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10-26 |
롯데백화점 패션제조업 진출한다
NCF「나이스크랍」인수 등 공격적 M&A 주목
롯데백화점이 패션기업 NCF「나이스크랍」 인수를 통한 패션 제조업에 진출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들어 패션 상품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외 패션 브랜드 인수 · 합병(M&A)을 통해 의류 제조업 진출 계획을 밝히고 국내 영캐주얼 및 피혁 · 잡화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수 대상 업체를 적극적으로 물색해왔다.
해외 패션 기업의 경우 현재 과장급 실무진이 맡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 사무소를 통해 구체적인 합작 또는 M&A 대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패션기업은 영캐주얼 「나이스크랍」1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NCF(대표 김교영)와 인수합병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NCF는 대현(대표 신유건)에서 분리한 별도법인으로 일본 라이센스 브랜드 「나이스크랍」외에 자체 신규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인수조건은 5년 경영권 보장과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롯데가 지분 90%를 인수하고 매각금액은 200억원 안팍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보브」「지컷」을 모델링으로 몇 년전부터 꾸준히 인수대상 기업을 물색해온 롯데백화점은 NCF외에 일본 인기 패션 브랜드와 올해안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내년 중 롯데백화점 10여개 점포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는 전국에 29개 백화점과 85개 대형마트 네트워크를 갖춘 국내 최대 유통기업이란 점에서 패션제조업 진출이 가시화되면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강력한 유통망을 앞세워 단숨에 패션업계 상위권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패션제조업에 대한 시행착오가 클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할인점, 온라인유통 등 신업태의 등장으로 인해 유통채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이상 입점업체의 마진만으로 수익을 창출하기에는 한계가 따르고 소비시장 위축과 경기불황에 따른 신규 브랜드 런칭이 거의 없어 백화점 입장에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이 필수적인 입장이다.
특히 백화점을 고수하던 브랜드들이 몇 년전부터 유통전략을 수정, 가두점과 복합쇼핑몰 등지로 이탈하고 기존 브랜드들마저 수익성 악화로 영업중단을 선언하는 등 거래선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안정적인 사업전개를 위해 자체적인 패션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
유통업체의 패션 브랜드 사업은 유통채널 확보에 따른 판로개척이 용이하며 기존 백화점이 가진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CRM, 마케팅 인프라 구축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수 있어 이번 롯데백화점의 NCF 「나이스크랍」인수에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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