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면치 못했던 패션 기업들은 200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와 실적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회복 현상이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업에서 신규 브랜드보다는 라인 익스텐션으로 비용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비효율 매장 정리와 부문별 투자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대기업 경우 여전히 업 앤 다운의 큰 기복 없이 높은 신장세를 이끌었고, 중소 패션기업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나타내 보이는 등 고른 성장이 돋보였다.
대기업, 지난해 매출, 영업 신장률 높였다
지난해 대기업들은 수입 브랜드들의 안정화 궤도에 돌입, 액세서리 브랜드의 매출 확대 등으로 전체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동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1조3천9백억원의 매출로 2009년 1조2천2백억원보다 13.62%가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으며 영업이익 또한 440억원에서 740억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제일모직의 효자 브랜드 「빈폴」에 이어 「갤럭시」 「구호」와 「르베이지」등도 성공적인 시장 확대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국내 마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는 「토리버치」와 같은 수입 브랜드도 시장 안착과 함께 매장 볼륨화를 적극적으로 이끌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LG패션은 2009년 9천220억원에서 2010년에는 1조1천2백억원으로 매출이 상승해 1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영업이익률도 10.75% 오른 1천2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닥스」 「마에스트로」 등 남성복의 꾸준한 성장에 이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마켓인 트러디셔널 조닝의 「헤지스」와 스포츠, 아웃도어의 대표주자 「라푸마」 등이 더해지면서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캠브리지코오롱은 전년대비 118%로 가장 큰 성장세를 나타내며 주목 받았다. 남성복의 명가답게 캠브리지코오롱은 「캠브리지」와 「지오투」 「맨스타」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성장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캠브리지멤버스」는 업그레이드된 상품력과 맞춤 정장을 내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남성복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코오롱은 패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과 캠브리지코오롱으로 나뉘어진 사업부를 5월 1일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로 통합하면서 새로운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천620억원으로 2009년 대비 73% 상승한 이랜드는 「뉴발란스」와 「티니위니」 등 알짜배기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흑자를 나타냈다.
또한 이랜드 그룹의 전체 매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매출 신장률에서는 역신장을 나타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했다.
동일드방레, 신성통상, 원풍물산 높은 성장세
「라코스테」를 전개하고 있는 동일드방레는 지난해 1천1백억원의 매출로 2009년 830억원보다 33%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13% 상승, 순이익도 110억원으로 2009년보다 2배에 가까운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트러디셔널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라코스테」는 올해 라이브 라인 런칭과 제품?마케팅 강화에 따른 공격적 경영을 이어가 1천700억원을 매출 목표로 한다.
신성통상은 2010년 6월 기준으로 5천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상승세를 탔다. 이에 탄력을 받은 신성통상은 올해도 「지오지아」 「올젠」 「유니온베이」 등 신성통상 전 브랜드가 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풍물산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킨록바이앤더슨」 「킨록2」를 남성복 시장에 안착시키고 있는 원풍물산은 지난해 2009년보다 25%가 신장한 3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 이익은 4억원에서 1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제너럴아이디어」의 최범석을 CD로 영입해 디자이너 감성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으며 「킨록2」의 경우 캐릭터캐주얼 상품과 최범석 라인, 신진 디자이너 라인 등을 함께 구성한 편집숍 개념의 새로운 시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평안엘앤씨는 전년 대비 42%의 높은 신장률에 영업이익 480억원, 순이익 380억을 기록하며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평안엘앤씨의 「PAT」는 여성 라인을 확대한 커플룩 제안, 기능성 소재가 돋보이는 트래블 라인을 강화하는 등 보다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 마케팅 활동으로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트라이본즈도 지난해 24.89%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5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영업이익은 10% 상승한 56억원을 나타냈으며, 순이익도 2009년 37억원에서 43억원으로 증가해 탄탄한 기업 운영을 이끌고 있다.
우성 I&C, 에프에이비, 크레송 등 흑자 전환
2009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기업들도 지난해에는 흑자 경영으로 돌아서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성 I&C는 지난해 570억원으로 2009년보다 8% 상승한 매출액과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흑자 전환에 동참했다. 업그레이드된 상품력의 「본」과 「예작」 「랑방컬렉션」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본.지-플로어」까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우성 I&C의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에프에이비아이엔씨는 지난해 매출 신장률이 2009년보다 40% 가까이 오른 1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됐다. 이는 「다반」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매장 볼륨화 등을 통해 남성복 시장 확대를 꾀하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레송도 2009년 마이너스 신장률의 부진을 씻고 지난해에는 12%의 2자릿수 상승폭을 나타내며 흑자 대열 기업에 합류했다. 영업이익은 12억원에서 20억원으로 순이익은 6억원의 적자에서 11억원의 흑자로 뛰어오르면서 크레송의 건재함을 나타냈다.
이는 어번 캐주얼 감성과 라인 확대를 통한 「워모」의 업그레이드된 모습과 사업부의 새로운 조직체계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박경아>
[참조 : 2010년 대기업 및 남성 기업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실적은 'Fashion DB' 디렉토리에서 엑셀파일로 볼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