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10-22 |
가을·겨울 ‘애니멀 프린트’ 넘쳐난다
레오퍼드, 지브라… 더 대담하고 더 화려하게
올 F/W 패션 마켓은 애니멀 프린트의 열풍이 거세다.
최근 길거리에는 레오퍼드(leopard)와 지브라(zebra) 등 애니멀 프린팅이 들어간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애니멀 프린트는 계절을 불문하고 꾸준히 선보여온 포인트 아이템이지만, 올 추동 시즌에는 그 인기가 높아져 복종과 아이템을 불문하고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됐다.
애니멀 프린트의 인기는 이미 2010 F/W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서도 예고됐다. 3.1 필립림, 블루마린, 로베르토까발리, 돌체앤가바나, 에트로 등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애니멀 프린트를 시즌 키 모티브로 활용했다.
그 동안 애니멀 프린트는 과도한 섹시함과 강렬한 이미지로 특정 취향의 고객들에게만 선택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호랑해를 맞은 올해, 캐멀(camel) 컬러로 대표되는 복고풍 무드의 영향으로 애니멀 프린트가 스타일의 최전선으로 떠올랐다.
「자라」 「H&M」 「미쏘」 「르샵」 「플라스틱아일랜드」 「탑걸」 등 SPA 브랜드들과 「코데즈컴바인」 「GGPX」 「쥬시꾸띄르」 「96NY」 「씨」 「샤트렌」 등 내셔널 브랜드들은 일제히 애니멀 프린트를 응용한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했다. 여기에 「탐스」 「바바라」 「베카치노」 등 잡화 브랜드들도 가세했다.
올해 애니멀 프린트는 트렌치코트, 티셔츠, 카디건, 니트, 티셔츠, 팬츠 등 의류뿐만 아니라 레깅스, 슈즈, 백, 커스텀 주얼리, 시계에 이르기까지 전 패션 아이템에서 응용되고 있다. 패턴의 활용 방법 또한 다양하다. 애니멀 본연의 야성적이고 강렬한 분위기를 내뿜는 ‘오리지널’ 프린트를 비롯,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믹스해 어떤 동물에서 모티브를 얻었는지 정확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그래픽화하거나 프린트와 문양을 함축한 팝 아트적인 프린트가 마켓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최근 명동길에 영 컨셉트의 2호 매장을 오픈한 「H&M」은 아예 1층과 2층의 한 섹션을 애니멀 프린트로 도배했다. 다양한 컬러와 아이템으로 응용된 애니멀 프린트는 그 강렬함과 활기로 인해 영 컨셉트의 펑키한 스토어 분위기를 한 층 더 고조시켰다. 카디건과 니트 등 일부 아이템들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1, 2호 매장을 오가며 제품을 찾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형 SPA 브랜드 「미쏘」는 F/W 주력 스타일인 ‘사파리 컬렉션’으로 레오퍼드와 지브라 프린트 아이템 집중 부각시켰다. 드레스와 티셔츠, 셔츠, 힐, 백, 이너웨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해 스타일리시한 사파리 룩을 제안하고 선택의 폭도 넓혔다.
「GGPX」는 올 가을 간절기 아이템으로 제안한 레오퍼드 트렌치 코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간절기 트렌치 코트, 라이더 재킷 등이 여성복 마켓의 베스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레오퍼드 문양으로 차별화를 준 「GGPX」의 트렌치 코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올 시즌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오른 레오퍼드 문양을 과감하게 시도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제품은 블랙, 레드, 베이지 등 다양한 컬러로 출시돼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열기에 대해 한 글로벌 SPA 브랜드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애니멀 프린트에 대한 관심은 유난히 높아 매 시즌 트렌드를 떠나 꼭 바잉을 해야 하는 아이템 중 하나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애니멀 프린트가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그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어 상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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