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1-02-07 |
올 봄 캐주얼 시장에 캐릭터 넘쳐난다
캐릭터 봇물, 키즈 라인 동반 성장 노린다
올해 캐주얼 시장은 캐릭터 열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많은 캐주얼 브랜드들이 캐릭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살린 새로운 캐릭터 개발은 물론 대형 라이선스 캐릭터까지 가세해 올 봄 캐주얼 마켓은 그야말로 캐릭터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캐주얼 브랜드들은 S/S 주력상품인 후드 티셔츠와 라운드 티셔츠 등을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캐릭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또한 「클라이드앤」 「흄」 등 일부 브랜드들은 캐릭터 상품의 키즈라인을 확대 전개해 패밀리 룩으로 제안, 매출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홀하우스의 신규 브랜드 「홀하우스」는 ‘스머프’와 ‘폴프랭크’, ‘피터래빗’, ‘츕파츕스’ 등 친근한 캐릭터를 한 브랜드에 녹이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캐릭터 열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지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김성민 대표의 야심작인 「홀하우스」는 바이어와 점주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올해 최고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시크릿 가든’ 등 인기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에 노출되면서 대중적 궁금증을 자아냈으며 1월 20일 전주점과 경주점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켓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해 ‘또마’와 ‘워너브라더스’ 등 다양한 캐릭터 아이템으로 매출 신장을 거둔 「클라이드앤」은 올해 그 여세를 몰아 ‘워너브라더스’ 캐릭터 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백화점 매장 내 별도의 숍인숍 매장을 오픈해 캐릭터 상품의 이슈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15년차 볼륨 브랜드로서의 아이덴터티를 강화하고 브랜드 선호도를 높여 매출 시너지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의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며,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캐주얼 시장에도 캐릭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또마 캐릭터를 통해 성장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는 「클라이드앤」은 올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업체인 ‘워너브라더스’와 코웍을 통해 캐릭터 아이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텐코리아는 ‘쎄사미 스트리트’와 1년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행텐」과 「H&T」 「행텐주니어」 등 자사의 브랜드에 캐릭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쎄사미 스트리트 캐릭터는 상품과 사은품, 이미지 컷 등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며, 특히 성인 브랜드와 아동 브랜드에 동시에 사용해 패밀리 룩으로 제안, 매출 동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 UT 시리즈를 출시했다. ‘나루토’는 전 세계에 마니아 층을 보유한 일본의 퓨전 무협 애니메이션으로, 「유니클로」는 주인공인 ‘나루토’ 외에도 ‘사스케’, ‘카카시’ 등 다양한 캐릭터를 프린팅해 특유의 와일드하면서도 동양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1월 초 1차 출시된 이 시리즈는 2월 중순 2차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이번 ‘나루토’ UT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일본 유명 락 밴드 아쿠아 타임즈(Aqua Timez)의 ‘한밤중의 오케스트라 UNIQLO x NARUTO ver.’ 오리지널 뮤직비디오 DVD를 5000명의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한편 「NII」는 일러스트레이터 먼지(munge)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니스(MiNiis)’라는 이름의 피규어 컨셉트 캐릭터로 ‘클라라’와 ‘루’를 개발했다. 특히 ‘루’는 최근 전속계약을 맺은 JYJ의 멤버 재중의 애완견을 모티브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흄」과 「크럭스」 「유지아이지」 「어스앤뎀」 등도 최근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고 알리기에 나섰다. 이들 캐릭터는 라이선스 캐릭터에 비해서는 인지도 면에서는 불리하지만, 로열티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독자적인 브랜드 아이덴터티로 상품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에 적용해 브랜드 스토리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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