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1-02-18 |
대기업, 패션시장 공략 발걸음 빨라진다
매출 볼륨화 이어 패션 전문 플랫폼 강화
올해 대기업은 패션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 한다.
이에 따라 각 사업부에 역량을 집중해 신규 브랜드 런칭보다는 라인 익스텐션이나 유통 볼륨화를 통한 메가화 전략 등 자사 보유 브랜드에 대해 내실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빈폴」과 「구호」 등 자사 브랜드의 메가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 런칭 예정인 신규 사업 「라스포르티바」와 SPA 브랜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등 올해 기초를 탄탄히 다지기 위한 한 해로 삼고 있다. LG패션도 「모그」와 「타운젠트」 등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시키기 위해 올해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은 글로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코오롱스포츠」를 중국에서 확대 전개를 꾀할 방침이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 브랜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에서 절대적인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이랜드는 올해 2조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신(新)한류 주역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스파오」와 「미쏘」 등도 추후 중국 진출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제히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국내 대기업들은 안전 노선 채택과 동시에 패션 전문 플랫폼 강화로 국내외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제일모직, 내셔널 브랜드 성장이 우선이다
제일모직은 기존 내셔널 브랜드의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전 라인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5천억을 돌파한 「빈폴」은 좀 더 감각적인 브랜드로 변화시켜 브랜드 감성과 컬쳐가 담긴 유플랫(U♭) 매장을 확대하고 전용 라인 상품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빈폴 키즈」안에서 선보이고 있는 베이비 라인이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상품 확대와 함께 추후 단독 매장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런칭 12년차를 맞는 「구호」도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독일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아방가르드와 건축 무드를 컨셉으로 상품뿐만 아니라 로고, BI도 전면 교체하고 1천억 매출을 목표로 메가 브랜드화를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제일모직은 「갤럭시」 「빨질레리」 「니나리찌」 등 남성복 브랜드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띠어리」 「이세이미야케」 등 수입 브랜드의 유통 볼륨화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제일모직 포트폴리오에서 유일하게 빠진 아웃도어 부분을 채워줄 「라스포르티바」는 올해 런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이다. 이에 따라 2012년에는 SPA 브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가 동시에 런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 관계자는 “기업이 신규 브랜드에 대한 니즈는 꾸준히 가지고 있어 신규 브랜드 런칭에 대한 계획은 확실하지만 어느 시점에 어떤 방향으로 전개할지 계속 논의 중이라 확실한 시기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LG패션, 메가 브랜드화로 파워 브랜드 육성에 집중
LG패션은 올해 ‘고객에게 꿈과 감동을 주는 브랜드 하우스’를 기업 슬로건으로 정하고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2015년까지 매출 1천억원 이상의 브랜드를 10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분야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를 목표로 한다.
또한 올 한 해 브랜드력 강화를 통한 파워 브랜드 육성 및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매장 효율 개선, 중국 등 전략국가 해외시장 진출을 주요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브랜드 강화를 위한 세부 계획으로는 카테고리 킬러 브랜드의 육성 및 발굴, 복종별로 특화된 기획 프로세스 구축과 제품 고급화, 자체 생산 라인 정비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LG패션은 복종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리드타임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종별, 브랜드별 기획 시스템을 구축,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모그」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마케팅 활동을 통한 ‘프렌치 시크’ 감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 전국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 확대로 30개 매장에서 3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며 중국 시장 진출로 브랜드 볼륨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브랜드 볼륨화의 원년으로 삼고 1천억원대 메가 브랜드로의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타운젠트」는 브랜드 컨셉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BI를 개발하고 다양한 상품 라인을 선보여 아메리칸 컨템포러리 트러디셔널 토털웨어로 지속적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0개 매장에서 1천억원을 목표와 동시에 2013년까지 라인 확장을 통해 2천억원대로 볼륨화해 가두 유통 중심의 대표 브랜드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라푸마」는 올 S/S부터 SI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각 조닝별로 상품군을 진열해 아웃도어 멀티숍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기능성 및 전문성, 기후 변화에 대비한 고무장화나 다운부츠, 레인코트 등 시즌성 아이템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코오롱, 글로벌 효자 브랜드 추가
코오롱 패션군(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분, 캠브리지코오롱)은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에 힘입어 올해도 더욱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협력업체, 직원 등과의 행복을 실현하는 ‘행복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코오롱은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15% 성장으로 설정하고 기존 사업의 외형 성장 및 패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의 중국 내 마켓 쉐어를 확대하고 추가 브랜드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리테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신개념 유통 채널의 개발과 브랜드 편집숍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3천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4천200억원을 목표, 2011년에는 5천억원 매출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익스트림 라인과 트래킹 라인, 퍼포먼스 라인을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하고 내년에는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는 시티 아웃도어에 패션을 입힌 트래블 라인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트래블 라인은 전체 출시하는 상품 중 약 20% 정도를 해외 디자이너와의 코웍 제품으로 채워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랜드, 2조원 시대 연다
이랜드는 지난해 패션사업 부문에서 1조 6천3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 받아 올해는 2조 1천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중국 시장 역시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직매입 백화점으로 유통 채널의 혁신을 가져왔던 이랜드는 올해 그랜드 백화점 강서점을 비롯, 기존 아웃렛 매장을 백화점으로 10개 내외로 늘려 유통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SPA 브랜드 「스파오」 「미쏘」를 백화점에 입점시키고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적극적인 브랜드 전개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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