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6-04 |
‘멀티 편집숍’ 패션시장에 화두로 등장하다
복종의 전문화와 다양화, 매장 대형화 등 촉진제 역할
국내 패션 시장에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확실한 멀티 편집숍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테이스트와 니즈가 더욱 다양해지고, 또 자신만의 소비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층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해외 여행이나 해외 구매대행 등 인터넷에서 국내에 없는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브랜드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의 브랜드로 전개하기 보다는 통일된 스토어 아이덴터티 아래 다양한 브랜드를 같이 선보이는 수입 멀티 셀렉트숍이 뜨는 것이다.
모임(대표 노범석)의 아메리칸 SPA 「터치(TOUCH)」는 「튤(TULLE)」 「토브(TOV)」 「파이널터치(FINAL TOUCH)」 「블랙(BLACK)」 「카라 조이(KARA JOY)」 등 5개 브랜드로 복합 구성된 편집숍이다. 「터치」는 지난 3월 눈스퀘어에 매장을 오픈한 후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5월 17일부터 오는 6월 4일까지 현대 백화점 신촌점에서 기획전을 선보이는 등 유통망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코인터내셔날(대표 박준성)이 전개하는 「리비전 F3」는 스타일, 가격, 엔터테인먼트 3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수입 편집숍으로 11개국 30여개 브랜드로 구성됐다. 「리비전 F3」는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파코인터내셔날은 이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 수입과 국내 브랜드, 잡화로 구성한 영캐주얼 편집숍 「브릿지 11」를 런칭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브릿지 11」은 롯데 백화점 NPB로 전개하고 있으며 20~30대 여성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하고 독특한 브랜드 전개로 적극 어필하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대표 이창구)의 「라빠레뜨」는 빈티지 팝 컬러의 유머러스한 브리티시 스타일을 기본 컨셉트로 위트있는 감성과 유니크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직수입 패션 액세서리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라빠레뜨」는 온라인 마켓을 기반으로 유통망을 확대한 후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까지 매장을 확대해 멀티 잡화 편집숍로 나아갈 방향이다.
알엑스케이(대표 이경태)의 모자 전문 멀티숍 ‘햇츠온’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햇츠온’은 「뉴에라(NEWERA)」 「록시(ROXY)」 「그레이스햇(GRACE HATS)」 등 30개 이상의 전 세계 유명 모자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남성복의 경우 멀티 편집숍 형태의 컨셉트 매장도 눈에 띈다. 캠브리지코오롱(대표 백덕현)의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시리즈 코너’를 통해 「시리즈」뿐만 아니라 「존바바토스」 컬렉션 라인과 스타 USA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선글라스와 벨트, 넥타이 등 액세서리와 뷰티 제품 브랜드까지 추가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F/W에 런칭하는 스탠다드스타(대표 김두식)의 「블랭크 5 스페이스」는 남성 컨템포러리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로 비어있는 공간(Blank 5 Space)을 5개의 컨텐츠로 채워 나갈 예정이다. 로얄 에스커트는 클래식을 기본으로 영(Young)하지만 고가의 상품으로 구성하고 위드잇은 클래식한 아이템을 트렌디하고 현대적인 상품으로 선보인다. 비코트는 실용적이고 자유로운 감성의 스트리트 웨어로 선보이고 비데코는 액세서리 라인으로 구성, 비워크는 해외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라인으로 전개된다.
이와 같이 복종의 전문화와 다양화,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매장의 대형화 추세, 토털 코디네이션 강화가 멀티 셀렉트숍의 흐름을 더욱 거세게 이끌 전망이다. <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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