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8-24 |
패션 브랜드, 이제 트위터로 소통한다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 참여 열기 높아
소셜 커뮤니케이션이 마케팅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패션 업계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떠오른 트위터(twitter)가 마케팅의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트위터는 140자 단문 메시지로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는 마이크로 블로그로, 간편한 기능으로 모바일 송·수신이 용이해 접근성이 높으며 한번에 여러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의 소셜 커뮤니티와 달리 개방적이고 빠른 전파력을 지녀 파급력이 크다.
현재 국내 트위터 이용자는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5월 50만명을 돌파한지 3개월 만이다. 트위터 이용자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증가율과 비례하고 있어 트위터 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성화됨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트위터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발휘하면서 이슈를 만들어낸 것도 트위터 이용자를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트위터리안(twitterian,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들과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된 듯한 소통의 감정을 경험한다. 이러한 전파력으로 인해 트위터는 기업과 브랜드에게 큰 비용 없이도 홍보와 고객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마케팅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는 모바일 라이프 스타일을 지닌 디지털 세대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고 있는 「유니클로」 「버커루」 「앤듀」 「빈폴」 「후부」 「MLB」 「ABC마트」 「뉴발란스」 「푸마」 「케이스위스」 「코오롱스포츠」 등 캐주얼과 스포츠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트위터 마케팅이 활발한 편이며 「커밍스텝」과 「르윗」 등 여성 브랜드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버커루」의 트위터(@buckaroojeans)는 「버커루」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계정 오픈 초 실시한 ‘1000 팔로워(follower) 모집’ 이벤트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조기 종료됐으며, 모델 신세경의 F/W 광고 촬영장에 「버커루」 마니아들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위치기반 SNS인 ‘포스퀘어’를 통해 「버커루 액세서리」 매장 체크인 이벤트 등을 기획해 새롭게 런칭한 「버커루 액세서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버커루」 측은 “이벤트를 남발하거나 노골적으로 홍보하기보다는 고객들의 불만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바로 체크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등의 노력으로 진정한 소통을 이루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한 「뉴발란스」의 트위터(@NEWBALANCEkorea)는 브랜드 정체성을 홍보하는 수단이다. 「뉴발란스」는 ‘「뉴발란스」는 무엇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 되었을까’, ‘N 로고가 처음 사용된 신발은?’ 등의 질문을 주고 답변 메시지를 받는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현재 트위터 마케팅은 대부분 브랜드가 자신의 계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팔로워를 모으고 브랜드와 관련한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접근되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의 이색적인 트위터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클로」는 기존 브랜드들이 트위터에 직접 계정을 개설하고 팔로워를 통해 소통하는 것과 달리 사용자 경험에 주목한 새로운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니클로」의 트위터 프로젝트는 ‘UTWEET!’, ‘COLORTWEET!’, ‘SPORTWEET!’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각기 웹 사이트에서 자신의 트위터 아이디 혹은 관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트위터에 작성했던 최근 글이나 관련 검색 글이 불러들여지면서 디지털 아트 영상으로 구현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유니클로」는 트윗 메시지 쇼(?)가 펼쳐지는 동안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만 광고를 배치해 서비스를 완성시켰다.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광고를 접하고 유니클로닷컴이나 온라인 상점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영상 쇼를 자신의 트위터의 전송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사용자는 「유니클로」 UT 광고를 함께 했다는 느낌까지 가질 수 있다.
이 같은 독창성으로 「유니클로」의 트윗은 트위터리안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해봐야 할’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로 정착됐다.
이처럼 트위터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만의 스토리와 컨텐츠, 가이드 라인을 가져야 한다. 또한 처음부터 회사의 홍보만을 위한 목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친근한 면을 먼저 부각시켜야 한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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