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1-02-14 |
패션기업, 기업공개 늘어난다
신세계인터내셔널, ABC마트, MK트렌드 등 6개업체 상장 추진
코스피 지수 2천포인트 시대를 맞아 패션기업들이 올해들어 대거 기업 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몇 년동안 패션업계에는 경기침체와 매출부진 등으로 증시상장 기업이 거의 없었으나 올해는 전반적인 증시 훈풍 속에 기업공개(IPO)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로 불어난 가운데 패션기업들도 줄줄이 IPO시장을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휠라코리아가 유가증권 시장 상장 첫 날부터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돌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도 패션 업체들의 상장 계획에 자극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ABC마트, MK트렌드, 샤트렌, 태진인터네셔널, 성주디앤드 등 6개의 패션기업이 올해 증시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 패션기업들은 매출볼륨과 기업규모, 실적개선을 통한 이익구조 향상 등 상장조건에 부합하고 있어 상당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복잡한 유통구조와 수익율 하락 등으로 증시상장을 꺼려왔던 패션기업들은 지난 3~4년동안 꾸준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6개업체가 한꺼번에 상장에 나서는 것은 패션업계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경우다. 최근들어 증시가 강한 상승랠리를 이어가가면서 실적이 좋은 패션기업들이 지금이 증시상장의 좋은기회로 판단하고 앞다퉈 IPO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케이스로 매출규모와 이익구조, 기업의 성장성 등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체 브랜드 「보브」와 「지컷」을 포함한 수많은 해외 명품 브랜드, 「갭」「바나나니퍼블릭」등 SPA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규모와 실적이 확보돼 있고 백화점 위주의 안정적 유통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신발 유통업체 ABC마트코리아는 이미 지난해 12월 코스피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002년 설립된 신발소매 업체인 ABC마트는 일본 ABC MART INC.(68%)와 안영환 대표 등 6인(31.1%)이 주요주주다. 지난해 매출액은 1천348억원, 당기순이익은 184억원을 기록했다.
「버커루」 「TBJ」 「앤듀」 등 3개 브랜드를 전개하는 MK트렌드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2천770억을 기록했다. 올해 MK트렌드 매출 목표는 3천550억 원으로 잡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인 샤트렌도 올 하반기 증시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올리비아하슬러」「아날도바시니」남성복 등을 전개하는 모기업 패션그룹형지와 법인을 분리해 상장 준비를 하는 샤트렌은 여성복 브랜드 「샤트렌」과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를 전개하고 있다. 샤트렌은 지난해 매출 1천5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2천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샤트렌은 증시상장을 준비하면서 최근 신임 대표이사에 김원수 씨를 영입했다. 김대표는 195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전력 기획실, 네패스 라이프 사이언스 사장 등을 거쳤으며 인천대학교 경영대학 세무회계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지난 1월 24일 패션그룹 형지 본사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진 김대표는 “샤트렌을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육성하고 글로벌 브랜드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건전한 기업풍토를 마련 주식시장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샤트렌은 올해 증시상장을 기점으로 「샤트렌」글로벌 전략을 본격 추진, 중국, 대만, 홍콩 등 해외사업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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