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7-14 |
국내 패션 아웃렛, 성장세 거침없다
오렌지팩코리, 김포공항아울렛, 신세계첼시 등 쾌속 성장
패션 아웃렛의 계속된 오픈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패션 아웃렛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패션 기업들은 상반기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국내 경기 침체로 매출 부진과 수익 악화에 시달렸으나, 패션 아웃렛은 이 같은 시장 흐름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증가는 둔화됐으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9개 패션 아웃렛 기업의 2009년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 세이브존과 쥬네브 등 2개 기업을 제외한 7개 기업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재고 및 이월 상품을 판매하는 패션 아웃렛의 특성과 경기 침체에 따른 저가 지향의 소비 패턴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오렌지팩토리 31.54%, 김포공항아울렛 24.40%, 신세계첼시 25.61% 매출 신장
전체 9개 패션 아웃렛 기업 가운데 세이브존과 쥬네브 등 2개 기업을 제외한 7개 기업 모두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세계첼시의 첼시프리미엄아울렛, 우진패션비즈의 오렌지팩토리, 원신월드의 W-몰, 테크노에어포트몰의 김포공항아울렛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진패션비즈의 오렌지팩토리는 2009년에 전년대비 31.54% 신장한 7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67억원의 영업이익과 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세계첼시의 첼시프리미엄아울렛은 25.61% 증가한 260억원의 매출에 122억원의 영업이익, 8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또 원신월드의 W-몰은 18.56% 늘어난 351억원의 매출에 127억원의 영업이익, 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테크노에어포트몰의 김포공항아울렛은 24.40% 신장한 188억원의 매출에 각각 10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패션 유통이라는 기업 특성과 아웃렛이라는 상품 특성에 따라 매출액에서 유통관리비를 제외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일반 패션 기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아웃렛 성장세는 계속된다
2010년 패션 아웃렛 15개점 오픈 계획
이에 힘입어 패션 아웃렛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패션 아웃렛 시장에는 첼시프리미엄아울렛, 마리오아울렛, W-MALL, 김포공항아울렛, 오렌지팩토리, 모다 아울렛, 아이즈빌 아울렛, 패션아일랜드 등 전국적으로 150개점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에도 패션 아웃렛 출점은 계속된다. 신세계 첼시 파주점, 롯데 아울렛 율하점, 패션아일랜드 대전점 등 15개점이 오픈했거나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기존에 아웃렛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도 계속적으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 중소형 규모의 신규 업체들도 아웃렛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패션 아웃렛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대기업의 경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대형 쇼핑센터에 아웃렛몰을 결합하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 아웃렛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소비자들의 소득 소비 구조가 양극화되면서 합리적인 소비와 실용적인 소비가 강화된 것도 패션 아웃렛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패션 기업들은 아웃렛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패션 유통, 다채널 다극화 시대로!
국내 소비 유통이 다채널 다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미 대형 할인점의 전체 연매출이 백화점의 전체 연매출을 추월했고, 인터넷 쇼핑몰의 전체 연매출은 20조원대를 돌파하며 국내 소비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11.5%까지 확대됐다.
TV홈쇼핑도 계속 성장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은 2008년 3조6천억원이었던 매출 규모가 올해는 전년대비 9.3% 신장한 4조7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패션 아웃렛도 국내 패션 유통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부상했다. 현재 패션 아웃렛은 전국에 150여개가 운영되고 있고 올해만 15개가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패션 유통의 다채널 다극화 시대를 앞당긴 핵심 동인들은 바로 「유니클로」「자라」「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진입과 대형 복합쇼핑센터의 출현이다. 또한 여기에다 미래 소비를 이끌 다양한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면서 ‘모빌리티 유통’은 가까운 시기에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거침없는 행보는 국내 백화점과 패션 브랜드에게는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Win-Win 효과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한편 국내 백화점과 패션 브랜드의 마켓 점유율을 위축시켜가고 있는 때문이다.
또한 부산 센텀시티와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대형 복합쇼핑센터의 출현은 패션 유통뿐 만 아니라 백화점 유통과 대형 할인점 유통에도 일대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다양한 매장에 원스톱 쇼핑을 제안하는 이들 대형 쇼핑센터는 수수료 매장으로 운영되던 백화점 영업 방식과 달리 임대 매장과 수수료 매장을 병행하면서 기존 유통 방식에서의 변화를 모색하는 시작점이 되고 있다.
패션 아웃렛 시장 과포화 상태 직면
제한된 시장 놓고 치열한 마켓 싸움
재고판매매장을 의미하는 아웃렛(Outlet Store)은 원래 공장형 아웃렛(Factory Outlet)을 지칭하는 말로 제조업체의 과잉재고품을 밖으로 내놓다는 의미에서 출발한 업태이다.
1980년대 미국에서 탄생한 이래 1990년대 일본에서 급속하게 성장했으며, 국내에서도 1990년대 말과 2000년대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유명 브랜드의 재고상품을 1년 365일 내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메리트와 백화점처럼 현대적인 시설에 식품, 생활용품,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을 구비했을 뿐만 아니라 원스톱쇼핑이 가능한 백화점형 아웃렛이 등장하면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 팩토리 아웃렛, 아웃렛 타운, 아웃렛 몰 등이 계속 등장하면서 국내 패션 아웃렛 시장은 과포화 상태에 직면해 있으며 매출 확대를 위한 제살 깍아먹기식 출혈 경쟁이 계속되면서 경쟁력 하락과 매출 부진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패션 아웃렛들은 아웃렛몰의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위해 중단된 유명 브랜드를 인수, 브랜드를 리뉴얼해 브랜드를 직접 전개하거나 아웃렛 시장에 맞는 기획 상품을 내놓고 있다. <허유형>
[ 참조 : 2009년 패션 아웃렛 기업 매출 및 영업이익 실적은 Fashion DB에서 볼 수 있습니다. ]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