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1-03-07

이제 패션도 ‘크라우드 소싱’ 이다

대중의 니즈 반영한 제품 출시, 대중 참여 적극 유도


크라우드 소싱 폭풍이 패션에도 강타하면서 대중을 브랜드에 좀 더 깊고 넓게 참여시키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1차적인 크라우드 소싱에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게 구축한 시스템의 활용, 대중의 전문가 집단으로 대표되는 신진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를 접목해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성이 살아있는 편집숍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집단 지성으로 불리우는 똑똑한 대중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대중을 참여시키지 않고서는 이끌어갈 수 없을 만큼 브랜드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그들의 니즈 반영이 중요해졌으며, 대중의 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작업에 새로운 시도를 더하거나 타 산업의 크라우드 소싱을 ‘패션’ 이라는 특성에 맞게 변화한 모습으로 대중의, 대중을 위한, 대중에 의한 성장된 모습의 패션 크라우드 소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레드리스」 「그래니프」, 대중의 힘 티셔츠 디자인 반영


전 세계에서 티셔츠로 유명한 브랜드로는 미국의 「트레드리스(Threadless)」와 일본의 「그래니프(Graniph)」를 들 수 있다.

2000년 인터넷 사이트(www.threadless.com)를 오픈한 후 2007년 9월 시카고에 첫 오프라인 직영점을 오픈하는 등 티셔츠만으로 연간 300억원을 올리고 있는 「트레드리스」는 웹사이트와 자동화된 IT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고객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실시간으로 제품 개발과 생산에 반영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후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매일 자신이 선호하는 디자인에 투표와 평가를 통해 이를 바탕으로 주간 최고 디자인을 선정한다. 최고 디자인으로 선정된 작품은 제품으로 출시되는데 매번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래니프」는 여러 아트스트 또는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한 티셔츠 외에도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디자인 공모전에는 1천만원 가량의 상금에 매회 1만5천여점이 넘는 디자인이 응모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이 소비자들을 개발이나 생산 활동부터 자신이 원하는 제품에 대해 스스로 채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슈머 모델’은 대중의 힘을 활용한 신 성장동력으로 패션 업계에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통」 크라우드 소싱의 대표주자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베네통」은 지난해 대중이 광고에 직접 참여한 ‘잇츠 마이 타임(It’s My Time)’ 이라는 애드슈머(ADSUMER)로 반향을 일으켰다.
이 프로젝트는 1개월간 총 217개국 6만여명이 참여한 캠페인으로 전 세계에서 누구나 「베네통」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프로필 사진과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기회가 주어졌다.

웹사이트 네티즌의 투표를 통해 100인을 1차 선정한 후 전문 심사위원단이 최종 20명의 우승자를 가려냈는데 이는 단순히 캐스팅 캠페인이 아닌 참가자들이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친구를 만들고, 참가자 스스로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공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SNS를 이용해 사진과 비디오, 글을 공유하고 세계 유명 블로거들이 웹 편집팀으로 참여하는 등 온라인 스마트 채널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에 중점을 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인기를 이어받아 「베네통」은 오는 4월 ‘포토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포토 콘테스트는 애드슈머와 마찬가지로 지원자들이 직접 콘테스트 오피셜 사이트를 통해 지원하고 방문한 유저들이 라이크 앤 코멘트(Like & Comment) 기능을 통해 투표하는 것이 1차 심사가 된다.

이를 통해 지원자와 유저의 대중이 브랜드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소통과 공유를 하게 되는 것. 
이와 같이 「베네통」은 일방적으로 고객에게 어필하는 캠페인이 아닌 고객 즉 대중과 함께 만들어가는 캠페인으로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하고 있다.

「빈폴」 파워 블로거 ‘스콧 슈만’과의 만남

제일모직(대표 황백)의 「빈폴」은 올해 ‘트렌치코트 프로젝트 인 서울’의 주인공으로 세계 1위 스트리트 패션 파워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스콧 슈만과 공동 작업했다.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트러디셔널 오리지널리티에 디자이너 감성을 더해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던 「빈폴」은 서울 곳곳에서 트렌치코트를 즐기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트렌드세터의 모습을 세계적인 파워 블로거 스콧 슈만의 렌즈에 담아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패션 피플뿐만 아니라 일반인 모델을 포함시켜 좀 더 다양한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스콧 슈만이 촬영한 스트리트 컷은 투표를 통해서 베스트 스타일링을 선정하고, 그가 촬영한 사진 중 일부는 사토리얼리스트 블로그에 공개되는 등 모든 과정에서 대중의 참여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에이랜드 「TNGTW」 등 전문가 대중 집단 활성화


최근에는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전문가 대중 집단을 중심으로 한 아웃소싱 활동에 가능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패션 업체들은 신진 디자이너나 압구정이나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오너 디자이너, 동대문 디자이너 등 전문가 대중 집단에게 편집숍이나 인큐베이터숍 등을 통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에이랜드(대표 정은정)는 서울 명동과 홍대, 가로수길 등 주요 패션 상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 백화점 유통까지 진출한 케이스이다.

에이랜드는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각 매장의 상권과 타겟층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와 아이템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수입브랜드에서부터 국내 디자이너 제품, 동대문 상품, 빈티지 상품 등 브랜드 태생과 가격까지 천차만별인 제품들이 조화롭게 구성돼있다. 

명동 눈스퀘어 ‘레벨 5’ 또한 국내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동시 구성해 대중과의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한 LG패션(대표 구본걸)의 「TNGTW」와 내년 런칭 예정인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등 패션 대기업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유명 슈즈나 액세서리, 화장품 브랜드들과 코웍을 하고 있는 「TNGTW」는 신진 디자이너와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영입으로 다양한 기획 상품으로 컨셉 스토어를 지향한다.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도 1호 매장으로 알려지고 있는 기존 명동 플래그십스토어에 동대문과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제품 다양화를 꾀하고 기존 SPA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이너 감성을 더할 계획이다.

「메트로시티」 에디터의 눈으로 대중의 문화 담아낸다

엠티콜렉션(대표 양지해)의 「메트로시티」는 서포터즈 개념에 한 단계 발전한 브랜드 에디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메트로시티」는 패션에 관심이 있는 20대 대학생과 프리랜서 아티스트와 에디터를 대상으로 모집,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활동할 1기들을 선발했다. 이들은 브랜드 행사 및 이벤트에 참여하고 개인 블로그와 까페 등에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또래의 라이프스타일과 이슈를 담아낸 브랜드 매거진을 1년에 2번 발간하고, 「메트로시티」 홈페이지와 쇼핑몰 내 웹진 기사 작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R」 ‘슈퍼 루키 프로젝트’ 공개 오디션 … 대중 참여 확대


EXR코리아(대표 민복기)의 「EXR」이 신인 드라이버를 양성한다. 
「EXR」의 레이싱팀 ‘EXR TEAM 106’이 2월 25일 EXR 사옥에서 2011년 신인 드라이버 양성을 위한 ‘슈퍼 루키’ 프로젝트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슈퍼 루키’ 1차 서류전형을 진행했고 총 250여명이 응모, 100: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50명의 합격자가 걸러졌으며 2차 심사를 통해 20명의 3차 합격자가 선발될 예정이다.

2차 심사는 레이싱 게임 시뮬레이터 테스트와 실물 면접 테스트로 진행됐다. 레이싱 게임 시뮬레이터 테스트는 5인 1조가 되어 속도를 체크하는 주행과 레이서로서의 테크닉, 순발력을 집중적으로 체크했다.

또한 시뮬레이터 테스트를 마친 참가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로부터 실물 면접 테스트를 통해 얼마나 레이싱에 열정이 있고 카레이서의 자질을 갖추었는지 최종 심사를 받았다.

2차 심사를 합격한 20명의 합격자는 3월 3일 열리는 3차 카트 레이싱 테스트를 받게 되며, 이를 통과한 10명의 합격자는 마지막 4차 실제 레이싱카를 실제 경기장에서 테스트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합격된 최종 2명이 2011년 EXR TEAM 106 ‘슈퍼 루키’가 되어 1년간 류시원 감독의 트레이닝을 거쳐 프로 레이서로 입문하게 된다.

심사위원은 EXR TEAM 106 류시원 감독을 비롯하여 드라이버, 미캐닉, 테크니컬 디렉터와 EXR 박창수 상무 외 CJ 레이싱팀의 감독이자 선수이고 3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 김의수 선수, 시보레팀의 감독이자 선수이고 4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 이재우 선수, GP 코리아 김기홍 대표, 데일리카 한창희 기자, F1 레이싱 박기현 편집장으로 구성됐다.

한편 EXR TEAM 106은 2010년 장순호 선수 종합우승, 유경욱 선수 4위, 류시원 선수 7위, 정연일 선수 10위를 차지하며 창단 2년 만에 시리즈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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