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6-30 |
남성복, 마니아를 찾아라!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석이조의 효과
최근 젊은 층을 고객으로 하는 남성복 브랜드들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마케팅의 파급력은 실로 거대하기 때문에 메인 타겟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사 브랜드 마니아 모집에 열중하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는 모임이 자의로 만들어져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이나 상품 정보 교환 등 소극적인 활동으로 이어져왔던 반면 최근에는 그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즉, 자사 브랜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즐겨 입는 소수 인원을 따로 선발해 일정 기간 동안 활동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 마니아 겸 홍보 요원으로 선발돼 일정 기간 동안 홈페이지 모니터 활동과 함께 오프라인과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마니아로 선정된 고객에게는 브랜드 상품권이라던지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입사시 가산점을 부여해 더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성 I&C(대표 이장훈)의 「본」은 ‘보니아(「본」 마니아)’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싸이월드 클럽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800여명의 보니아들은 「본」의 이벤트나 신상품 소개, 스타일링 방법 등을 공유함으로써 브랜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이에 「본」은 지난 5월 서울과 부산 지역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니아 클럽데이’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같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마니아들을 위한 컬처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캠브리지코오롱(대표 백덕현)의 「커스텀멜로우」는 대학생 홍보 요원 ‘잇 보이(It boy)’를 모집하고 있다. 잇 보이는 1기수당 6개월씩 활동하게 되며 잇보이 리포트에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 「커스텀멜로우」 브랜드 얼굴로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잇보이 명함을 지급해 책임감을 강조하고 우수 잇보이 선정 포상 등으로 확실한 동기 부여를 주고 있다. 런칭 2시즌째인 「커스텀멜로우」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입지를 굳히는데 잇보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패션(대표 구본걸)의 트러디셔널 캐주얼 「헤지스」는 ‘「헤지스」 컬처 클럽’을 통해 브랜드와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마니아들을 선보이고 있다. 「헤지스」 컬처 클럽은 브랜드 모니터링과 함께 로잉 문화, 영국 문화 등의 체험 등을 통해 브랜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헤지스」에서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다른 브랜드 마니아들과는 다르게 개별 활동이 아닌 팀별 활동으로 팀웍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각 브랜드 마니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홍보함과 동시에 취업 메리트까지 갖게 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또한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메인 타겟층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공유 할 수 있고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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