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0-08-11

[마켓 리포트] 2010년 패션시장 7.3% 성장, 부활한다

상반기 14조7천억, 하반기 17조883억 등 31조9천억원


올해 국내 패션시장은 큰 폭으로 신장한 31조9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와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지난 7월 26일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2010년도 상반기 Korea Fashion Market Trend” 설명회를 개최하고 2010년 토털 패션 시장 규모를 31조 9천억원으로 예측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접어들어 패션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소비를 진작시키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전반적으로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반기부터 고용시장의 안정과 소득 증가, 소비자 감도 성숙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인해 의류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하반기에도 패션시장 성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의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7.5% 성장된 26조 5천788억원으로 예측했다. 2010년 상반기 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7.1% 증가한 11조 8천495억원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경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 관련 연구소와 단체들이 국내 경제 성장율을 당초 예상했던 4%대 초반에서 5%대 후반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어 의류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7.8%까지 성장한 14조7천29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가방과 신발시장을 포함한 2010년도 패션시장규모는 상반기 14조 7천942억원, 하반기 17조 833억원 등 총 31조8천8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하는 KFI research 결과를 활용해 추정된 것이다. KFI 리서치(Korea Fashion Index research)는 한국 소비자의 패션수요를 측정하는 조사 목적을 가지고, 7대 광역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및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의 동, 읍면 지역 등 16개 시도별 성연령 비례할당 및 비례 확률표집(PPS: Proportionate Probability Sampling)을 통해 선정된 남녀 1천400명을 대상으로 매년 3월, 9월 연간 2차례 면접조사(Face-to-face Interview)를 실시하고 있다. <편집자주> 

경제성장률 6%대 육박 … 패션 경기에 긍정적 신호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말에 경제연구소가 전망했던 3% 대보다 대폭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핸 국내 패션 경기도 부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DI의 경우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도 회복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5.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소득 및 고용상황 등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4%대 후반의 증가세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률은 1/4분기에 구직활동 증가로 4.7%까지 상승했으나, 내수 회복세 지속에 따라 점차 안정화되면서 3.7%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국제 원유가격 상승 등 수입물가 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은 환율 하락에 의해 상당 폭 상쇄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국내 경기 회복으로 수요 압력이 증가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삼성경제연구소도 경제성장률을 종전 4.3%에서 5.1% 상향 조정했다.

2009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자 전망지수도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과 함께 환율 안정 등의 계기로 지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지출 전망은 현재의 생활형편 전망과 향후 경기전망?지수가 약간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에, 오히려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0년 패션시장 7.3% 신장에 31조8천825억원 
신장률은 스포츠 > 외투류 > 내의류 > 캐주얼 순


올해 의류시장은 전년대비 7.5% 성장한 26조5천788억원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신발과 가방을 포함한 전체 패션시장 규모는 7.3% 신장한 31조8천82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의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7.5% 성장된 26조 5천788억원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7.1% 증가한 11조 8천495억원으로 예측됐다. 하반기에는 경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 관련 연구소와 단체들이 국내 경제 성장율을 당초 예상했던 4%대 초반에서 5%대 후반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어 의류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7.8%까지 성장한 14조7천293억원이 예상된다.

의류 시장에 신발 4조1천577억원, 가방 1조1천461억원을 합할 경우 올해 체 패션시장은 31조원으로 확대된다.

의류시장의 성장세는 전 복종에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포츠 시장이 11.7% 성장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투류, 내의류 시장이 각각 11.0%, 11.6%로 11%대의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 뒤를 캐주얼(8.6%), 신발(7.0%), 여성복(4.3%), 남성복(3.0%), 가방(2.9%), 유아동(1.6%) 등이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주얼 8.6% 신장에 10조6천억원
여성 4.3% 성장에 3조8천억원 … 유아동은 침체


남성복 시장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3.1% 신장한 2조852억원, 하반기에 2.9% 증가한 2조6천279억원 등 전체적으로 3.0% 성장한 4조7천131억원이 전망된다.

최근 남성 소비자들은 비즈니스웨어링이 ‘비즈니스 수트 = 보수 정장’에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스타일리시한 착장 연출로 급속히 변화되면서, 신사 정장 브랜드들은 브랜드 토털화를 지향하고 있다. 남성 캐릭터, 남성 트러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들도 비즈니스 착장을 위한 전략 상품을 개발, 남성 시장의 전체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스타일리시와 컨템포러리 착장이 확산되면서 20대 후반을 겨냥하는 어번 캐주얼 시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남성복 시장은 정장 수요가 캐주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규모 면에서는 성장하지만 전체 의류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복 시장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5.3% 신장한 1조7천737억원, 하반기에 3.4% 증가한 2조467억원 등 전체적으로 4.3% 성장한 3조8천203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여성복 시장은 「자라」「H&M」「포에버21」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진입으로 위기와 기회 시기를 동시에 직면해 있다. 다양한 상품력, 신속한 물량 공급, 합리적 가격, 그리고 쇼핑환경의 대형화는 한국형 SPA를 창출시키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르샵」「플라스틱아일랜드」「코데즈컴바인」「여성크로커다일」「올리비아로렌」「지센」「숲」등의 향후 행보가 여성복 시장의 성장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주얼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이다. 상반기에 전년대비 6.9% 신장한 5조1천764억원, 하반기에 10.3% 증가한 5조4천240억원 등 전체적으로 8.6% 성장한 10조6천004억원이 예상된다.

10, 20대 위주의 유니섹스 캐주얼 보다는 특히 남성복과 여성복에서 온 어덜트 캐주얼 수요가 믹스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고 것으로 보인다. 유니섹스 캐주얼 시장은 전체적으로 치열한 경쟁 체제를 거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쪽으로 구매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브랜드 정체성 정립이 필요한 시기이다. 상반기의 경우 브랜드 정체성이 확고한 브랜드가 강세였고, 특히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춘 아이템을 기획한 브랜드들이 신장세를 거듭했다. 볼륨 확대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정립과 정통성을 강조하는 상품 기획력 강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스포츠 시장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15.2% 신장한 1조4천748억원, 하반기에 13.5% 증가한 1조8천468억원 등 전체적으로 11.7% 성장한 3조3천216억원이 예상된다.

스포츠 시장은 아웃도어 스포츠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어슬레틱 스포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골프 시장은 소폭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어슬레틱 스포츠 시장은 다양한 아이템 기획과 최근 중고등학생들의 스포츠 트렌드 유행, 그리고 「프로스펙스」등의 워킹 및 트레킹화의 시장 확장이 성장세를 유도하고 있다.

외투류 시장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77.1% 신장한 1천621억원, 하반기에 4.1% 증가한 1조5506억원 등 전체적으로 11.0% 성장한 1조7천127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한 화려한 색상과 차별화된 디자인 모피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소비 욕구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내의 시장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9.8% 신장한 6천843억원, 하반기에 13.1% 증가한 8천654억원 등 전체적으로 11.6% 성장한 1조5천497억원이 예상된다. 내의 시장은 지난 수년간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급성장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이너웨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반기에는 패션 내의 시장의 성장이 둔화됐고, 오히려 정통 란제리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유아동 시장은 지난 수년동안 계속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 전년대비 0.3% 하락한 4천929억원, 하반기에 4.1% 증가한 3천680억원 등 전체적으로 1.6% 성장한 8천609억원이 예상된다. 최근 유아동 기업들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대응하지 못했고, 성인 브랜드에서 확장된 브랜드와 직수입 브랜드에게 밀리면서 전문 유아동 기업은 침체기를 맡고 있다. 따라서 매출 볼륨을 확대하기 보다는 패션성과 트렌드를 가미한 의류 비중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신발 시장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8.5% 신장한 2조2천824억원, 하반기에 5.1% 증가한 1조8천752억원 등 전체적으로 7.0% 성장한 4조1천577억원이 예상된다. 스포츠 전문 브랜드의 런닝화와 패션 스니커즈 브랜드의 패션 스포츠 슈즈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가방 시장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1.7% 신장한 6천623억원, 하반기에 4.5% 증가한 4천838억원 등 전체적으로 2.9% 성장한 1조1천461억원이 예상된다.

경기 지역 패션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 
남성시장 점유율 여성 보다 3% 정도 높아


지역별로 패션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인천 등 7개 광역도시의 시장 규모가 나머지 지역의 시장 규모 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하반기의 지역별 시장 규모 점유율은 광역 7대 도시가 51.5%, 기타 지역이 48.5%를 차지해 과거 보다 광역도시의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타 지역에 있는 경기도 지역의 인구 집중과 소비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방과 신발을 포함한 패션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의류시장 규모 보다 기타 지역의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녀별 패션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남성복 시장이 여성복 시장 보다 3% 정도 높게 나타났다. 남성복 시장이 여성복 시장 보다 큰 이유는 제품 가격이 높은 남성 정장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높은 반면, 여성 정장은 캐주얼복이 정장 대체재로 부상해 시장 지배력이 낮은 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

또 2000년 중반부터 남성의 패션화, 감도화가 진전되면서 남성의 구매도가 증가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가방, 신발을 포함한 패션시장에서의 남성시장 점유율은 의류시장 보다는 조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여성 가방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저, 스포츠 패션 소비 활동 선호
알뜰한 소비의 패션 격식 지향성 보여
 

우리나라의 13세 이상 인구의 여가 취미 활동에 대한 조사결과, 여행 및 레저(26.8%), 스포츠 및 건강(23.6%), 영화, 음악, 독서 등 감상(14.8%), 컴퓨터 및 인터넷(12.1%)의 순으로 나타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레저 및 스포츠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는 레저 및 스포츠 활동을 즐기고 으며, 특이한 것은 남성이 가사잡일이나 간단한 DIY 취미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성은 움직이는 활동보다는 정적인 활동, 즉 음악 감상이나 독서, 그리고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서핑 등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13세 이상 인구의 패션관련 관심도에 대해 조사 결과, 우리나라 남녀 소비자들은?알뜰한 소비의 패션 격식 지향성을 보이고 있다. 주로 세일기간을 활용해 유행에 민감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면서도, 장소나 행사에 따라 격식을 고려한 신발과 가방 등 패션 제품으로 치장하는 편이다.

이는 패션이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브랜드 제품을 지향하지만 한번 신뢰가 쌓인 브랜드에 대해 애착을 보이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몸치장이나 유행 추정을 위한 충동구매는 자제하는 합리적 구매 형태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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