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6-22 |
서포터즈 마케팅, 브랜드 성공 좌우한다
‘스타일리더’, ‘Y stylist’, ‘티모’, ‘니디터’ 열풍
패션 마켓에 서포터즈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입소문, 바이럴, 버즈(Buzz) 마케팅 등 이른바 ‘구전’을 통한 마케팅이 산업전반에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패션 마켓에서도 소통을 매개로 한 참여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으며, 새로운 소통 전략으로 ‘브랜드 서포터즈’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브랜드들이 브랜드 인지도 확산 및 브랜드 문화 공유를 통한 마니아 양산 등을 목적으로 서포터즈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주 타겟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서포터즈 제도를 도입, 서포터즈들과 함께 소비자들과 가깝고 빠르게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서포터즈들의 활동 범위 역시 기존의 고객 체험을 넘어 모니터 요원뿐만 아니라 테스터, 브랜드 모델 등으로 다양해졌다.
현우인터내셔날(대표 이종열)의 「르샵」은 모니터링 요원인 ‘스타일리더’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소비자와의 소통이 극대화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활동을 시작한 스타일리더는 네이버에 개설된 ‘스타일리더 까페’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고객과 기업간의 친밀도를 높이고 고객들의 니즈를 빠르게 전달하는 중요한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예신피제이(대표 정주모)와 다른미래(대표 박상돈)의 예신 그룹은 모니터 요원 ‘Y stylist’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활동을 시작한 ‘Y stylist’는 3기가 활동 중이며 현재 4기를 모집 중에 있다. 이들 ‘Y stylist’는 예신 그룹 전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브랜드 모니터링과 마케팅 미션 수행 등을 진행한다.
이랜드(대표 박성수)의 「티니위니」의 커뮤니티 ‘티모’는 좀 더 특별하다. ‘「티니위니」를 사랑하는 모임’을 줄인 ‘티모’는 「티니위니」의 고객들이 싸이월드 클럽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출발했다. 「티니위니」는 티모의 의견을 반영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쇼핑몰을 만드는 등 사업 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티모’ 회원은 5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홈페이지에 등록된 회원은 15만명, VIP 회원의 수는 800여명이다. 이들은 매장 오픈 등 사업부의 주요 스케줄에 참여해 브랜드의 성장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구호활동과 환경보호 등의 봉사 활동을 통해 브랜드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YK038(대표 권재철)이 전개하는 스타일리시 캐주얼 「흄」은 최근 ‘Lucky 7 Model Contest’를 통해 7명의 모델을 선발했다. ‘Lucky 7 Model Contest’는 Dream Maker 「흄」 4번째 캠페인 ‘럭키 투게더(LUCKY TOGETHER)’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으로 「흄」을 통해 모델이 되길 원하는 젊은이들의 꿈을 이루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에게는 다양한 혜택과 상금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흄」의 F/W 시즌 프로모션 광고 모델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세정과미래(대표 박이라)의 「NII」는 올 초 브랜드 에디터인 ‘니디터’ 1기를 선발해 브랜드 관련 미션 수행과 에디터 컬럼 게재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앤소언(대표 변상기)의 「잭앤질」은 브랜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마인드리더’를 통해 다양한 홍보활동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서포터즈의 활성화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가능해졌다. 패션 산업에 관심이 많거나 꿈을 지닌 학생들에게 이는 실무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에 대해 패션 브랜드의 관계자는 “모니터 요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예상외로 높아 이들을 모집하는 기간에는 마케팅실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든다. 그러나 패션 산업에 관심이 많은 젊은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업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브랜드 입장에서 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브랜드 서포터즈의 활약상은 이제 기업이 제공하는 일방적인 정보는 의미가 없음을 뜻한다. 소통의 시대에 소비자는 자신과 같은 입장의 집단 내에서 공유하는 경험적 지식과 정보를 신뢰한다. 때문에 보다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사업 구상을 위한 브랜드 서포터즈의 활동이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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