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0-10-12

[마켓 리포트] 1조 4천억 이너웨어 시장을 잡아라!

마켓 성장세 속에 과열경쟁 심화 … 신규 브랜드 런칭 급물살


1조 4천억원대의 이너웨어 시장을 잡아라!
이너웨어 시장에 대한 패션업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존 이너웨어 업체들은 마켓 사수와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 신규 브랜드를 속속 런칭하고 있고, 패션업체들은 여성이나 남성, 캐주얼 브랜드의 라인 확장을 통해 이너웨어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등 이너웨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너웨어 시장은 란제리, 패션 언더웨어의 이원화 경향과 남녀 브랜드의 라인 익스텐션 등 마켓 세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디자인과 감도가 뛰어난 수입 이너웨어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가속화 되는 등 과열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이너웨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패션협회가 발표한 ‘한국 패션마켓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너웨어 시장은 1조3천695억원으로 전체 패션시장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11.6% 성장한 1조5천4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켓 점유율 또한 0.3% 정도 증가한 4.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너웨어 업계 관계자들은 “이너웨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변화,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진입에 따른 라이선스 및 내셔널 브랜드의 이너웨어로의 라인 확장이 이너웨어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란제리 vs 패션 이너웨어 2원화 현상 심화

최근 이너웨어 시장은 전통의 란제리 시장과 패션 이너웨어 시장으로 2원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란제리 시장은 남영비비안과 신영와코루 등 2강 체제에 티에스인터내셔널코리아의 「트라이엄프」등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특히 티에스인터내셔널코리아의 「트라이엄프」는 지난해 M&A 이후 그 동안 국내 이너웨어 시장을 주도했던 내셔널 브랜드에 아성에 도전하며 기능성과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는 패션 이너웨어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리딩 브랜드인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외에도 데님 열풍을 업고 런칭한 「리바이스 바디웨어」와 「게스 언더웨어」 등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다.

또한 작년 전 세계적으로 5,00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유니클로」의 기능성 이너웨어 ‘히트텍’을 위시한 캐주얼, 골프웨어, 아웃도어의 동내의 출시 등 타 복종의 공격적인 이너웨어 시장 가세가 나타나고 있어 다(多) 브랜드의 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브랜드간의 마켓 점유율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좋은사람들의 1925 감성내의 「예스」는 기존의 러브리 큐트에서 벗어나 러블리 섹시로 컨셉트를 전환, 차세대 청순 글래머로 손꼽히는 서우를 모델로 기용하며 20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패션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은 브랜드 특유의 감성적이면서 여성적인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있다. 「에블린」은 올 가을 중세 귀족풍 로코코 무늬가 특징인 로맨틱한 ‘머큐리 라인’과 샤틴 소재의 핀턱 주름으로 럭셔리하고 섹시한 ‘모에샹동 라인’을 선보여 여성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또한 브랜드 런칭 때부터 출시해 전년 대비 40%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터벨트(스타킹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팬치에 고정하는 벨트)와 코르셋, 뷔스티에의 생산을 늘려 마니아층의 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프리미엄 속옷 열풍, 남성 소비자도 가세 
신규 브랜드 런칭 급물살 ··· 불꽃경쟁 계속되나

스스로를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고가의 수입 이너웨어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초부터 「샹탈 토마스」 「오바드」 「아장 프로보카퇴르」 등 다수의 신규 브랜드가 도입됐고,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명품 란제리 편집숍이 운영 중에 있다. 신화GF는 샤넬사의 란제리 브랜드인 「에레스」를 비롯 「한로」 「나토리」 「노엘」 「오스카 드 라 렌타」등을 선보이는 멀티숍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프리미엄 속옷은 열풍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남성 고객들은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의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어 남성 수입 이너웨어 시장은 해마다 2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신규 브랜드 런칭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미젠에프엔씨(대표 김기수)가 「겐지아」를 런칭했다. 그 동안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서 단품 행사를 진행, 이너웨어 시장에서의 사업 발판 초석을 다졌던 만큼 화려하면서도 로맨틱한 엘러강스 컨셉트를 중심으로 레이스, 큐빅, 리본 등의 디테일을 활용,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겐지아」는 백화점 중심의 유통망을 전개하며 란제리 브랜드로서의 입지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아인스M&M(대표 최종삼)은 하반기 「폭시하트 이너웨어」를 런칭한다. 주얼리 「폭시하트」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너웨어까지 라인을 확장했으며 「폭시하트 이너웨어」는 홈쇼핑을 비롯 온오프 라인을 동시에 공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황신혜는 지난 9월 언데웨어 전문 유통업체인 피앤제이어패럴과 손잡고 「오로디아」를 신규로 선보였다.

이미 전국 이마트 70여개 점포에 입점한 상태이며 20~30대 후반의 커리어 우먼을 타겟으로 모던하고 로맨틱한 컨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런칭 기념 팬 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기존의 그녀가 런칭한 홈쇼핑 언더웨어 브랜드 「엘리프리」를 대신해 홈쇼핑과 온라인까지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홈쇼핑 - 연예인 중심, 인터넷 - 전문 쇼핑몰 급부상

이너웨어의 구입 유통채널로는 브랜드 단독점과 대형할인점, 백화점이 주도하는 가운데 과거의 핵심 채널이었던 재래시장의 지배력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은 이너웨어 시장의 신유통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묶음이나 대량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홈쇼핑을 중심으로 유명 연예인이 직접 기획, 디자인, 생산에 관여한 일명 ‘연예인 속옷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혜영은 여성 의류 브랜드 「미싱도로시」의 성공 여세를 몰아 「미싱도로시 이너웨어」를 전개해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를 필두로 해 소비자의 부러움을 살만한 예쁜 몸매의 소유자 엄정화, 변정수, 황신혜 등의 연예인이 「코너스위트」 「엘라호야」 「엘리프리」 등의 이너웨어 브랜드를 선보여 후발주자로 나섰으며 최근에는 백지영이 ‘보기에만 예쁜 속옷이 아닌, 편하지만 절대 섹시함과 비밀스러운 속옷’ 「야르시비」를 런칭, 시장에 가세해 진검 승부에 나섰다.

남성 이너웨어 역시 홈쇼핑 효자 상품으로 떠올라 그루밍족(시간과 노력을 외모관리에 투자하는 남자)을 겨냥한 속옷 브랜드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봉 옴므」 「보이런던 언더웨어」 「장광효 카루소」 「본더치 옴므」 「겟유즈드 언더웨어」 등이 이에 해당하며 직접 속옷을 구입하는 20~30대 남성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레드’나 ‘호피무늬’ 같이 패션셩이 뛰어난 제품들의 판매가 좋은 편이다.

온라인 이너웨어 시장은 10~20대 젊은층을 공략,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패셔너블한 란제리의 판매가 좋은 편이다. 이외에도 국내 미입점 브랜드나 기능성 이너웨어의 상품을 직수입 하거나 빅사이즈의 고객들을 위한 빅사이즈 속옷 전문 쇼핑몰이 등장하는 등 고객들의 개별 수요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출시해 시장은 날로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빅사이즈 속옷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찾기 어렵고 사이즈 공개를 꺼려하는 고객들의 특성상 온라인에서의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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