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1-03-03 |
유아동마켓의 블루슈머 ‘프렌디’를 잡아라
「에르고베이비」 아기띠 프렌디 선호 집중
육아에 소극적이었던 예전의 아빠들과 달리 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즐기는 ‘친구 같은’ 아빠 ‘프렌디(Friendy)’들이 늘어나면서 유아동 마켓에도 이들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프렌드(Friend)와 대디(Daddy)의 합성어인 프렌디는 2007년 여성가족부의 육아데이 PR프로그램의 키워드로 사용된 이래 직장남성의 육아휴직 등 복지개선과 아내를 외조하는 남편의 증가와 같은 트렌드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지원함에 따라 2002년 78명에 그쳤던 육아휴직 이용자가 2010년 819명으로 그 수가 10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가정내에서의 육아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예비·초보 아빠를 위한 육아 가이드북 ‘아빠라서 행복해요’을 개발, 보급 중이며 만 1세 미만의 영유아를 위해 남성에게 30일간 유급휴가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개정안이 지난 1월 발의되는 등 아빠들의 육아참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지원 외에도 프렌디들의 관심을 끌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유아동박람회는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정보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엄마 아빠들의 축제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비교할 수 있고 정보습득이 용이해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아빠들에게 호응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맘앤베이비 엑스포’의 경우 예비 아빠와 자녀를 둔 아빠들이 박람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2월 12일(토)과 13일(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맘스파티’의 경우 산모와 함께하려는 예비아빠들의 신청이 쇄도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2월 17일(목)부터 20일(일) 나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의 ‘베이비페어 서포터즈’는 아빠들의 활동이 매 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트위터를 활용, 프렌디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도 했다.
또한 유아동 박람회에서는 짐만 들어주던 과거의 아빠들과는 달리 육아를 위한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프렌디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프렌디들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매일 매일 세척과 소독을 해야하는 불편을 덜어주는 일회용 젖병이나, 온도센서가 장착된 유아 식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아이를 안거나 업고 다니는 프렌디들을 위한 아기띠의 판매가 좋은 편이다.
특히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폴리움(대표 이정배)이 전개하고 있는 「에르고베이비」의 캐리어는 ‘국민 아기띠’라 불리우며 프렌디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 하와이의 본사를 두고 있는 「에르고베이비」는 기업차원에서 아빠들의 사내 양육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렌디 기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직원들은 자사의 캐리어와 신생아 패드를 이용, 아이들을 양육하며 느낀 보완점을 제품개발에 즉각적으로 반영해 품질경쟁력을 확보했다.
「에르고베이비」의 캐리어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아기의 엉덩이와 골반, 척추를 바로잡아주며 아기의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켜 아빠들이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벨트 부분에 충분한 여유를 줘 체격이 좋은 아빠들도 무난히 사용 가능하며, 모던한 컬러에 과하지 않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프렌디들을 위해 베이직한 감도의 그린, 네이비 컬러의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에르고베이비」는 캐리어 안에 착장이 가능한 신생아 패드를 선보여 아이들의 척추발달은 물론 프렌디들이 더욱 안전하게 아이와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도록 밀착, 아이와의 교감을 높여 인기몰이 중이다.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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