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11-10 |
G20 개최, 한국 패션산업 위상 달라진다
코리아 프리미엄, 글로벌 지배체제 강화 계기로
세계속의 한국 경제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유럽발 경제위기, 미국의 경기 침체 등 서구 선진국들의 부진과 대비되는 아시아의 성장과 잠재 가능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를 주도하는 ‘세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음악, 예술 등 한류문화가 범아시아적으로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등 경제·정치뿐 아니라 사회·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코리아 프리미엄'과 위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패션산업 또한 아시아의 성장과 잠재 가능성을 인식한 세계각국의 시각도 크게 달라지고 있으며 우리 패션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G20 개최 등 격상된 한국의 위상을 계기로 핵심 리더십을 갖춘 한국 패션기업들의 활약과 새로운 글로벌 지배체제에 대한 비젼과 변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패션 비즈니스의 변화를 집중 분석합니다.
세계속의 한국경제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한국이 놀라운 경제성장과 회복세를 보이며 국제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며 바야흐로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발 경제위기, 미국의 경제침체 등 서구 선진국들의 부진과 대비되는 아시아의 성장과 잠재 가능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 성장의 중심무대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조선 등의 산업에서는 세계 1위를 수성하며 전 세계에 Made In Korea의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삼성이나 LG, 현대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은 누구나 아는 보편적인 브랜드가 됐다.
한국의 국격과 브랜드 가치 높아진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을 맡으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유럽 주요국의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으며 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코리아 브랜드와 자신감이 크게 고양되면서 한국 경제의 위상과 기운은 더욱 비상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다.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따른 대한민국의 국격과 브랜드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서울 G20 정상회의와 기대효과’ 보고서에서 서울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국가 브랜드 제고는 물론 경제파급 효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리더십과 위상의 업그레이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G20 정상회의 개최로 얻는 경제적 효과가 24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지난달 초 G20정상회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31조2747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6만5천명으로 추산했다. 수출확대 효과는 우리 국민 1인당 384달러에 달하는 대략 20조원으로 내다봤다.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의 위상변화는 수출증대 효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활약은 정치 경제 부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G20 정상회의 개최로 인해 우리 경제 성장을 본보기로 삼으려는 국가가 늘고 한류 열풍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류는 몇 년째 범아시아적으로 유행을 선도하고 있으며 한국의 소비자 시장은 많은 외국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식, 전통 음악 등의 세계화, 아시아권의 한국어 열풍 등 한국의 위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 가수와 드라마에 또다시 열광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에서는 한글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 한류에 열광한 베트남 젊은이들이 한국어 배우기에 나서면서 한국어능력시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에서 최근 치러진 한국어능력시험에는 3만 명 가까운 응시자가 몰렸다. 인도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위상은 혁신과 위기대응 능력
좁은 땅과 조밀한 인구, 부족한 자원이라는 치명적인 열세를 딛고 빠른시간에 경제 성장을 이룰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수출주도공업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새마을 운동, 높은 교육열 등을 바탕으로 30여 년 간 매년 10%의 경제성장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게 되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한국 산업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과감한 구조개혁과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 부실기업 중복 과잉투자 정리 등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외환위기의 주요 원인이 되었던 차입경영, 외형중시경영, 경영의 불투명성 문제를 없애기 위한 기업제
도 개혁과 기업 구조조정 추진과 글로벌 경영의 중요성에 눈뜨기 시작했다.
우수한 교육자원을 토대로 위기 극복에 대한 혁신 능력과 글로벌 역량을 키운 결과 조선, 전자, 자동차 등의 산업은 한국의 발전에 더 큰 동력을 제공하였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경제 효율성이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도한 수출 의존형 경제, 좁은 국토, 소수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경제 구조의 문제점 등이 경제성장의 불안한 요소로 지적되고 있으나 한국의 높은 교육 수준과 인적자원, 한국인들의 혁신과 위기 대응능력 등에 대한 장점들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 코리아 프리미엄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산업, 글로벌 역량과 코리아 프리미엄 높아졌다
패션산업도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그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아시아 마켓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식한 미국, 유럽 등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아시아 공략 핵심 국가로 파트너십을 맺거나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을 포함한 거대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직접 진출하거나 파트너 제휴 등 다양한 유형의 진출사례가 많았으나 최근들어 한국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인식한 해외기업들이 한국기업들을 합작 파트너로 선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의로도 풀이되고 있다.
특히 세계의 제조공장에서 세계의 최대 소비지로 각광받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세계 열강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국시장은 현지화 전략을 펴는 데 중국의 규제망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어 현실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한국이 적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문화적 동질감 및 지리적 여건, 신뢰도가 높은 한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문화적 정서를 극복하고 동양인의 감성과 사이즈, 핏 등이 반영된 한국 상품으로 아시아 전체 마켓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베네통코리아, 글로벌 역량 발휘, 아시아 마켓 주도한다
패션기업 베네통코리아(대표 김창수)도 이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마켓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직접 진출해있는 이태리 베네통그룹은 올해부터 베네통코리아가 아시아 지역 전체에 대한 상품과 디자인 등 핵심 기획전략을 전담하는 체제로 글로벌화 전략을 수정했다.
이탈리아에서 기획한 상품으로 아시아 소비자의 감성을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한국을 통해 아시아를 공략하는 방법으로 선회한 것.
이번 가을시즌부터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 「시슬리」 「베네통」의 상품을 20% 정도 마켓 테스트로 공급한 베네통코리아는 매장당 한국산 제품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베네통코리아가 아시아 시장의 디자인 소싱센터로 출발, 베네통아시아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일본과 중국 등지에「시슬리」 「베네통」한국 제품 전용 매장 오픈을 추진하는 등 급성장 페달을 밟고 있다.
유럽을 대표하는 80여년 전통의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보그너」도 국내 대기업인 코스모 그룹(회장 허경수)과 공동 투자하여 합작법인 보그너아시아(대표 박동진)를 설립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특히 중국에 대한 거대한 가능성을 보고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신뢰도가 높은 한국기업 코스모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
아시아지역 본부가 있는 한국에서 보그너 본사업무를 대행하며, 사업전략 수립과 아시아 시장 전체에 대한 홀세일 비즈니스, 브랜드 및 시장관리 그리고 브랜드 마케팅 통합 운영을 담당한다. 또 한국 지사에서 아시아 마켓만을 위한 독자적인 상품 기획과 디자인 개발 그리고 생산을 총괄한다.
글로벌 리더십으로 내수시장 한계 극복해야
이외에 게스, 리바이스 등도 한국 생산 제품으로 아시아 마켓으로 공급량을 늘려가는 등 아시아권 공략 전략을 바꾸고 있는추세다.
글로벌 전쟁터로 변해버린 국내 패션시장에서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국내 패션기업들도 오래전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중국 시장 직진출 등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높은 성과를 낸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기업들이 아직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있는 게 실상이다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점에는 항상 기업 간 순위가 역전되거나 격차가 벌아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G20 개최를 계기로 국제질서를 창출하는 주도적인 국가로 부상하는 한국의 경쟁력을 글로벌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글로벌 리더십을 키워야 할 때이다.<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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