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0-10-18

[마켓 리포트] 이너웨어 시장 춘추전국시대 개막!

패션 이너웨어 성장 속에 수입, 멀티, 특화 상품 속속 등장


이너웨어 시장은 소비자 니즈 변화에 따른 마켓 세분화, 전문화 현상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란제리와 패션 이너웨어와의 이원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캘빈클라인 이너웨어」를 비롯, 「리바이스 바디웨어」 「게스 언더웨어」 등 패션 이너웨어의 아웃터 연계 브랜드는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흐름이 됐다.

이와함께 이너웨어가 생활용품에서 패션용품으로 진화함에 따라 남성들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패션성이 가미된 속옷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과감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남성라인이 대거 출시,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으며 여성들은 수입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관능적인 아이템 '가터벨트'의 소비가 늘어나는 등 이너웨어 시장에 전문화, 세분화 바람이 불고 있다.

또한 「딤」 「오바드」 「샹탈토마스」 등 고가의 수입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속속 선보이는 등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초토화 됐던 수입 이너웨어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또 웰빙 문화 확산과 레저스포츠의 활성화로 아웃도어,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한 스킨웨어, 겨울내의 등 기능성 언더웨어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너웨어 시장은 1조 4천억원의 달하는 블루오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란제리 VS 패션 이너웨어 파이 나누기 혈전!


란제리와 패션 이너웨어의 이원화 현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란제리 시장은 남영비비안과 신영와코루의 양강 구도에서 지난해 티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인수 이후 리뉴얼을 단행, 현대 본점, 신촌점 등에서 월평균 매출 6000만~7000만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트라이엄프」가 편안한 착용감과 기능성으로 사랑 받고 있어 3강 구도 확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란제리 브랜드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비안」은 신민아에 이어 신세경을 발탁, 소녀에서 여성으로 변신을 꾀하는 신세경의 이미지를 어필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입이 확보된 40~50대 여성 외에도 젊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연령 타겟층을 낮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비너스」 또한 빅스타 한예슬을 기용, ‘글램 업’ 등 전략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해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션 이너웨어는 아웃터 브랜드들의 이너웨어 시장 진출 열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진(Jeans) 브랜드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2002년 등장 이후 패션 이너웨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캘빈클라인 이너웨어」를 비롯, 「리바이스 바디웨어」와 「게스 언더웨어」 등 진 브랜드의 밸류와 인지도를 무기로 일반적인 이너웨어와 차별화된 감성을 전달, 기존 이너웨어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직수입 브랜드인 「디젤 언더웨어」와 프리미엄 패션 언더웨어를 제안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의 「엠프리오 아르마니 언더웨어」가 고가의 니치마켓을 공략하고 있으며, 중가 밸류에서 경이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해 나가고 있는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는 매출 1억원 달성 매장이 속속 등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입 이너웨어 시장 활기, 멀티숍 오픈 눈길


수입 이너웨어 브랜드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재무구조가 약한 중소업체들이 수입 이너웨어 브랜드들을 전개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성 증가와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최근 경기 회복세와 소비심리 호조로 고가의 수입 속옷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수입 전문 업체들이 신규 아이템으로 이너웨어를 선택,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속옷도 패션의 일부로 인식함에 따라 감성을 강조한 수입 이너웨어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해외 유명 프리미엄 이너웨어 브랜드들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유로코리아트레이딩은 지난 4월 프랑스 명품 란제리 브랜드 「샹탈 토마스」와 「오바드」를 선보였으며, 또 다른 수입 브랜드 「딤」은 현대백화점이 실시한 F/W시즌 입점할 브랜드들에 대한 품평회에서 베이직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호평 받아 본격적인 전개를 계획 중에 있다.

스타럭스는 지난 3월 빅토리아 베컴, 케이트 모스 등 해외 셀러브리티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국 섹시 란제리 브랜드 「아장 프로보카퇴르」를 런칭, 월 매출 3~4천만원을 기록하며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추동 시즌에는 신세계 강남점에 입점을 확정지어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이외에도 캐주얼 업체인 신화인터크루는 지난해 말 별도법인 신화GF를 설립하고 럭셔리 이너웨어 멀티숍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신세계 강남점과 본점 명품관에 「에레스」 「할로」 「노엘」 「나토리」 「오스카 드 라 렌타」 5개 브랜드 선보여 브랜드 명성에 걸맞는 세련되고 엘레강스한 디자인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너웨어 시장, 전문화된 상품으로 승부한다


이너웨어 시장의 잇따른 신규브랜드 런칭과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는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과포화 상태인 이너웨어 시장에서 소비자들 사로잡기 위한 브랜드들의 상품 차별화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너웨어를 남성 영역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는 이미 상당수의 남성 마니아 고객을 확보한 상태로 상반기 출시된 ‘캘빈클라인 X’ 라인의 경우 액티브하고 볼드한 스타일로 남성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며 전년대비 10~15%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듀퐁 언더웨어」는 30대 초반을 주축으로 20~40대의 고품격,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프로페셔널 비즈니스맨 공략에 나서고 있다. 'TPO(Time, Place, Occasion)’를 고려해 비즈니스, 파티, 스포츠로 라인을 분할, 전문화를 꾀하고 있어 특히 인기이다.

화려하고 로맨틱한 란제리로 사랑 받고 있는 「에블린」은 ‘가터벨트’라는 특화된 제품을 선보여 젊은 여성고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일부 수입 브랜드에서나 만나 볼 수 있었던 가터벨트를 매장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기존에 다소 금기시되고 관능적인 아이템이라 여기던 가터벨트를 당당히 구매할 수 있게 해 패션아이템으로서 란제리의 역할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다.

친환경 패밀리 브랜드 에코이너웨어 「무냐무냐」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랑 받고 있는 아동 내의 브랜드 「첨이첨이」를 전개하고 있는 지비스타일은 어린이 내의에서 출발, 성인 내의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며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먹을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속옷’을 표방해 밴드 하나에도 민감한 아이들의 피부를 고려하는 세심함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형성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기능성 언더웨어의 바람이 불면서 이너웨어 업체는 물론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웨어 업체들의 시장 가세도 눈길을 끈다.

특히 발열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는 또 찬바람이 부는 이번 가을에 전자파 차단 소재로 만든 남성 전용 언더웨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골프웨어 업체들도 추동시즌 동내의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추운 겨울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가 다수 포진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골프웨어의 동내의 출시는 발열기능을 기본으로 해 일부 제품은 아웃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의용 바람막이가 출시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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