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9-19 |
유아동 ‘특화된 컬러’로 승부한다
자카디, 모노블랙 등 독특한 컬러로 인기몰이
유아동 브랜드들이 컬러로 승부하고 있다.
유아동기 아이들에게 있어 컬러가 교육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 몇 년간 화려한 컬러, 패치, 프린트 등을 선보이는 유아동복 브랜드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아동복 브랜드들은 독창적인 아이덴터티를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한 컬러 선정에 각별히 공들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인복에서나 볼 수 있는 감도의 컬러를 사용하거나, 한 두가지 컬러에 주력, 특화된 컬러 베리에이션 제품을 선보여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34년 전통의 프랑스 유아동복 브랜드 「자카디」는 타 아동복 브랜드가 선보이는 빨강, 노랑의 원색 컬러를 지양한다. 「자카디」는 다민종 국가인 프랑스 태생의 브랜드인 만큼, 아이들의 다양한 피부색과 머리색에 어울리는 컬러에 대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프렌치 감성이 담긴 낮은 채도의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판매율이 늘고 있다. 또한 잔잔한 꽃무늬 등 핸드프린트로 유명한 리버티 라인을 확대, 달콤하고 긍정적인 감성을 표현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프랑스 직수입 SPA 아동복 브랜드인 「드팜」은 기존 파스텔 색상의 깨끗함을 일관한 타 브랜드 보다 화려한 컬러와 캐릭터를 살린 제품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차별화된 감성을 제안한다. 이번 F/W 에는 런던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 자연친화적 분위기, 일본식 오리엔탈리즘을 바탕으로 한층 새로운 레드, 그레이 등의 컬러를 사용,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빠자빠」는 밝고 부드러운 핑크를 메인 컬러로 사용해 공주풍의 소녀적인 감성을 제안한 제품을 출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파스텔톤의 핑크는 유아동복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기 컬러이지만, 「빠자빠」는 의류 외에도 액세서리, 가방, 신발 등의 용품에까지 핑크 컬러를 주력으로 사용, 완벽한 핑크 매치로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 「빠자빠」는 로망스 티셔츠와 발레리나망사 스커트 등 일부 아이템에 퍼플 컬러를 도입한 퍼플존을 별도로 구성,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제품은 출고 되자마자 초두 물량의 50%를 리오더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모노블랙」은 고급스럽고 깨끗한 블랙 앤 화이트의 강한 컬러 대비를 통해 세련된 프레피 스타일을 제안한다. 블랙, 화이트, 그레이 등 모노톤의 컬러를 메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도시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 확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성장 방안으로 실버, 네이비, 핑크 등 트렌드를 가미한 시즌 컬러를 도입, 컵셉트가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여러 차례 테스트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던 만큼, 시즌 컬러 도입은 블랙 앤 화이트를 선호하는 기존 고객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신성장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높은 감성과 뛰어난 색채감각을 지닌 신세대 맘들을 공략하기 위한 유아동 브랜드들의 특화된 컬러 도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춘 컬러 선정도 중요하지만 브랜드의 개성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컬러 마케팅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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